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김태균 "한화, 선수여서 너무 행복했다"

입력2020년 10월 22일(목) 16:40 최종수정2020년 10월 22일(목) 16:40
김태균 / 사진=팽현준 기자
[대전=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한화는 내 자부심이자 자존심이었다"

한화 이글스는 22일 오후 3시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 홍보관에서 김태균 은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김태균 은퇴 기자회견은 정민철 단장과 최원호 감독대행, 주장 이용규가 김태균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시작됐다.

김태균은 "20년 동안 저를 사랑해 주시고 아껴주셨던 한화 이글스 팬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했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저를 신인 시절부터 잘 보살펴 주신 한화 역대 감독님들께 정말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다. 제가 힘들 때 언제나 최선의 경기력을 도와주신 여러 코치님들도 감사했다"면서 "저와 함께 땀 흘리고 모든 걸 함께 한 우리 선수들 정말 고마웠고 앞으로도 한화가 강팀이 될 수 있는 팀으로 같이 힘 내줬으면 좋겠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제 어린 시절부터 모든 걸 희생하시고 아들 김태균만 바라보고 사셨던 저희 부모님, 그리고 와이프와 아이들 다들 고생했다고 전하고 싶다. 그리고 저는 충청도 천안 출신이기 때문에 항상 한화 야구를 보면서 운동을 열심히 했다"며 "한화 입단해서 잘 하고 싶은 그런 목표와 꿈을 가지고 자랐는데 그 꿈을 이루게 된 팀이 한화다. 한화 선수여서 너무 행복했었다. 저희 한화는 저의 자존심이자 자부심이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에 앞서 1년 계약을 맺었던 김태균은 "제가 1년 계약을 하면서 마음속으로 다짐한 것도 제가 납득하지 못하는 성적이 난다면 뭔가 결단을 내리고 싶었다. 그래서 1년 계약을 하고 어느 해보다 운동량을 많이 가져갔다.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최선을 다했다"면서 "어느 해보다 준비 잘 했는데 시즌 개막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 2군으로 내려갔을 때 그때 혼자 많은 생각들을 했다. 준비를 했던 것 같다. 올라와서도 팀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열심히 했었고, 8월에 다시 2군가면서 거의 마음을 굳히는 계기가 됐다. 서산구장에서 많은 젊은 선수들을 보면서 결심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태균은 통산 2009경기에 출전해 2209안타로 역대 최다안타 3위, 3557루타로 역대 최다루타 4위, 통산 출루율 0.421로 역대 2위, 통산 타율 0.320으로 역대 5위, 홈런 311개로 역대 공동 11위 등 다양한 족적을 남겼다.
김태균 / 사진=팽현준 기자

그는 "저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아웃되는 걸 굉장히 싫어했다. 그래서 아웃도 싫었고 삼진도 싫었다. 어떻게 해서든 아웃이 되더라도 배트에 공을 맞추려고 노력했다"며 "저는 정확성도 홈런도 잘 치고 안타도 잘 치고 투수들이 꺼려하는 타자가 되고 싶었다. 프로에 와서도 거기에 포커스를 맞췄다. 그래서 홈런이 많지 않지만, 다른 쪽으로 좋은 타자의 기준에 대해 맞춰서 지금까지 해왔다. 개인 성적이나 저의 타격 매커니즘에 대해서는 한 번도 후회해 본 적도 없고 열심히 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록을 의식하면서 뛰는 스타일이 아니다. 300홈런, 2000안타, 1000타점을 만들었다는 것도 뿌듯하고 아무래도 주목을 많이 받았던 연속 출루 기록이 기억에 남는 것 같다"며 "신인 때 첫 홈런이 기억에 남는다. 당시에 아버님이 TV로 보시다가 우셨다고 한다. 그때 그 첫 안타이자 첫 홈런 타구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다"고 밝혔다.

정들었던 그라운드를 떠나 단장 보좌 어드바이저 역할로 제2의 인생을 살게 된 김태균은 "일단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야구를 시작해서 지금까지 야구만 보고 살았다. 못 해본 것 해보고 싶은 것 많다. 제가 야구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한화가 좋은 팀으로 갈 수 있게 도움을 주기 위해 공부도 하고 싶고 선배나 좋은 분들 많으니까 제가 뭘 배워야 하고 준비를 해야 하는지 생각을 하겠다"며 "구단이 팀을 이끌어가는 부분에서 저도 같이 조언을 하고 조율을 할 수 있는 역할이 될 거라 생각한다. 그 부분에서 누가되지 않고 좋은 결과로 갈 수 있게 준비를 잘 하겠다.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균 / 사진=팽현준 기자

끝으로 "한화 팬들이 어떻게든 기억을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저의 강점인 김별명이라는 것이 있으니까 어떤 식이라도 기억에 남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전에는 크게 못 느꼈는데 지금은 팬들에게 잊혀질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아쉬운 부분이 있다. 어떻게라도 기억에만 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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