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세' 임선애 감독, 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박남옥상 수상

입력2020년 08월 26일(수) 13:57 최종수정2020년 08월 26일(수) 14:01
69세 임선애 감독 / 사진=엣나인필름 제공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69세' 임선애 감독이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박남옥상을 수상했다.

26일 영화 '69세'(감독 임선애·제작 기린제작사) 측은 임선애 감독이 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박남옥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69세'는 비극적인 상황에 처한 69세 효정(예수정)이 부당함을 참지 않고 햇빛으로 걸어나가 참으로 살아가는 결심의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어느 한국 영화에서도 한 번도 다루지 않았던 장년 여성의 이야기를 통해 여성으로서, 노인으로서, 사회에서 약자가 감내해야 할 시선과 편견에 대한 화두를 던져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연출을 맡은 임선애 감독은 놀라운 완성도를 선보여 올해의 데뷔작으로 주목 받았고 "사회가 외면하는 이야기를 용기 있게 풀어낸 주옥 같은 작품"이라는 평을 얻었다.

임선애 감독이 수상한 세계적인 국제여성영화제로서 관객들의 사랑과 신뢰 속에 성장해 온 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박남옥상은 한국 최초의 여성 감독 박남옥을 기리는 상이다. 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선정위원회(김은실, 배주연, 변재란, 이숙경, 정재은)는 만장일치로 임선애 감독을 올해 박남옥상에 선정함에 있어 "나이 든 여성이 경험한 성폭력을 다뤘다는 의미에서 큰 지지를 보내고 싶다. 영화는 사건의 인과관계를 파헤치는 과도한 지나침에 의존하기보다는 노인 여성이 스스로의 존엄을 지키려는 시간이 오롯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임선애 감독은 그간 20여 년을 영화 현장의 스태프로 열정을 다했다. 분명 영화의 길을 포기할 수도 있었을 것이며, 자신의 영화를 만들 수 없을 거라고 좌절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많은 선택의 기로에서 마침내 자신이 선택하고 책임지는 이야기로 관객과 만났다. 오랜 시간을 견디고 숙고해온 임선애 감독의 또렷한 선택이 박남옥 감독님의 선택을 떠올리게 한다"고 선정 소감을 덧붙였다.

임선애 감독은 "'69세'는 성폭력 문제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노인 여성의 이야기다. 낯설고 어려워 관심 받지 못했던 이야기를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피치&캐치 프로젝트를 통해 발굴하게 됐는데 이런 뜻 깊은 상을 주셔서 감격스럽다. 박남옥상의 의미와 무게감을 늘 생각하며 계속 정진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임순례 감독(2008), 김미정 감독(2017), 박찬옥 감독(2018), 장혜영 감독(2019) 뒤를 이어 올해 박남옥상 수상자로 선정된 임선애 감독에게는 상금 500만 원과 트로피가 수여되며 시상식은 9월 10일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막식에서 열린다.

'69세'는 평단과 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어려운 시기이지만 지금 꼭 관람해야 하는 영화로 인정 받고 있다. 영화의 주연을 맡은 배우 예수정은 담담하면서도 깊이 있고 절제된 연기로 영화의 주제에 진정성을 더하며 최고의 찬사를 받고 있다. 또한 배우 기주봉은 현실성 있고 진실된 연기로 탁월한 연기 내공을 확인시켜준다. 이번 영화로 데뷔한 배우 김준경 역시 최고의 발견으로 손꼽히고 있다.

관객들이 인정한 깊은 울림과 폭발적 열연으로 오랜만에 만나는 한국 영화 수작의 면모를 확인시켜주는 '69세'는 개봉과 동시에 성별과 연령을 초월한 관객들의 지지와 응원을 받고 있다.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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