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삼례 나라슈퍼 살인사건의 진실, 진범 "자백에도 무혐의" [종합]

입력2020년 10월 24일(토) 23:55 최종수정2020년 10월 24일(토) 23:55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삼례 나라슈퍼 살인사건의 진범이 등장해 그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24일 SBS 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1부 '죄수의 기억 ; 그들은 거기 없었다' 편이 방송됐다.

이날 배 씨는 자신을 "1999년 2월 경 전주 삼례 나라슈퍼 할머니 강도치사 사건의 진범"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제는 더 이상 갈 데가 없구나' 생각했다. 내가 아는 진실만큼은 얘기해 주자 해서 나온 것"이라며 "그 할머니 누워 있는 게 한 번씩 보인다. 꿈속에서 한 번씩 그런 게 보이고 그런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에 살다가 삼례로 여행을 갔다. 선배가 살고 있었다. 선배가 '사고 한 번 치자'고 하더라. 식당이나 이런 데에 들어갔는데 다 빈집이고 마지막에 간 게 그 슈퍼였다"며 "그렇게 하다 보니까 할머니가 이상하기에 물 떠와서 뿌리고 흉부압박도 해주고, 인공호흡도 해줬는데 입안에서 썩은 내가 올라오더라, 그때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빨리 가자고 그냥 도망 나왔다"고 말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배 씨를 포함한 3명 대신에 경찰에 잡힌 것은 만으로 18살의 젊은 남성들이었다. 삼례 나라슈퍼의 범인으로 4년 출소 후 복역한 강 씨는 "현장 검증 때 유가족이 할머니 살려내라는 소리가 들렸는데 그냥 멍하니 있었다. 순서대로 형사들이 알려줬다"고 말했다. 이에 진범 배 씨는 "우리가 받아야 되는 건데 쟤들이 받고 있었다. 황당했다"고 했다.

삼례 나라슈퍼는 범인이 남긴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강 씨가 자필로 남긴 자술서가 결정적이었다. 그러나 강 씨는 "컴퓨터로 하고 우리가 썼다. 썼는데 서로 안 맞아서 그냥 컴퓨터 보고 우리가 쓴 거다. 저는 당시 한글 공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강 씨는 지적 장애 5급으로 한글을 쓰는 것 자체가 서툰 상황이었다.

그는 "담당 형사가 베껴 쓰라고 했다. 현장 검증 때도 시키는 대로 했다. 그 집도 처음 가본 것"이라며 "처음에는 부인을 했는데 맞기 싫어서 시인을 했다. 손으로 맞다가 저녁에는 경찰봉으로 맞았다"고 털어놨다.

심지어 배 씨가 자신의 혐의를 자백했는데도 불구하고, 무혐의로 풀려났다. 배 씨는 "검사에게 자백했는데 너희들은 이 사건은 아니라고 하니까 결국 잘 모르겠다고 했다"며 "우리들을 추궁하고 이런 건 없었다. 현장검증도 해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담당 검사가 불러서 '감방 생활만 해야 감방 생활을 하는 건 아니니까'라는 식으로 얘기를 하더라. 곰곰이 생각해보면 자기들이 잘못한 거를 뒤집기가 힘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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