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과 뜻 같아, 온라인 미련 無"…'부산국제영화제' 개최 향한 의지 [종합]

입력2020년 09월 14일(월) 16:32 최종수정2020년 09월 14일(월) 16:38
부산국제영화제 /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제공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코로나19 사태 속 정상 개최를 향해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수도권 방역 지침이 2단계로 격하됨에 따라 정상 개최 가능성이 점쳐진다.

14일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이용관 이사장, 집행위원장 전양준,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 등이 참석했다.

앞서 부산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 여파를 우려, 축소 진행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따라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 상영에 포커스를 맞췄다. 아울러 해외 게스트가 부재한 만큼 온라인 관객과의 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방역 조치에 따라 레드카펫 입장, 개막식과 폐막식, 야외무대 인사, 오픈토크 등 관객이 밀집될 만한 야외 행사이 전면 중단됐다. 각종 센터와 라운지는 운영 취소가 검토 중이며 영화제 경쟁부문 심사 역시 온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전세계 영화제와의 연대

이날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는 "거장 감독들이 대거 초청됐다. 개막작 '칠중주: 홍콩이야기'를 비롯해 많은 감독이 포진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칸 영화제가 올해 열리지 못한 대신 선정작 목록만 발표했다. 당시 칸 영화제는 다른 영화제들이 상영하길 희망했다. 이에 부산국제영화제는 칸 선정작 59편 중 23편을 상영하기로 했다. '반도'를 포함해 '화양연화' 복원작 등 상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여성 문제를 다룬 작품들의 성과를 언급하며 "올해는 여성 문제를 다룬 작품이 주목할 만한 경향을 이룬다. 한국 영화에는 경우 데뷔작으로 주목 받았던 감독들의 두 번째 작품들이 이목을 끈다. 이환 감독, 이충열 감독을 비롯해 윤재호 감독 등이 있다"고 밝혔다.

함께 자리한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코로나19 악화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 그는 "(상황이)여전히 불확실성이 있다. 프로그래밍과 관련해서는 예년에 비해 자유롭고 선택의 폭이 넓었다. 수상작 역시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부산국제영화제는 국가 방역 지침에 따라 2.5단계 격상에는 개최 취소를 바라보고 있다. 다만 2단계 경우 정부와 협의하겠다는 전제다. 이용관 이사장은 이와 관련, "영화제를 정상적으로 개최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 못해 많은 국민들에게 대단히 죄송하다. 저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영화의 전당 순수 상영와 일부 GV 진행"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부산국제영화제 / 사진=DB

◆온라인 개최? NO 현장 개최 향한 의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정부 지침에 따른 강력하고 철저한 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극장 규모와 관계없이 일정 인원만이 입장 가능하며, 실내외 극장 모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진행된다. 충분한 거리 두기와 더불어 체온 측정, QR코드전자출입명부 작성, 철저한 소독을 실시하며, 전 좌석 온라인·모바일 예매로 현장에서 관객이 모이는 것을 원천 차단할 계획이다.

이를 두고 이용관 이사장은 "코로나19 상황이 10월 중순까지 지속될 경우 영화제 개최를 못할 수도 있다. 커뮤니티 비프도 못 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전면 취소 대책 마련을 논의 중"이라며 "다만 저희는 어떤 경우에도 최선을 다 하겠다. 영화 상영과 관객들의 만남이 기본적으로 지속돼야 하는 것은 변함이 없다"며 의지를 다졌다.

다만 코로나19 펜데믹은 새로운 방식의 영화제 필요성을 체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이C용우 이사장은 "다양한 비대면 사회의 유통망, 페스티벌 등 소통 방식에 대해 보완해야 한다는 것을 절감했다. 5년, 10년 뒤를 내다보는 영화제를 그려낼 절박한 시기"라 밝혔다.

또 이용우 이사장은 올해 개최 취소에 대한 여부 역시 언급했다. 이용우 이사장은 "올해 영화제를 진행하지 못할 경우에는 온라인에 미련을 갖지 않겠다. 저희가 고수해야 할 점은 칸 영화제와 유사하다. 저작권 문제, 연출진과 관객을 존중한다. 저희도 초유의 사태 속 칸 영화제처럼 내년으로 넘길 수밖에 없다. 칸 영화제 ,베를린 영화제와 공유하며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속 약진

코로나19 사태 속 축소 개최로 출품작 역시 전년 대비 줄었다. 이에 대해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는 "코로나19 속 출품작이 적을 수밖에 없다. 상황이 좋지 않다. 영화를 많이 트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베니스 영화제, 토론토 영화제도 마찬가지로 국제 영화제들이 선정작을 줄였다"고 밝혔다.

이어 "극장 수용 인원이 제한적이다. 정부 방역 지침에 따라 실내 50인 미만으로 운영된다. 센터를 최소 운영하거나 운영하지 않을 수 있다. 다만 온라인 취재 방식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영화제 선정작 기자회견이 가능할 지 협의 중이다. 적극적으로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또 위원회 모두의 부산 시민에 대해 당부와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이 이어졌다.

이처럼 부산국제영화제는 현 시대 여건 속 영화제가 해야 할 기본적 역할에 충실한 영화제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에 부산국제영화제가 본 취지를 잘 지켜낼 수 있을지 전세계 영화인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21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다.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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