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빙 SBS·독주 KBS·흉년 MBC, 지상파 3사 볼거리 '글쎄' [2020 연기대상]

입력2020년 11월 30일(월) 16:39 최종수정2020년 12월 02일(수) 10:21
스토브리그, 낭만닥터 김사부2 / 사진=SBS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한 해 드라마 농사를 마무리하고 돌아보는 자리, 지상파 3사 '연기대상'에 많은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치열한 SBS, 독주의 KBS, 올해도 흉년인 MBC의 2020년 연기대상 트로피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12월 개최 예정인 '연기대상'에 대한 지상파 3사의 온도차는 꽤 크다. 대박 작품이 많았던 SBS, 주말극 독주 체제인 KBS, 작년에 이어 올해도 드라마 농사가 가뭄인 MBC 모두 각자의 고민을 안고 수상작을 결정하는 데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석규 남궁민 / 사진=DB

◆ 아무도 모른다…남궁민 vs 한석규 vs 펜트하우스 주인공은?

지상파 3사 중에 연기대상으로 가장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는 방송사는 SBS다. 1분기부터 4분기까지 꽉 채운 드라마 라인업이 눈길을 끈다. 연초 '스토브리그'를 시작으로 '낭만닥터 김사부2', '하이에나', '아무도 모른다', '굿캐스팅',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앨리스', '펜트하우스'까지 시청률과 화제성, 마니아층까지 모두 잡은 작품들이 줄을 잇고 있다.

수많은 스타들이 활약했지만, 그중 한석규와 남궁민이 가장 유력한 대상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스토브리그'는 최고 시청률 20%(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에 육박하며 엄청난 화제성을 자랑했고, '스토브리그' 속 드림즈는 실제 야구단 만큼의 인기를 끌기도 했다. 제56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드라마 작품상까지 수상한 '스토브리그'를 극의 중심에서 이끌며 '믿고 보는 배우'임을 증명한 남궁민은 당당하게 가장 강력한 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성공적인 시즌제 드라마의 대표격인 '낭만닥터 김사부2' 한석규도 유력 후보다. '낭만닥터 김사부2'는 27.1%라는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했고, 그 중심에는 김사부 한석규가 있었다. 한석규는 2016년 '낭만닥터 김사부1'으로 이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만약 한석규가 대상을 받게 된다면, 2011년 '뿌리깊은 나무', 2016년 '낭만닥터 김사부1'에 이어 SBS에서만 세 번째 대상을 수상하게 된다.

누가 대상을 받아도 이견이 없는 남궁민, 한석규에 이어 연말 '펜트하우스'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지난 10월 첫 방송을 시작한 김순옥 작가의 신작 '펜트하우스'는 기대를 확신으로 바꾸며 16%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9회까지 방송된 만큼 '펜트하우스'를 향한 관심은 현재진행형이라는 점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 오 삼광빌라 / 사진=KBS

◆'한 번 다녀왔습니다'·'오! 삼광빌라',·주말극의 독주

KBS는 한 마디로 주말극의 독주다. 주말극인 '한 번 다녀왔습니다', '오! 삼광빌라'를 제외하고는 대상 후보로 언급될 만한 배우가 보이지 않는다. '동백꽃 필 무렵', '왜그래 풍상씨' 등의 흥행으로 풍성했던 작년과는 다른 행보다.

'어서와'가 지상파 최초 0% 시청률이라는 굴욕을 맛본 것을 시작으로, '본어게인', '영혼수선공', '그놈이 그놈이다', '좀비탐정', '도도솔솔라라솔'까지 눈에 띄는 작품이 없었다.

주말극이 부진한 KBS 드라마의 체면을 세워준 셈이다. 시청률 30%를 기본으로 먹고 간다는 KBS 주말극이지만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단순히 시청률만 높았던 것이 아니다. 주말극 특유의 유쾌하고 따뜻한 가족 이야기와 더불어 '막장' 요소를 탈피한 전개, 다양한 커플들의 '케미'가 큰 호평을 받으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사랑을 받았다.

천호진, 차화연, 이정은 등 베테랑 배우들이 중심을 잡아줬고, 주연 배우 이상엽, 이민정은 물론 이상이, 이초희, 기도훈 등도 기대 이상의 연기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한 번 다녀왔습니다'의 천호진 혹은 차화연의 대상 수상이 예측되고 있다. 여기에 현재 방송 중인 '오! 삼광빌라!'도 시청률 30%를 넘으며 순항하고 있는 만큼 전인화 또한 대상 후보로 점쳐진다. 작년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을 제외하고는 매년 공동 대상을 준 전적이 있는 KBS '연기대상'이기에 공동 대상을 줄 확률도 높다.
꼰대인턴, 그 남자의 기억법,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저녁 같이 드실래요? / 사진=MBC

◆ 올해도 부활 못한 MBC, 대상 물음표

가장 골머리를 앓는 건 MBC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마땅한 흥행작도, 전면에 내세울 작품도 없다. 침체기가 길어지고 있는 MBC를 살릴 구원자는 올해도 없었던 셈이다.

올해 종영 기준으로 MBC는 모두 15편의 드라마를 방송했는데 시청률 두 자릿수를 기록한 드라마는 지난 3월 종영한 '두 번은 없다'가 유일하다. '365:운명을 거스르는 1년', '그 남자의 기억법', 현재 방송 중인 '카이로스' 등 훌륭한 작품성으로 마니아층을 잡은 드라마는 있지만, 시청률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그나마 올해 MBC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은 '꼰대인턴'이다. 최고 시청률 7.1%를 기록하며 나름 선방했다. 세대 간의 소통과 어울림을 유쾌하게 그리며 호평을 얻었기에 주연 배우 김응수, 박해진이 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는 '저녁 같이 드실래요?' 송승헌, '그 남자의 기억법' 김동욱,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임수향 등이 있지만, 여러 면에서 대상 후보로 거론되기에는 무리가 있다.

'나를 사랑한 스파이', '카이로스' 등이 현재 방송되고 있지만 대상 후보로 치고 올라올 만큼의 긍정적인 반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올해도 흉작인 한 해를 보낸 MBC가 내놓은 결과는 무엇일지 다른 의미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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