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의 힘 보여준 권한진·정운, 제주 최소 실점 견인

입력2020년 11월 23일(월) 11:20 최종수정2020년 11월 23일(월) 11:20
사진=제주 유나이티드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이것이 베테랑의 힘이다. 제주 유나이티드의 권한진(32)과 정운(31)이 리그 최소 실점의 주역으로 K리그2 우승을 견인했다.

제주는 2020시즌 K리그2 정상에 등극하며 한 시즌 만에 다시 1부리그 무대로 돌아왔다. 2019시즌 최다 실점(72골)과 함께 2부리그로 강등됐던 제주가 빠르게 재건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바로 탄탄했던 수비를 빼놓을 수 없다. 제주는 27경기에서 23실점을 허용하며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실점은 약 0.85에 불과했다. '한 골 넣기 힘드네'라는 상대의 탄식이 절로 나올 정도로 압도적인 수비력을 자랑했다. 그 중심에는 베테랑 듀오 권한진과 정운의 활약이 있었다.

권한진은 지난해 기나긴 부상과 부침으로 제주의 강등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특히 부주장이었기에 죄책감이 컸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2020시즌 서울이랜드와의 개막전에서 고뼈 골절 부상을 당했지만 팀을 위해 수술날짜를 미루고 팀을 지탱했다. 시야가 넓고 위치선정이 뛰어난 '커멘더형' 센터백인 권한진이 안정감을 더하자 제주의 스리백은 더욱 견고해졌다. 클리어링 팀내 1위(76개), 경합 공중 팀내 1위(91개) 등 각종 지표에서도 그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정운은 풀백에서 센터백으로 포지션 변경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180cm로 중앙 수비수로 활약하기에는 작은 편에 속하지만 탁월한 점프력과 풀백 시절에도 정평이 나있는 대인방어와 위치선정으로 포지션 변경에 성공했다. 수비뿐만 아니라 경기당 전방패스 19.8개(팀내 1위)를 전달하며 빌드업의 시발점 역할까지 도맡았다. 경기당 패스도 45.5개로 미드필더 이창민(51.0개)에 이어 팀내 2위로 윤활유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권한진과 정운은 다가올 하나원큐 K리그2 대상 시상식 2020에서도 BEST11 수비수 부문 후보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권한진은 그동안 K리그 대상 시상식 베스트 11 수비수 부문 후보에 두 차례 포함됐지만 아쉽게도 수상하지 못했다. K리그 입성 후 첫 개인상 수상을 노리고 있는 권한진은 "베스트 11 수비수가 된다는 것은 커다란 영광이다. 지난해 아픔을 겪으면서 간절함이 더욱 커졌다. 올해는 팀과 함께 끝까지 웃고 싶다"고 말했다.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시상식 베스트 11 수비수에 선정됐던 정운은 "팀이 원하면 어떤 포지션에서도 헌신할 수 있다. 쉽지 않은 변신이었지만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의 신뢰가 있어서 빠르게 녹아들 수 있었다. (권)한진이형하고는 이제는 눈빛만 봐도 통한다. 한진이형이 뒤에서 침착하게 받치고 있기 때문에 더 수비에 집중할 수 있었다. 2016년에는 같이 수상하지 못했지만 이번 시상식에서는 같이 웃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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