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X배성우의 비상, 기분 좋은 휴머니즘 만들다 ['날아라 개천용' 첫방]

입력2020년 10월 31일(토) 12:41 최종수정2020년 10월 31일(토) 12:43
날아라 개천용 / 사진=SBS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개천에서 태어난 용은 야망이 있으면서도 따뜻하고 정의롭다. 한때 몸담았던 개천에 있는 어려운 이들의 편에 설 줄 아는 것이다. 그렇기에 극 중 개천용인 권상우와 배성우가 보여주는 휴머니즘은 따뜻하다. 여기에 화끈한 공조를 예고한 '날아라 개천용'이다.

30일 밤 SBS 새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극본 박상규·연출 곽정환)이 첫 방송됐다. '날아라 개천용'은 억울한 누명을 쓴 사법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세상에 대변하는 두 남자의 이야기다.

이날 방송에서 국선 변호사 박태용(권상우)는 살인 사건 피고인으로 억울한 누명을 쓴 노숙인의 재심 변론에 나섰다. 그는 통쾌한 뒤집기로 무죄를 입증하면서 대한민국 최초 일반 형사사건 재심 승소라는 기적을 이뤘다. 박태용은 이를 계기로 승승장구할 것을 예상했지만, 현실은 반대였다. 전국의 어려운 사람이 몰려오면서 돈은커녕 빚만 늘어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사회부 기자 박삼수(배성우) 후배 기자 이유경(김주현)과 함께 아버지를 살해한 중학생 소녀의 행적을 뒤쫓았다. 이들은 할아버지에게 폭력을 가하는 아버지를 막아선 소녀의 정당방위임을 알고 기사를 작성했다. 연이은 특종 기사에 박삼수는 더욱 승승장구하게 되고, 회사 신사옥 건설할 부지 분양을 위해 시장 강철우(김응수) 자서전 대필도 맡게 됐다.

박태용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갔다는 '삼정시 3인조 사건'의 세 남자와 마주하게 됐다. 사건 기록을 살펴본 박태용은 "잘 준비하면 세상이 뒤집어질 것"이라고 말하며 재심을 준비했다. 박삼수에게는 '삼정시 3인조 사건' 피해자가 연락을 취했다. 피해자는 진범 대신 억울한 이들이 누명을 썼으며, 최근 진범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다. 만나지 않을 것 같던 박태용과 박삼수가 같은 사건으로 엮이게 되는 것을 보여주며 마무리됐다.

'날아라 개천용'은 아직 제대로 날지 못한 두 남자의 공조를 예고했다. 박태용은 고졸 출신 변호사다. 그는 고졸이라는 이유로 부자 고객을 놓치고, 투자도 무산됐다. 고졸이라는 이유로 돈 없고 '빽' 없는 사람만 찾아와 사무실 월세도 못 내는 상황이다. 박삼수는 지방 대학 출신이다. 그는 학벌을 물어보는 법조계, 정치계 인사들에게 수모를 당하고 무릎까지 꿇었다. 아직은 세상에 인정받지 못한 이들이 진정한 개천용이 돼 통쾌한 한 방을 날릴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그려질 박태용과 박삼수의 공조도 기대되는 포인트다. 첫 방송에서는 잠시 마주쳤지만, 이들은 앞으로 같은 사건으로 엮여 화끈한 버디물을 보여줄 전망이다. 그간 브로맨스와 버디물은 숱한 드라마, 영화에서 다뤄왔다. '날아라 개천용'에서는 익숙한 장치를 어떻게 풀지, 이 드라마 만의 차별점은 무엇일지 지켜볼만하다.

작품은 전반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자신을 찾아온 어려운 고객을 외면하지 않고 상담해 주는 박태용, 가정폭력을 당한 소녀의 일기장을 보고 몰래 눈물을 훔치는 박삼수가 그렇다. 이는 드라마가 주는 메시지와 일맥상통한다. 개천용들의 비상이 그려지는 것 같지만, 기저에는 인간을 향한 따뜻한 애정이 깔려있는 것이다. 진한 휴머니즘이 만든 메시지는 시청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권상우와 배성우의 열연으로 완성됐다. 정의 구현을 위해 힘쓰는 캐릭터는 자칫 만화처럼 보여 현실성이 떨어지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권상우와 배성우는 현실감 넘치는 연기를 보여주면서 간극을 좁혔다. 왜 박태용은 은행 대출 독촉장이 오는 상황에서도 어려운 이들을 도와주는가. 왜 박삼수는 자서전이라는 쉬운 길을 두고 피해자들의 기사를 쓰려고 하는가.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권상우와 배성우가 차곡차곡 쌓은 전사가 스며들면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이외에도 정웅인, 김응수 등 베테랑 연기자들의 열연이 돋보였다.

'날아라 개천용'은 5.2%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으로 출발했다. 앞선 SBS 금토극이 6% 대의 시청률로 출발한 것에 비해 다소 낮은 수치다. 다만 아직 박태용과 박삼수가 만나지 않았다는 점과 본격적인 이야기 전개가 시작되지 않았다는 점을 미루어 시청률 반등의 기회는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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