무리뉴가 달라지자, '월클 공격수' 손흥민이 나타났다 [ST스페셜]

입력2020년 07월 13일(월) 06:00 최종수정2020년 07월 13일(월) 05:44
손흥민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수비 부담을 벗어던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새 역사를 작성했다.

손흥민은 13일 오전 0시30분(한국시각)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아스널과의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은 최근 조세 무리뉴 감독의 과도한 수비 가담 요구 속에 별다른 공격력을 나타내지 못했다. 특히 셰필드 유나이티드, 본머스 전에서 슈팅을 기록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달랐다. 4-2-3-1 또는 역삼각형 4-3-3 포메이션을 즐겨 사용했던 무리뉴 감독은 아스널 전에서 손흥민, 해리 케인의 투톱을 메인으로 한 4-4-2 전형을 들고 나왔다. 이로써 손흥민이 주로 책임졌던 측면 수비 지원은 왼쪽과 오른쪽 윙어로 출전한 루카스 모우라, 무사 시소코가 맡았다.

수비 부담을 벗어내고 공격에 집중할 수 있게 된 손흥민은 역습 상황에서 그 위력을 발휘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결국 0-1로 뒤진 전반 19분 상대의 패스 미스를 틈타 단독 찬스를 잡은 뒤 침착한 왼발 칩슛을 날려 동점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최고 장점인 빠른 발과 슈팅력, 골 결정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기세를 탄 손흥민은 팀이 1-1로 맞선 후반 36분 코너킥 키커로 나서 수비수 토비 알더베이럴트에게 날카로운 킥을 전달했다. 알더베이럴트는 이를 절묘한 헤딩슛으로 연결해 아스널의 골 망을 갈랐다.
조세 무리뉴 / 사진=Gettyimages 제공

결국 손흥민의 맹활약으로 토트넘은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을 2-1로 제압할 수 있었다. 수비수가 아닌 공격수로 돌아온 손흥민이 북런던 더비를 지배한 셈이다.

손흥민은 이날 팀 승리만을 이끈 것이 아니었다. 득점과 도움을 하나씩 추가하며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10어시스트를 기록해 본인 커리어 첫 리그 10-10 클럽에 가입했다.

올 시즌 현재까지 유럽 5대리그(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에서 10-10 클럽을 달성한 선수는 손흥민까지 단 7명(케빈 데 브라위너, 리오넬 메시, 미켈 오야르자발, 제이든 산초, 세르주 나브리, 알라산 플레)이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는 아직 10-10클럽 가입자가 나타나지 않았고 코로나19로 시즌을 조기 종료한 프랑스 리그앙에서는 올 시즌 10-10 클럽 가입자가 없다.

이렇듯 10골과 10도움은 월드클래스 공격수의 지표이자, 다재다능한 공격수의 상징이다. 손흥민은 수비 부담을 벗어낸 아스널전에서 이 대기록을 세우며 공격수로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월드클래스 공격수 손흥민의 가치를 확인한 무리뉴 감독의 다음 전술적 선택은 어떻게 될까. 무리뉴 감독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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