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 마더스' 카와세 나오미 감독, 코로나19 속 영화제 의의 강조 [2020 BIFF 종합]

입력2020년 10월 22일(목) 15:00 최종수정2020년 10월 22일(목) 15:01
트루 마더스 제25회부산국제영화제 / 사진=영화 트루 마더스 공식 포스터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트루 마더스' 카와세 나오미 감독이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존재 의의를 되짚으며 감독으로서의 의지를 다졌다.

22일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 초청작 '트루마더스'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작품을 연출한 카와세 나오미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카와세 나오미 감독은 "코로나19로 인해 불편한 점이 많이 발생했다. 하지만 온라인으로 세계가 연결돼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느꼈다. 저 역시 지금 온라인으로 한국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며 온라인 영화제 개최의 긍정적인 면모를 짚었다.

◆카와세 나오미 감독, 부산국제영화제 향한 존경심

'트루 마더스'(원제: 朝が来る, 아침이 온다)는 제73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에 이어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작으로 선정되어, 영화제를 통해 국내 첫 선을 보이게 됐다.

그는 "부산국제영화제는 제 영화 인생의 초기부터 존재한다. 그간 '수자쿠' 등 많은 제 작품이 상영됐다. 이번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참석하지 못해 너무 아쉽다"며 상영 기회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또 카와세 나오미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있기 때문에 저도 영화를 하면서 힘을 낼 수 있다
. 영화제가 나라, 지역, 문화를 넘어 세계를 연결 시키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존경하고 있다. '트루 마더스'는 지금처럼 사람과 사람이 분단되고 있는 시대에서 필요한 영화다. 저 역시 열심히 영화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트루 마더스', 현 일본 세태 꼬집는 메시지

'트루 마더스'는 6살난 아들을 둔 부부에게 어느 날 자신이 아이의 친모라 주장하는 정체불명의 여성이 전화를 걸어오면서 그들의 일상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 과정을 그린 가족 미스터리다. '빛나는' '앙: 단팥 인생 이야기' '수자쿠'등을 통해 가족, 사랑,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차분하면서도 힘있게 풀어내던 카와세 나오미 감독의 신작으로 영화계의 이목을 끌었다.

작품에 대해 카와세 나오미 감독은 "일본의 입양 제도를 소재로 했다. 한국은 어떤지 모르겠다. 일본에서는 국민적으로 입양 제도가 널리 인식되지 않았다. 단일 민족, 혈연 중심이 강하다. 장남을 낳아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여자는 결혼을 하기 쉽지 않기도 하다. 최근 일본 젊은 부부가 불임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다. 불임 치료는 대단히 힘든 과정이다. 그런 상황에서 극 중 부부가 특별 입양 제로를 알게 되고 14세 중학생 미혼모로부터 아이를 데려와 가족을 만드려 한다"며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극중 설정 처럼 일본에는 여성이 육아를 부담해야 한다는 가치관이 여전히 짙다고. 이와 같은 카와세 나오미 감독은 "이것이 현실이다"고 현 일본 세태를 꼬집기도 하다.

◆코로나19 시국에 필요한 따스한 메시지

나오키 상과 서점 대상을 수상한 일본의 베스트셀러 작가 츠지무라 미즈키의 원작 '아침이 온다'를 영화화 했다는 점도 작품의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이를 두고 "영화로 만들기 힘들겠다는 생각을 하며 원작을 읽었다. 영화와 제목이 다르다. 영화 '트루 마더스'는 해외 배급사들과 이야기했을 때 나온 이름이다. '쓰리 마더스'라는 후보도 있었다. 두 사람의 엄마와 입양 브로커까지 포함한 것이다. 하지만 너무 복잡해져서 진정한 두 엄마를 의미하는 '트루 마더스'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앞서 다수의 작품들을 통해 사람의 관계가 혈연, 혈통에 의존하지 않는 이야기를 그린 카와세 나오미 감독. 그는 "이번에도 사람들의 관계가 혈연으로 이뤄지지 않아도 인연을 맺어갈 수 있다는 내용을 다루게 됐다. 코로나19에서 많은 사람들이 예민해지게 됐다. 이런 시대에서 작품을 통해 '사람이 손을 내밀었을 때 누군가가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트루 마더스'는 이날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국내 개봉에 앞서 한국 관객들과 만난다.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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