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별' 보아, 데뷔 20주년 #넘버원 #이수만 #나훈아 [종합]

입력2020년 12월 01일(화) 11:50 최종수정2020년 12월 01일(화) 12:43
보아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아시아의 별' 보아가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보아의 20주년 앨범 '베터(BETTER)'의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1일 진행됐다. 아나운서 출신 박선영이 MC로 활약했다.

보아가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선보이는 정규 10집 앨범 '베터'에는 타이틀곡 '베터(Better)'를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총 11곡이 수록됐다.

보아는 "다양한 장르를 넣으려고 했다. 다채롭다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 자작곡 3곡과 작사에 참여한 곡 총 4곡도 수록돼 있다. 굉장히 오래 작업했다. 1년 반 정도 작업한 거 같은데 열심히 작업했으니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타이틀 곡 '베터'는 곡을 이끄는 묵직한 베이스와 후렴구의 폭발적인 비트가 인상적인 R&B 댄스 장르의 곡으로, 망설이지 말고 당당하게 사랑을 쟁취하자는 가사가 담겼다. 보아는 "업그레이드 된 걸크러쉬를 기대하셔도 좋다. 좀 더 여유가 있을 거다. 여유 있고 멋있는 여성상을 표현하고자 했다. 노래도 후렴구가 캐치하다. 기억에 남는다. 보아다운 노래라고 하실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앨범에 대해 "좋은 음악이 가장 우선이었다. 요즘 정규앨범은 많이 안 하지 않나. 옛날 사람이라 그런지 저는 정규가 너무 좋다. 한 앨범에 1번부터 마지막 트랙까지 가수가 얼마나 고민하면서 세트리스트를 만들었을지 생각한다"면서 "다채로운 장르를 수록하려고 했다. 이번 앨범은 다양함, 신선함이 주 테마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트랙 배치와 관련 "저는 가사라인보다는 노래 장르로 구별을 많이 짓는다. 세트리스트를 굉장히 많이 바꿨다. 사라진 노래도 있고, 다시 채워진 노래도 있다. 많은 분들이 한번 플레이를 하시면 마지막까지 이어지게 들으실 수 있게끔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 감상포인트도 전했다. 그는 "'베터'를 제일 추천한다. 자작곡도 제가 써서 그런지 많은 분들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보아의 발라드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다. 이번에 '그래비티'라는 발라드도 들어가 있다. 요 몇년 동안 낸 앨범에 발라드가 많이 없어서 주변 분들이 '왜 안 넣었냐' 말씀을 하셔서 발라드를 해봤다"고 털어놨다.

특히 그는 "자작곡은 제 자식 같다. 듣고 있으면 그 당시의 제 모든 게 드러난다. 느끼고 있는 감정, 취향, 하고 싶은 거, 저한테는 일기 같은 아이들"이라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앞서 정규 8집으로 올 프로듀싱을 했던 보아는 "모르고 맞는 매랑 알고 맞는 매랑 강도가 다르지 않나. 올 프로듀싱은 한 번 겪어보니까 좀 고민을 해봐야겠다. 한 번 더 해보고 싶긴 하다. 8집 프로듀싱을 하고 음악적으로 많은 성장을 해서 또 한 번 호되게 당해볼까. 시간을 두고 천천히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보아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계속해서 보아는 20년을 돌아봤다. 보아는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 "너무 많다"면서도 "'넘버 원' 때 대상 받았던 기억이 가장 크고 20주년이라 그런지 예전 영상들이 SNS에 많이 돌아다니더라. 가장 많이 봤던 게 지금은 'MAMA'고 제가 했을 때는 'MKMF'였는데 그때 '걸스 온 탑' 무대가 너무 힘들었지만 많은 분들이 봐주시는 무대인 것 같아서 그 무대도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명곡 베스트3도 꼽았다. 보아는 "많은 활동을 했지만 이 노래 얘기를 너무 많이 했나 싶어서 민망한긴 한데 '넘버 원' '온리 원'이 아닐까 한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노래는 저는 '걸스 온 탑' 좋아한다. 보아의 걸크러시를 만들어준 노래지 않나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기억에 남는 무대는 제가 13년 만에 한국에서 첫 콘서트 했을 때, 세종문화회관에서 콘서트 했을 때다. 입성을 했을 때 너무나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어떤 가수였는지 자평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보아는 "저는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가수였다. 열심히 했다. 그리고 유지할 수 있는 초심은 음악에 대한 사랑, 책임감인 것 같다. 이 음악을 내는 나의 책임감, 이 무대에 서는 나의 책임감. 그 책임감 하나로 모든 게 다 이뤄지는 것 같다. 잃지 않는 건 내 이름과 내 무대에 대한 책임 같다"고 털어놨다.

20년 전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은 "고맙다"였다. 그는 "보아야 고마워. 너 덕분에 내가 20주년을 맞이했단다"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는 "진짜 저는 가끔 생각하는데 어떻게 이런 어린 나이에 독하게 잘 해나가고 지켜오고 꿋꿋하게 살아남았을까. 저는 너무 고맙다. 그대 제가 없었으면 지금의 제가 없었을 테니까 고마운 생각이 많이 든다"면서 "예전 영상을 보면 '저게 나야?' 생각이 많이 들더라. 정말 열심히 하더라"라고 되짚었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그는 "선생님이 제 옆에 조력자로 항상 계셔주셔서 너무 큰 감사함을 느낀다. 항상 같이 음악 했으면 좋겠다. 20주년 맞이하면서 딱히 저에게 해주신 말씀은 없다. '너가 벌써 20년이니. 오래됐구나' 그런 것밖에 없고 저희는 항상 지금 하고 있는 음악에 대한 소통을 많이 한다. 이번 앨범도 정말 고생 많이 해주셨다. 항상 감사하다. 사랑한다"고 손하트를 보냈다.

그러면서 "모두가 성인이 되면 자기 자신이 선택을 하고 모든 일을 해나가지 않나. 저는 앞으로도 물론 선생님과 함께 앨범을 만들고 음악에 대해서 고민하겠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음악에 대해서 좀 더 책임감 있게, 깊이 있게 고민해봐도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더라. 내가 하고 싶어 하는 거, 내가 관심 가지고 있는 거에 대한 나의 목소리에 좀 더 귀 기울여보자 생각이 들더라. 앞으로의 10년, 20년이 기대가 되고 더 즐겁게 음악을 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을 것 같다"고 했다.
보아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보아는 '아시아의 별'로 불리며 해외진출 선구자로 꼽혀왔다. 최근 방탄소년단 등 후배들의 활약에 대해 그는 "요즘 후배분들의 활동은 제가 그때 당시에 감히 상상할 수 없었던 영역이고 너무 멋있고 진짜 제가 봐도 너무 대단하시다 생각이 많이 든다. 저를 해외진출의 선구자라고 해주시면 너무 감사하기도 하고 K팝이라는 게 우리나라에만 국한 된 게 아니라 전세계를 향하는 음악이 되지 않았나. 나도 나의 작품, 뮤직비디오, 앨범에 좀 더 책임감을 갖고 좋은 퀄리티를 계속 더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구나 싶다. 봐주시는 분들의 숫자가 많이 달라지지 않았나.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음악을 낼까를 더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끊임 없이 배우고 고민하고 노력해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후배들에 조언을 해달라는 말에는 "워낙 잘하고 계시기 때문에 제가 조언을 드려도 되나 생각이 들 정도"라면서 "같은 음악을 하는 음악인으로서 본인들 음악에 책임감, 사명감을 가지고 끊임없이 연구해야 하는 것 같다. 이미 그러고 계시겠지만 K팝의 발전을 위해서 모두가 고민하는 게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가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보아는 스스로를 계속 채찍질한다고 했다. 그는 "유튜브, 영화도 많이 보고, 음악도 많이 듣는다. 가끔 내가 나태해졌구나 생각이 들 때 예전의 저의 영상을 찾아본다. 저렇게 열심히 하던 아이가 왜 이렇게 됐지. 저는 예전의 저의 영상에 자극받을 때도 많고 최근에 활동하는 좋은 가수분들 보면서 저런 친구들도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내가 뭐라고 이렇게 나태할까 한다. 그런 거 보면서 자극 많이 받는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는 30주년을 맞고 싶다. 나훈아 선배님 무대 보면서 굉장히 반성을 많이 했다. 앞으로는 또 다른 10년이 있을 거고, 20년이 있을 테지만 퍼포먼스를 하는 가수기 때문에 몸 관리 잘해서 계속 꾸준히 좋은 퍼포먼스 보여드릴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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