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새로운 가능성'의 기회로 도약 [2020 BIFF 폐막]

입력2020년 10월 30일(금) 17:03 최종수정2020년 10월 30일(금) 17:03
부산국제영화제 /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 무사히 마무리됐다.

30일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폐막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21일부터 30일까지 총 68개국 192편의 영화가 상영됐다. 개막작은 '칠충주: 홍콩 이야기'가 상영됐고, 폐막작은 타무라 코타로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상영관은 5개관으로 축소되고 온라인 티켓팅으로만 운영되는 등 축소 개최로 진행됐기 때문에 출품작도 줄었다. 영화제가 자체가 취소되냐 마느냐 하는 기로에서 최선의 선택이었다.

모두의 우려 속 진행됐지만 성공적인 방역과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코로나19 감염을 피할 수 있었다. 관객과 시민들의 안전한 출입통제를 위해 오픈형 건물인 영화의 전당 건물 외관을 모두 통제하고 8개의 게이트만 운영했으며, 각 게이트에서는 철저한 발열 체크, 손 소독, 전자출입명부(QR) 등을 진행했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관객들의 동선을 체크하기 위한 CCTV도 운영했다.

티켓 예매 및 입장은 모바일 티켓으로만 운영했고, 상영관 내에서는 유효 좌석수의 25%만 운영하는 등 상영관 안팎에서 거리두기 캠페인을 벌였다. 절대적인 관객 수가 줄어들어 예년에 비해 분위기는 조용했지만, 까다로운 방역 절차를 따라준 관객들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안전한 운영으로 큰 안전사고 없이 무사히 마무리됐다.

객석의 25% 유효 좌석만 판매해 영화제 총관객수는 1만8000여 명에 불과했지만, 개막 전날까지 94%라는 높은 예매율을 기록했으며 최종 좌석점유율은 약 92%였다. 이를 두고 남동철 프로그래머는 "이 정도의 좌석 점유율을 기록한 건 처음이다. 관객들이 영화에 목말랐구나 싶었다"고 자평했다.

화제작도 대거 등장했다. '스파이의 아내', '트루 마더스', '폴링', '퍼스트 카우' 등 다양한 화제작이 주목받았다. 야외극장에서 선보인 작품들 '소울', '썸머 85', '화양연화', '아사다 가족' 등 총 10편 중 9편이 매진되며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미나리' 등 해외 영화제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들 또한 매진 행렬이 이어졌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눈여겨볼 점은 다양한 온라인 행사였다. 실시간 GV, 하이브리드 형식의 GV, 양국에서 동시 참석한 GV 등이 그 예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게스트 참석이 없었던 부산국제영화제는 온라인으로 노선을 틀고 풍성한 기회를 만들었다.

부산에 참석하지 못한 해외 게스트와는 온라인으로 현지와 연결해 감독과 관객들이 실시간으로 만나는 장이 마련됐다. 또 상영관에 있는 배우와 영화제에 참석하지 못한 감독이 실시간 온라인으로 소통한 하이브리드 형식의 GV도 특별했다. 특히 베트남, 태국 등 해외 현지와 부산에서 작품을 동시에 상영하고 양국 관객이 실시간 온라인으로 동시 GV에 참석한 것은 언택트 시대에 국가를 뛰어넘는 새로운 유형의 GV라는 평이다. GV의 총 진행 횟수는 135회였다.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이사장 /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제공

온라인 행사 역시 순조롭게 운영됐다. 포럼 비프, 기자회견, 마스터 클래스, 시상식, 개별 인터뷰 등 극장 상영 외의 행사는 모두 온라인을 적극 활용해 언택트 시대에 발맞췄다.

해외 현지의 감독과 배우, 국내외 언론, 부산 현장에서의 통역과 모더레이터가 각각 접속한 온라인상에서의 기자회견 또한 어느 해 보다 높은 참석률을 보였으며, 온라인으로 진행한 미라 네어 감독의 마스터 클래스도 큰 호응을 얻었다. 그 외 온라인상에서의 개별 인터뷰, 유튜브에서 생중계로 송출한 아시아필름어워즈 등도 이 시대의 새로운 행사의 기준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프라인에서의 성공적 방역과 높은 관객 참여도, 그리고 온라인 행사 진행이 맞물리면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다. 다만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온라인 행사를 활성화하지 못해 아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내년 영화제를 기약하면서 좀 더 보완된 행사를 마련해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만약 코로나19 사태가 내년까지 지속된다 하더라도 영화제 측은 만발의 준비를 하겠다는 반응이다. 이용관 이사장은 "예산도 걱정스럽지 않다. 다만 코로나19에 대비하는 협찬과 마케팅 전략을 새롭게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부산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를 뚫고 안전하게 마무리됐다. 영화제에 목말랐을 관객들에게 사랑을, 힘든 시기에 놓인 영화인들에게는 희망을 준 것이다. 코로나19라는 위기를 새로운 가능성이라는 기회로 바꾼 부산국제영화제가 내년에는 어떻게 돌아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내년 부산국제영화제는 2021년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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