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부터 이혼까지…'부부 관찰 예능' 전성기 [ST포커스]

입력2020년 10월 29일(목) 17:49 최종수정2020년 10월 29일(목) 17:18
동상이몽2, 함소원 진화 / 사진=SBS, DB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결혼 후 일상, 갈등, 은밀한 부부관계, 심지어 이혼 이후까지. 부부를 소재로 한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말 그대로 '부부 관찰 예능'의 전성시대다.

이제 연예인 부부와 부부 예능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부부 예능에서는 부부가 되는 과정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결혼식을 공개하는 것은 물론, 임신과 출산, 육아에 이르기까지 모든 일상을 낱낱이 공개하고 있다.

이러한 연예인 부부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 TV조선 '아내의 맛' 등의 프로그램은 '부부 관찰 예능'의 정석 격이다. 해당 프로그램들은 연예인이라서 특별한 일상이 아닌 연예인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와 비슷한 일상을 살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공감'을 내세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1호가 될 순 없어, 애로부부 / 사진=JTBC, 채널A

여기에 기존 부부 예능과는 차별화를 둔 JTBC '1호가 될 순 없어'와 채널A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1호가 될 순 없어'는 코미디언 최양락-팽현숙 부부, 박준형-김지혜 부부, 강재준-이은형 부부 세 쌍이 출연해 리얼한 결혼 생활을 보여주는 포맷으로 유독 개그맨 커플 중 '이혼 1호'가 탄생하지 않는 이유를 집중 탐구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관찰 대상이 코미디언 부부들로만 꾸려진 만큼, 여타 개그 프로그램보다 더 다이내믹하고 차별화된 웃음을 선보이고 있다. 코미디언 커플들의 숨겨진 희로애락을 담아내며 최고 시청률 5.5%(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애로부부'는 앞서 자리 잡고 있는 부부 예능보다는 '매운 맛'의 프로그램이다. '애로부부'는 19금 부부 토크쇼로, 2020년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부부의 세계에 대해 가장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실사판으로 다루고 있다.

심지어 연예인이 아닌 '진짜 부부'가 직접 등장해 자신들의 갈등에 대해 털어놓고 솔루션을 구하며 쉽게 말하기 어려운 '부부 생활'을 낱낱이 공개하고 있다. 지금까지 어떤 방송에서도 볼 수 없었던 부부간의 성(性) 이야기까지 대담하게 다뤄지고 있다.

부부의 은밀한 일상에 이어 이혼한 부부가 다시 함께 하는 과정을 조명하는 프로그램 론칭도 예고됐다.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다. '우리 이혼했어요'는 '이혼한 부부는 평생 남남처럼 지낼 수밖에 없는 걸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한때는 서로가 전부였지만 지금은 남보다 못한 사이가 돼버린 이혼 부부가 다시 만나 한 집에서 며칠간 생활해보며 서로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을 갖는 리얼 타임 드라마다.

재결합이 목적이 아닌, 좋은 친구 관계로 지낼 수 있다는 새로운 관계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기존에 볼 수 없던 '이혼 그 이후의 부부관계'를 다루는 파격적인 스토리가 펼쳐질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배우 이영하, 선우은숙이 이혼 13년 만에 동반 출연한다고 전해져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렇듯 결혼에서 이혼까지 부부 예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점차 자극적인 내용을 포커스로 방송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아내의 맛'에서는 함소원-진화 부부의 반복되는 부부 싸움이 문제가 됐고, '1호가 될 순 없어'에서 또한 김학래의 도박과 외도, 윤형빈의 무관심 등 자극적이고 적나라한 에피소드가 시청자들에게 불편함을 안기기도 했다.

19세 관람가인 '애로부부'는 실제 부부 사이 관계를 다루는 만큼, 그간 TV 예능에서 보기 어려웠던 부부들의 내밀한 사생활까지 공개하기 때문에 '자극성'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현재 예능의 주류인 관찰 예능 중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부부 예능. 계속해서 비슷한 예능이 생겨난다는 것은 이러한 소재가 여전히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당분간 부부 예능의 전성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이야기들보다 부부 예능의 본질이라 할 수 있는 '공감'의 가치가 더욱 강조되기를 바라본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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