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개천용' 권상우x배성우 인연 시작…순간 최고 시청률 7.2%

입력2020년 10월 31일(토) 09:01 최종수정2020년 10월 31일(토) 09:01
날아라 개천용 / 사진=SBS 날아라 개천용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날아라 개천용’이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마음에 제대로 불을 지폈다.

30일 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극본 박상규·연출 곽정환)은 뜨거운 호평 속에 첫 방송됐다. ‘재심’ 사건을 전면에 내세운 ‘날아라 개천용’은 다소 무거운 소재를 유쾌하게 풀어내며 본격적으로 펼쳐질 정의구현 역전극에 대한 기대감을 뜨겁게 달궜다. 시청자 반응 역시 폭발적이었다. 1회 시청률은 6.0%(2부), 순간 최고 시청률이 7.2%까지 치솟으며 금토드라마 1위를 차지했다. 2049 타깃 시청률 역시 3.1%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

시작부터 안방극장을 발칵 뒤집어 놓은 권상우, 배성우의 신들린 시너지는 화끈한 ‘버디물’의 묘미를 안겼다. 권상우는 가진 것 하나 없지만 무모한 자신감과 정의감으로 사법 역사상 최초의 재심 승소라는 기적을 이뤄낸 고졸 출신 국선 변호사 박태용을 능청스럽게 그리며 호평을 이끌었다. 허세도, 야망도 있지만 무엇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국선 변호사 박태용의 인간적인 모습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환금성 기사를 쫓는 생계형 기자 박삼수로 완벽하게 녹아든 배성우의 노련한 연기도 가히 최고였다. 기자로서의 날카로운 촉과 타인의 아픔에 눈물 흘릴 줄 아는 인간미 넘치는 모습까지,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여기에 유쾌하면서도 현실적인 시선을 균형감 있게 조율한 곽정환 감독, 박상규 작가도 그 진가를 발휘했다.

이날 방송은 국선 변호사 박태용의 통쾌한 뒤집기 한 판으로 포문을 열었다. 살인 사건의 피고인으로 억울한 누명을 쓴 사법 피해자의 재심 변론에 나선 박태용은 무죄를 입증할 증거들을 제출하며 상황을 역전시키는 데 성공했다. 대한민국 사법 역사상 최초로 일반 형사사건 재심 승소라는 기적을 이뤄낸 그는 이 사건으로 전 국민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다. “기차가 용이 돼서 하늘로 올라갔다”는 태몽처럼 비상을 꿈꾸는 박태용 앞에 기자 박삼수가 나타난다. 박태용은 짠내 진동하는 그의 몽타주에 의뢰인으로 착각하는 데 이어, 듣도 보도 못한 기자라는 사실에 에둘러 인터뷰 거절했다. 쫓겨나듯 박태용의 사무실을 떠나는 박삼수. 필연인지 운명인지 모를 두 사람의 기막힌 인연은 시작부터 엇갈렸다.

박태용과의 인터뷰를 허탕 치고 돌아온 박삼수는 독자들이 울면서 찾아볼 환금성 좋은 아이템 취재에 나섰다. 후배 기자 이유경(김주현)과 함께 아버지를 살해한 중학생 소녀의 행적을 뒤쫓던 그는 피고인의 집에서 숨겨진 진실과 마주했다. 사건의 전말은 할아버지에게 폭력을 가하는 아버지를 막아선 소녀의 정당방위였던 것. 지옥 속에서 살고 있다는 피고인의 할머니와 억울하게 감옥에 간 손녀 정명희(채원빈)를 위해 기사를 써 내려간 두 사람은 “이틀이면 뒤집어 집니다”라는 박삼수의 호언장담처럼 여론의 흐름을 바꾸는 데 성공했다. 특종을 따낸 박삼수는 사회부 부장 자리를 조건으로, 회사의 신사옥을 건설할 부지 분양을 위해 시장 강철우(김응수)의 자서전 대필에 나섰다. 가진 것 없이 ‘글발’ 하나로 자리를 버텨온 박삼수는 인생 역전의 기회를 잡는 듯했다.

한편 승승장구하는 박삼수와 달리, 박태용은 그의 미담이 퍼지면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재심 승소로 이제야 돈 되는 사건을 맡을 수 있겠다고 생각한 박태용의 꿈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주변의 만류에도 오지랖이 발동한 박태용은 어려운 이들을 돕기에 나섰고,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갔다는 세 남자와 맞닥뜨리게 된다. 사건기록을 살펴보던 박태용은 “잘 준비해서 재심하면 세상 뒤집어집니다”라며 또 다른 재심 사건에 눈빛을 반짝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현실은 그의 열정을 따르지 못했다. 밀린 월급과 월세 때문에 직원들이 모두 떠나고 사무실에서까지 쫓겨날 처지에 놓인 것.

그 시각, 박삼수도 한 통의 제보 전화를 받는다. 그를 찾아온 제보자는 범인의 목소리가 녹음된 테이프와 사건기록을 건네며 진범이 따로 있다고 털어놨다. 기록을 살피던 박삼수는 자신을 무시하던 검사 장윤석(정웅인)이 사건 조작의 배후에 있다는 것을 알고 분노했다. “내가 이 새끼들 싹 다 엎어버려야지”라고 외치는 박삼수와 “두고 봐라, 내가 어떻게 세상 뒤집는지”라며 의지를 불태우는 박태용의 모습이 교차하면서, 뜨거운 반격의 시작을 알렸다. 과연 이들의 공조는 어떻게 시작될 것인지 궁금증을 더한다.

서로 다른 방식이지만 억울한 이들의 삶을 대변해주고, 진실을 밝혀 나가는 국선 변호사 박태용과 기자 박삼수의 활약은 유쾌한 웃음 너머 따스한 공감을 안겼다. 번듯해 보이는 변호사이지만, 고졸 출신이라는 이유로 무시당했던 박태용과 스펙도, 빽도 없이 글발 하나로 사대문에 입성한 박삼수는 모두 ‘개천의 용’이다. 가진 것 하나 없기에 무모한 자존심과 ‘깡’ 하나로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을 이들의 공조가 더욱 기대되는 대목. 세상과 억울한 이들의 삶을 변화시킬 박태용과 박삼수의 짜릿한 반란, 견고한 사법 시스템과 기득권을 쥔 엘리트 집단에 맞선 두 사람의 정의구현 역전극에 기대가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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