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 임화영의 두 얼굴, 안방극장 압도한 연기 내공

입력2020년 11월 24일(화) 10:52 최종수정2020년 11월 24일(화) 10:52
임화영 / 사진=tvN 산후조리원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엄마라는 이름 뒤 숨겨져 있던 비밀, 임화영이 품고 있던 '산후조리원'의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 지금껏 '딱풀이'를 지켜보는 시선의 정체가 바로 쑥쑥이엄마이자 또 다른 딱풀이엄마 박윤지였던 것. 임화영의 두 얼굴에 얽힌 슬픈 진실이 반전감을 선사하며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23일 방송된 산후조리원(극본 김지수·연출 박수원) 7회에서는 박윤지의 안타까운 사연이 드러나며 아이를 잃고 난 위태로운 모성이 극한에 다다른 모습이 그려졌다. 산후조리원의 낯선 이면 그 자체였던 박윤지의 존재는 시청자들의 마음속에 짙은 여운을 남겼다.

습관성 유산으로 인해 세 번째 아이였던 딱풀이를 잃고 조리원에 입소한 박윤지는 오현진(엄지원)의 아이 딱풀이를 만나게 됐다. 딱풀이를 위한 털모자, 인형, 모유, 그리고 '건우'라는 이름까지, 자신의 아이를 차마 가슴에 묻을 수 없는 슬픔은 태명이 같은 딱풀이를 향한 비이성적인 애착과 집착을 만들었다.

이는 결국 오현진에 대한 분노로까지 번졌고, 일과 아이 둘 중 무엇도 포기하지 않는 모습에 느낀 억울함과 좌절감이 한데 뒤섞여 그녀를 향한 숨겨둔 본심을 토해내기에 이르렀다. 밝고 사랑스러웠던 박윤지의 트라우마가 폭발하는 순간 서늘하게 변모하는 표정은 극적으로 흘러가는 인물 간의 긴장감을 당기며 서사에 힘을 실었다.

그토록 소원하던 엄마라는 이름을 조리원에 있는 동안만큼은 가질 수 있었다던 말처럼, 현실을 부정한 채 보통의 엄마라는 가면을 쓰고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박윤지. 아이를 지키지 못한 자신을 원망하며 조리원에 틀어박혀 있던 나날들을 지나 딱풀이를 통해 비로소 마음의 위안을 얻으며 명랑한 쑥쑥이엄마로 다시 살아가기까지, 박윤지의 애처로운 삶이 임화영의 연기를 타고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인물의 숨겨진 과거와 감정선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도록 임화영의 진정성 있는 내면 연기가 빛을 발한 대목이었다.

특히, 임화영이 오현진의 아이를 안고 오열하며 절규하는 열연은 애잔함을 절정에 달하게 했다. 박윤지의 절절한 모성애를 밀도 높게 표현한 임화영의 내공을 바탕으로 보는 이들 마저 먹먹해지는 깊은 몰입을 유도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이처럼 임화영은 극 전체에 흩어져있던 캐릭터의 서사를 단 한 회만으로 자연스럽게 꿰어내며 대체 불가 배우로서의 역량을 발휘했다. 자칫 악역에 가까운 캐릭터로 보일 수 있었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모성애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캐릭터의 설득력을 단단히 세운 것.

임화영의 열연은 최종회를 앞둔 '산후조리원'에도 기대와 궁금증을 한껏 높이고 있다. '산후조리원'은 24일 밤 9시 최종회를 앞두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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