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키워드로 본 벤투호 vs 김학범호 2차전…'빌드업·속도·압박'

입력2020년 10월 12일(월) 14:14 최종수정2020년 10월 12일(월) 15:15
벤투호-김학범호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본 게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번에는 3000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펼쳐져 흥미를 더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올림픽 대표팀은 12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0 하나은행컵 스페셜매치 2차전을 치른다.

앞서 벤투호와 김학범호는 지난 9일 같은 장소에서 맞붙어 2-2로 비겼다. 국가대표팀 이주용이 선제골을 넣으며 1-0으로 앞서갔으나 올림픽 대표팀이 송민규의 동점골과 권경원의 자책골로 경기를 2-1로 뒤집었다. 그러나 국가대표팀은 후반 막판 이정협의 극적인 동점골로 패배를 면했다.

2차전은 1차전과 달리 더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먼저 지난 1차전에서 동생들에게 '한방 얻어맞은' 벤투호는 가까스로 비기며 체면 치레했다.

결과는 같지만, 내용은 전혀 달랐다. '아우' 올림픽 대표팀이 내용면에서 '형' 국가대표팀을 압도했다. 김학범호는 활발한 전방 압박을 통해 국가대표팀을 흔들었고, 더 많은 득점 기회를 창출했다. 반면 벤투호는 후방 빌드업에 어려움이 느껴졌다. 미드필더를 거치지 않고 전방을 향한 롱패스가 많았고, 연계 역시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물론 해외파가 중심인 벤투호는 이번 스페셜 매치에서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 등 주축 선수들을 소집할 수 없어 K리그에서 뛰고 있는 새로운 선수들을 소집하며 사실상 조직력을 새로 맞췄다.

그러나 김학범호도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이후 9개월 만에 손발을 맞춘 탓에 어려움이 없진 않았다.

1차전에서 양 팀 모두 실전 경기처럼 몸을 아끼지 않은 플레이로 단순한 친선경기가 아님을 증명했다. 모두 합쳐 4골이 터져 축구팬들에게는 나름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그러나 양 팀 사령탑들은 만족하지 못했다.

두 감독 모두 공통적으로 2차전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더 빠른 템포를 살려 빌드업 축구를 구사하겠다고 밝혔고, 김학범 감독은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벤투 감독은 "한 가지 확실히 말하고 싶은 것은 경기 템포가 느린 걸 선호하지 않는다"며 " 기본적으로 과감하게 볼을 소유하고, 능동적으로 허를 찌르길 원한다. 당연히 목표는 볼을 소유하고 빠르게 문전에 도달하는 게 목표지만 수비가 갖춰져 있으면 2,3번의 패스로 문전으로 갈 순 없다, 그래서 볼을 소유하는 것이고, 선수들이 움직임으로 공간을 창출하고 빈곳을 만들기 위해 점유를 한다"고 말했다.

김학범 감독은 "상대가 어떤 팀이든 우리가 해야 할 건 해야 한다. 그동안 약속된 플레이, 빠른 공수 전환, 상대를 힘들게 하는 플레이를 연습했다. 후반 몇 번을 제외하곤 나오지 않았다. 상대가 강하든 어떻든 우리 할 걸 하면 상대가 힘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승부가 기대되는 이유에는 두 가지가 있다. 먼저 그동안 축구를 애타게 기다렸던 팬들이 경기장 입장이 가능해졌다.

정부가 11일 발표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낮추면서 관중 수용이 가능해짐에 따라 KFA는 대표팀 경기에 목마른 축구팬들에게 관전 기회를 제공하고자 전격적으로 관중 수용을 결정했다. 관중 수용 인원은 3000명이다.

비록 육성 응원은 할 수 없지만 텅 빈 경기장을 대신해 붉은 옷을 입은 축구 팬들이 지켜보고 있다. 판은 이미 깔렸다. 경기는 벤투호와 김학범호가, 평가는 3000명의 팬들이 한다. 양 팀은 후회 없을 경기만 펼치면 될 일이다.

이날 경기의 또 다른 이유는 1차전에 교체 또는 출전하지 못했던 선수들이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1차전 벤투호에서는 김지현, 원두재, 이동준 등이 출전해 기량을 뽐냈고, 김학범호에서는 송민규, 한정우가 나섰다. 양 팀 감독 모두 다른 경기력을 예고한 만큼 1차전에 뛰지 못했던 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 구성윤, 정승현, 김영빈, 이현식, 이광연, 이유현, 한찬희, 맹성웅 등이 기회를 받을 수 있다.

한편 KFA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을 위해 승리팀 이름으로 기부금 1억 원을 걸었다. 승자 결정 방식은 양 팀이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 뒤 합산 스코어를 기준으로 하며 합산 스코어 동률 시 원정골 우선 원칙을 적용한다. 원정골 우선 원칙으로도 승부가 갈리지 않을 경우 연장전 없이 승부차기를 실시하게 된다. 2차전은 올림픽대표팀이 홈 유니폼을 입고 경기한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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