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횟수·금액 커"…'억대 원정도박' 양현석, 벌금 1500만원 선고 [ST이슈]

입력2020년 11월 27일(금) 12:00 최종수정2020년 11월 27일(금) 15:40
양현석 / 사진=방규현 기자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억대 원정도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2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형사9단독 심리로 양현석 전 대표 등 4명에 대한 선고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재판부는 도박 혐의로 기소된 양현석에게 150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YG 자회사 YGX의 공동대표인 김모(37)씨와 이모(41)씨에게도 각각 1500만 원이, 금모(48)씨에게는 벌금 1000만 원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4년여간 장기간에 걸쳐 해외 카지노 업장에서 도박한 범행 수가 적지 않고 도박액 합계도 4억 원이 넘는다"며 "도박은 일탈 행위에 그치지 않고 사회 의식을 저해하고 선량한 풍속을 해하는 것이라 엄하게 처벌해야 하고, 피고인의 행위로 일반 대중이나 청소년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었다"고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양현석 / 사진=방규현 기자

양현석 전 대표는 2015년 7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총 7회에 걸쳐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총33만5460달러(약 3억7000만 원) 상당의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양 전 대표는 첫 번째 공판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지만, 두 번째 공판에서는 범행의 정도가 무겁지 않다며 선처를 호소한 바 있다.

지난달 28일 열린 두 번째 공판기일에 검찰은 도박 혐의로 기소된 양현석에게 벌금 1000만 원을 선고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한 바 있다. 당시 검찰은 "양현석이 동종 범죄 전력은 없지만 도박 횟수, 도박금 액, 범행 기간과 사회적 지위를 고려했을 때 결코 가볍다고 할 수 없다"면서 벌금 1000만원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반면 양 전 대표 측의 변호인은 "피고인들은 도박하거나 금전 획득을 위해 라스베이거스에 간 게 아니라 소속 아티스트들의 미국 진출 업무, 회사 워크숍 등 업무로 방문했고 여가 시간에 스트레스를 풀고자 게임을 한 것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실질적으로 피고인들이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도박한 금액은 1인당 1000∼2000달러로, 한화로는 100만∼200만원에 불과하다"라고 주장했다.

양 전 대표 또한 최종 진술에서 "제 불찰로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스럽다”며 “진지하고 엄중하게 반성하고 있으며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선처를 호소한 바 있다.
양현석 / 사진=방규현 기자

한편 양현석 전 대표는 외국인 투자자들을 상대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해 사실상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혐의로 수사를 받았지만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지난 9월 경찰은 양 전 대표를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고, 이후 검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경찰의 결론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양 전 대표는 도박 혐의와 별개로 가수 연습생 출신인 제보자 A씨가 2016년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을 당시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였던 비아이에게 대마초를 건넨 적이 있다고 진술하자, A씨를 회유 및 협박해 진술을 번복하게 한 혐의(협박)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진술 번복을 대가로 A씨에게 지급한 변호사 비용을 YG엔터테인먼트 자금으로 지급한 혐의(업무상 배임), A씨의 진술 번복을 통해 비아이에 대한 경찰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혐의(범인도피 교사죄)도 받고 있다.

해당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호삼)이 조사 대상자들의 주거지 관할 등을 고려해 수원지검으로부터 넘겨받아 수사를 진행 중이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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