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유쾌함으로 무장한 여성 연대 이야기 [종합]

입력2020년 10월 12일(월) 16:57 최종수정2020년 10월 12일(월) 16:57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고아성 이솜 박혜수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여성들의 사소하지만 위대한 연대 이야기가 펼쳐진다. 고아성, 이솜, 박혜수까지 각기 다른 개성으로 무장한 배우진이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들며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12일 서울 롯데시네마건대입구점에서는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감독 이종필·제작 더 램프)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고아성, 이솜, 박혜수와 이종필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작품은 1995년 입사 8년차, 업무능력은 베테랑이지만 고졸이라 늘 말단. 회사 토익반을 같이 듣는 세 친구가 힘을 합쳐 회사가 저지른 비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실무 능력은 퍼펙트하나 현실은 커피 타기 달인인 생산관리3부 이자영(고아성)과 미스터리 소설 마니아로 뼈 때리는 멘트의 달인인 마케팅부 정유나(이솜), 수학 올림피아드 우승 출신이지만 실체는 가짜 영수증 메꾸기 달인인 심보람(박혜수)까지. 우정으로 똘똘 뭉친 세 친구를 중심으로 사건이 진행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텔링

작품은 실무 능력은 퍼펙트하나 현실은 커피 타기 달인인 생산관리3부 이자영(고아성)과 미스터리 소설 마니아로 뼈 때리는 멘트의 달인인 마케팅부 정유나(이솜), 수학 올림피아드 우승 출신이지만 실체는 가짜 영수증 메꾸기 달인인 심보람(박혜수)까지. 우정으로 똘똘 뭉친 세 친구를 중심으로 사건이 진행된다.

이날 이종필 감독은 "3년 전 우연히 고아성을 알게 됐다. 그 과정에서 느껴지는 모습이 자영이 같았다. 사람이 좋은데 젠 체하지 않았다. 고아성과 꼭 작업하고 싶어서 캐스팅했다. 또 이솜이 맡은 유나는 속내가 깊다. 부끄럽지만 '푸른 소금' 촬영에 참여했다. 그때 매니저 없던 나를 태워줬다. 꼭 차를 태워줘서 캐스팅한 것은 아니지만 그 순간이 떠올랐다"며 남다른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

또 시나리오에 대해 "승리하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구체적으로 페놀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이 사람들이 묵묵히 살아가는 과정에서 마음의 구멍이 뚫리는 장면이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라는 자막을 넣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실제로 모 기업에서 고졸 말단 사업들이 토익 시험을 준비했던 것과 페놀 사건이 있었다. 굳이 넣은 까닭은 잊혀진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95년대를 배경으로 한 만큼 고증 역시 철저했다. 그 시대 유행한 화장, 패션, 영어 발음까지 배우들은 자연스럽게 체화했다고.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고아성 이솜 박혜수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독특한 제목과 신선한 캐스팅으로 주목받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1995년 을지로에서 커리어우먼을 꿈꾸는 고졸 말단 사원들의 당당한 모습이 담겼다. 영화에 대한 만족감이 전해졌다. 이솜은 "저희의 '케미'가 잘 담겨 뿌듯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 박혜수는 "성장 영화 같다는 평이 나왔는데 제가 정말 이 영화를 통해 성장을 했다. 극 중 대사가 '그냥 가만히 있으면 안돼요?'라는 말이 있다. 최근 사회가 생산적인 일을 해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이 있다. 그런 지점에서 위로가 됐다. 가벼운 것 같지만 울림이 있다"고 말했다.

그간 고아성은 '괴물', '항거: 유관순 이야기', '오피스', '설국열차', '옥자' 등 탄탄한 필모그라피를 구축해왔다. 이번 작품에서도 고아성은 주체적으로 움직이며 고난과 역경에 맞서는 역할을 맡았다. 또 여자 사원을 가장 극을 이끄는 역할인 고아성은 "직장 안에서 친구들과 성장한다는 점, 사람이 일을 하는 이유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배우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이런 영화와 캐릭터를 자주 만나고 싶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강조하기도 했다.

◆세 여배우, 세상을 향한 큰 한 걸음

최근 가장 화두가 된 여성 연대 영화라는 점에서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강점을 갖기도 한다. 이에 대해 고아성은 "'항거'에서도 많은 여배우들과 호흡했다. 그런 현장이 굉장히 드문데 이번 작품에서도 여배우들과 만났다. 이 현장이 주는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 에너제틱하고 든든했다. 같이 있으면 뭔가를 만들어낼 수 있는 태도가 생겼다. 그런 기운이 영화에 담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솜은 "여성 배우들과 작업하고픈 마음이 컸지만 그런 날이 올까 싶었다. 시나리오를 받고 고아성과 박혜수가 한다고 했을 때 신나고 즐겁게 준비를 했다. 어느 날 촬영장을 둘러보는데 다 같은 얼굴이더라. 다 같은 마음이라는 생각에 신났다"고 회상했다. 박혜수는 "같은 성별이자 또래다. 이번 영화에서 끈끈함을 제대로 느꼈다. 감독님과 사총사처럼 작품을 만들어낸 의미가 있었다"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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