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만 적자 본 디즈니, OTT로 약진→'뮬란'도 디즈니+로 [ST이슈]

입력2020년 08월 07일(금) 07:30 최종수정2020년 08월 06일(목) 18:31
디즈니 / 사진=영화 뮬란 포스터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미국 월트 디즈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50억 달러에 가까운 분기 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는 약진하며 영화 '뮬란' 역시 OTT 행을 택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의 매체 파이낸셜타임스(FT)는 디즈니는 올해 2분기(2020회계연도 3분기) 손실이 47억2000만 달러(약 5조6200억원)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01년 이후 첫 분기 손실로 19년 만이다. 전년도 같은 기간엔 14억3000만 달러의 수익을 냈다.

총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118억 달러(약 14조700억원)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의 예상치인 124억 달러(약 14조7800억원)에는 조금 못 미치는 수치다.

코로나19 대유행 사태로 가장 수익성이 좋은 사업 중 일부가 중단된 영향이다. 특히 디즈니 테마파크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분기 수입이 전년 동기에 비해 85%나 감소한 9억8300만 달러(약 1조1700억원)에 그쳤다.

다만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는 약진했다. 디즈니 플러스는 선보인지 9개월여 만에 6050만 유료 가입자를 달성했다. 디즈니 밥 차펙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대유행 사태에서 계속되는 도전에도 불구하고 디즈니 플러스의 놀라운 성공을 바탕으로 계속 발전해 왔다"고 전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가 계속되면서 디즈니는 올해 기대작이었던 영화 '뮬란'의 미국, 캐나다, 서유럽 등에서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디즈니 플러스로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시국과 적자인 사태를 감안해 OTT로 노선을 튼 모양새다.

'뮬란'은 용감하고 지혜로운 뮬란(유역비)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여자임을 숨기고 잔인무도한 적들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병사가 돼 역경과 고난에 맞서 위대한 전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다만 '뮬란'이 디즈니 플러스 구독자에게 바로 제공되는 것은 아니다. 영화를 보려면 월 구독료 6.99달러 외에 29.99달러를 내야 한다. '뮬란'을 보기 위해선 약 4만3800원을 지불해야 되는 셈이다. 다소 비싼 가격이지만 '뮬란'을 기다려왔던 팬들은 지갑을 열 것으로 보여 디즈니 입장에선 나쁘지 않은 처사다.

디즈니 플러스를 이용하지 않는 한국을 비롯한 일부 나라에서는 극장 개봉을 고려 중이다.

해당 발표 후 디즈니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약 5% 상승했다. 팬데믹 상황에서 OTT로 방향을 바꾼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가 돌파구를 찾은 가운데 '뮬란'이 국내에서 개봉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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