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한 손흥민 "차박손 대전? 300골 넣어도 차범근·박지성 못 넘어"

입력2021년 01월 13일(수) 09:58 최종수정2021년 01월 13일(수) 10:20
손흥민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월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인성도 최고였다. 대기록 작성에도 자신을 낮췄다.

손흥민은 12일 JTBC 뉴스룸과 네이버가 공개한 비대면 인터뷰를 통해 토트넘 통산 100호골을 달성한 소감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인터뷰는 배우 박서준이 서울에서 질문을 던지면, 손흥민은 영국 런던 토트넘 트레이닝센터에서 화상으로 답변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손흥민은 "제가 좋아하는 걸 하면서 기록도 깨게 돼 영광스럽다. 사실 기록이라는 게 항상 깨지라고 있는 것"이라며 "다른 대한민국의 젊은 선수가 빨리 깨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리즈 유나이티드와 17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1-0으로 앞선 전반 43분 해리 케인의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시즌 16호골이자 토트넘 통산 100호골 금자탑을 쌓았다.

손흥민은 토트넘 소속으로 PL에서 65골, 유럽클럽대항전에서 20골,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2골, 카라바오컵(리그컵) 3골로 토트넘 구단 역사상 18번째로 100호골 고지를 밟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골을 묻는 질문에 "모든 골이 소중하다. 그중에서도 데뷔골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뛰면서 데뷔전에서 골을 넣었고, 토트넘에서도 두 번째 경기에서 골을 넣었다. 항상 데뷔골이 기억에 남고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득점을 넣을 때마다 두 손으로 사진을 찍는 것 같은 세리머니를 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찰칵 세리머니'에 대해 손흥민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그 장면을 좀 캡처하고 또 저장하고 싶다는 의미에서 만들기 시작했다"며 "반응이 좋은 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손흥민은 한국축구의 레전드인 차범근 전 감독과 박지성 등과의 비교에 대해선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그는 차범근 전 감독과 박지성 중 최고를 가리는 일명 '차·박·손 대전'에 대한 생각을 묻자 "내가 100호골을 넣든 200골, 300골을 넣든 지금까지 차범근 감독님과 지성이 형이 했던 업적을 이루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도 함부르크에 17살 때 처음 1군 콜업을 받아 훈련하러 갔는데, 루드 판 니스텔루이 등 유명한 선수들을 봤던 장면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어느 정도 목표를 잡고 도달했을 때 어떤 사람이든 나태해지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인 목표를 정해놓지 않았고, 그냥 계속 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