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도전' 문턱 넘지 못한 정찬성…박재범 복수도 물거품 [ST스페셜]

입력2020년 10월 18일(일) 11:33 최종수정2020년 10월 18일(일) 11:33
정찬성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UFC 페더급 4위)이 브라이언 오르테가(미국·UFC 페더급 2위)에 분패하며 명분과 실리를 모두 놓쳤다.

정찬성은 18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야스 아일랜드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80 메인이벤트에서 브라이언 오르테가에 5라운드 종료 심판전원일치 판정패했다.

지난 2013년 조제 알도(브라질)와의 타이틀전 이후 챔피언만을 바라보고 싸워왔던 정찬성은 오르테가를 꺾으면 페더급 챔피언 타이틀 매치에 나설 수 있었지만, 패배로 아쉬움을 삼켰다.

반면 2018년 12월 맥스 할로웨이(미국)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첫 패했던 오르테가는 22개월의 공백기 동안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고, 정찬성은 경기 내내 이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둘의 대결은 모든 격투기 팬들의 관심을 모아왔다. 정찬성은 지난해 12월에 열린 부산 대회에서 맞붙기로 했으나, 오르테가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프랭키 에드가(미국)와 만나 1라운드 TKO로 승리한 바 있다.

오르테가와는 악연도 있다. 지난 3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248에서 정찬성의 소속사 사장인 박재범이 오르테가에게 뺨을 맞는 폭행 사건이 벌어졌다. 이후 두 선수는 설전을 벌였고, 오르테가가 사과하면서 일단락됐다. 정찬성이 다음 상대로 오르테가를 지목한 가운데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외신 인터뷰를 통해 "정찬성과 오르테가 대결의 승자가 UFC 페더급 타이틀 도전권을 가져갈 것"이라고 선언해 전의를 불태웠다.

1라운드 초반 정찬성은 오르테가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며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고, 오르테가는 레그킥을 주로 활용하며 간헐적인 펀치를 날렸다.

2라운드에서는 정찬성이 적극적으로 나섰다. 오르테가의 테이크 다운을 버텨낸 정찬성은 연타를 넣으며 압박했다. 정찬성은 어퍼컷에 이은 카운터 펀치로 유효타를 날렸으나, 오르테가의 순간적인 백스핀 엘보에 맞아 쓰러져 연속 펀치를 얻어맞아 위기에 처했다.

이후 정찬성은 좀처럼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설상가상 오르테가의 버팅에 출혈이 생겨 점점 힘을 잃었다. 마지막 5라운드를 앞두고 에디 차 코치는 정찬성에게 '한 방'을 주문했다. 오르테가가 많은 유효타로 우위를 점하고 있어 반전 해결책은 KO 승리 밖에 없었다.

벼랑 끝에 몰린 정찬성은 5라운드에서 오르테가를 구석으로 몰며 승부수를 띄웠다. 마지막 30초를 남겨두고 강력한 왼손 펀치로 타격을 가했으나, 연이은 잽 허용으로 많은 출혈을 보여 힘을 잃은 정찬성은 반전을 끌어내지 못했다.

이날 패배한 정찬성은 통산 전적 16승6패를 기록했고, 오르테가는 15승1패가 됐다.

정찬성은 뺨 맞은 박재범의 복수와 타이틀 도전권이 걸린 명분과 실리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으나 오르테가에 분패하면서 모두 놓쳤다. 이래저래 아쉬움만 남은 경기였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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