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김광현 "가장 기쁜 순간은 첫 승…내년도 자신 있다"(종합)

입력2020년 10월 23일(금) 12:38 최종수정2020년 10월 23일(금) 12:38
김광현 / 사진=방규현 기자
[여의도=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금의환향한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보낸 소감과 내년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김광현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귀국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지난 7일 귀국했던 김광현은 2주 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뒤,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처음으로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김광현에게 2020시즌은 그야말로 드라마 같았다. 꿈에 그리던 빅리그에 입성했지만, 코로나19와 그로 인한 개막 연기로 인해 예상치 못한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개막할 때는 마무리투수를 맡았지만, 이후 선발투수로 보직이 변경되기도 했다.

하지만 김광현은 모든 악재를 이겨내고 3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치렀다. 또한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는 1차전 선발투수를 맡아 가을야구까지 경험했다.

모든 순간이 기억에 남는 한 해였지만, 역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첫 승을 거둔 경기였다. 김광현은 지난 8월23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6이닝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빅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김광현은 "어릴 때부터 꿈꿨던 무대에 올라 첫 승을 거뒀다. 경기 때는 집중하느라 못 느꼈는데 인터뷰를 할 때 울컥했다. 내 꿈을 이뤘다는 것이 정말 기뻤다"고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첫 승 이후에도 김광현은 호투를 이어가며 세인트루이스 선발진의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 빠른 템포로 과감한 승부를 거는 김광현의 투구에 많은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혼란을 겪었다.

김광현은 올해 좋았던 부분에 대해 "잘됐던 부분은 실점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야구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로 이야기한다. 나도 이렇게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아쉬웠던 부분에 대해서는 "시즌 진행과 중단이 반복되면서 몸이 제대로 만들어지지도 않고 시즌을 치러야 해 스피드가 잘 안 나왔다"면서 "하지만 올해는 몸을 제대로 만들어 내년 시즌은 제대로 된 시즌을 했으면 좋겠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김광현의 좋은 성적이 운이 따른 결과였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하지만 김광현은 이를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그는 "운도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노력하고 이 무대에 진출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노력해 지금 이렇게 운이 따른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운이 없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나중에 운이 없을 때 실력으로 극복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성숙한 태도를 보였다.

김광현이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내면서, 다른 KBO 리그 선수들의 빅리그 도전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김하성(키움 히어로즈), 양현종(KIA 타이거즈), 나성범(NC 다이노스)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김광현은 "나도 물음표에서 (빅리그로) 갔다. 아직 느낌표가 되지는 못했지만, 내년에는 느낌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그 선수들도 나와 같은 꿈을 꾼 선수들이다.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을 보냈다.

마지막으로 김광현은 "올해는 발만 담궈본 시즌이었다. 내년에는 정말 좋은 성적을 거둬 당당하기 다시 인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올 시즌 몸을 잘 만들지 못한 부분에 있어, 내년 시즌은 오늘부터 준비할 것"이라면서 "내년 시즌에는 올해보다 운이 덜 따를수도 있고 더 따를 수도 있다. 실력으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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