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선 편하길"…故 박지선 향한 동료 연예인의 애도 [ST이슈]

입력2020년 11월 03일(화) 11:43 최종수정2020년 11월 03일(화) 11:48
박지선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故 박지선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연예계는 그야말로 슬픔에 빠졌다. 동료 연예인들은 추모글을 올리며 생전 아름다웠던 고인을 기리고 있다.

박지선은 2일 오후 1시 44분께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6세.

박지선과 그의 모친이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박지선의 부친이 신고했으며, 출동한 경찰이 자택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두 사람 모두 숨진 상태였다. 현장에서 박지선의 모친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성 메모가 발견됐다. 해당 내용은 유족의 뜻에 따라 공개되지 않는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유서성 메모가 발견된 점 등으로 봐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유족의 의사를 존중해 부검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며 "통신 수사 등을 이용해 사망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에는 박지선을 추모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특히 동료 연예인들은 각각 자신의 SNS에 고인과 함께 찍었던 사진을 올리면서 차마 다 하지 못했던 말을 적었다.

코미디언 김원효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이미지와 '아니길 바랐지만. 우리 지선이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오지헌 역시 자신의 "지선아 ㅠㅠ"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사진이 담겨 있다.

펭수는 SNS에 별다른 멘트 없이 과거 박지선이 MC로 함께한 '2019 EBS 연예대상 파자마 어워드' 사진을 게재했다. 그동안 박지선은 펭수에 대한 팬심을 공공연히 보여준 바 있다. 지난해에는 펭수 유튜브 채널 구독자 100만 기념 라이브 방송 진행을 맡기도 했다.
샤이니 박지선 / 사진=키 SNS

샤이니 키는 "누나 항상 고마워요. 온 마음으로 표현하지 못해서 미안했어요. 이제 편하게 쉬길 기도할게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와 함께 과거 tvN '놀라운 토요일' 단체샷을 포함해 박지선과 함께 한 사진 2장을 공개했다.

박하선도 "글을 읽고 팬이 되었고 같이 '하이킥'에서 연기하게 되어서 너무 좋았었는데 가까이에서 본 그는 너무 멋진 배우이기도 했습니다"면서 "그곳에선 편히 쉬셔요. 너무 선하고 좋은 분이어서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라고 덧붙이며 故 박지선을 추모했다.

강유미는 "수많은 기사가 있었지만 이렇게 힘들고 내 일 같은 건 처음이다. 지선아. 너무 좋은 사람 지선아. 왜 난 너의 마음이 알 것 같은지"라며 "주제넘은 생각이라면 미안하다. 왜 그렇게까지 좋은 모습만 남겨두고 갔니. 그러지 않고 사는 나도 사는데. 지선아 왜 이렇게 눈물이 많이 나는지. 그렇지만 행복하지? 행복할 거라 믿어. 다만 너를 그리워할 우리 몫이 남았을 뿐"이라고 전했다.

슈퍼주니어 이특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내 휴대전화에는 이제 걸어도 받지 않는 전화번호들이 많아지는 것 같아서 속상하고 슬퍼지는 현실입니다.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행복하길 기도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과거 이특, 은혁, 규현과 박지선이 함께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안현모 박지선 / 사진=안현모 SNS

안현모는 "우리 생일파티해야지"라는 글과 함께 박지선이 '언니'라고 안현모를 부르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박지선의 생일이었다. 안현모가 그의 생일을 앞두고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허지웅 "책에서 발췌한 구절입니다. 책은 읽지 않으셔도 돼요. 주변의 힘든 이웃들에게 공유해 주세요. 박지선 님과 어머니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자신의 에세이 '살고 싶다는 농담'의 한 구절을 올렸다. 그 역시 2018년 악성 림프종 투병 후 에세이를 발간한 바 있어 절절함을 더한다.

이지애는 "2010년 즈음이었나. KBS 앞 김밥집에서 옆 테이블에 코미디언 넷이서 밥을 먹고 있었다. 자기 자신을 내려놓으며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선물하는 고마운 이들. 마음 깊은 곳에 늘 존경심 같은 것이 있었기에 몰래 계산을 하고 인사를 전했다"라며 "'개콘'이 최고의 인기를 구가할 때라 그런 일이 꽤 많았을 텐데 그 자리에서 지선이는 벌떡 일어서서 꾸벅 인사하며 전화번호를 달라고 했다. 그때부터 시작된 인연"이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지선이와 얘기하다 보면 때묻지 않은 어린아이와 대화하는 것 같았다. 가끔 밤에 뜬금없이 '언니 언니 언니 언니야 사랑해요'라는 문자를 남겨서 그 덕에 웃으며 잠든 날이 많았다"며 "개그도 좋지만 음악을 너무 좋아한다고, 음악에 대한 칼럼을 쓸 거라고, 음악전문 DJ가 되고 싶다고 말했던, 생각보다 진지하고 깊었던 아이. 요즘 네가 생각났었는데 왜 문자 한번 안 했을까. 믿기지 않는 이야기들, 오버랩되는 너의 해맑은 얼굴. 하늘이 종일 깜깜하다. 미안해"라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홍석천은 "정말 착한 동생이었는데 마음이 아프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하늘에서 편히 쉬길 기도하겠다"고 애도했다.

연예인들의 추모글은 지금도 계속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고인이 생전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쳤으며 바른 인품으로 사람들을 대했다는 뜻이다. 너무 빨리 세상을 떠난 박지선이 하늘에서는 행복하길 바란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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