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규, 부정청탁 혐의 피소…'양날의 검' 된 SNS [ST이슈]

입력2021년 01월 14일(목) 14:00 최종수정2021년 01월 14일(목) 14:02
장성규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방송인 장성규가 부정청탁 혐의(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고소를 당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소통과 호감 이미지의 좋은 수단이었던 SNS 활동이 그의 걸림돌이 된 셈이다.

13일 장성규는 개인 SNS를 통해 부정청탁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을 알렸다. 그는 "지난 연말 라디오 우수 DJ 상금으로 받은 500만 원을 주변에 나눈 것 때문에 고소당했다"고 밝혔다.

MBC FM4U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 진행자인 장성규는 지난해 12월 25일 우수 진행자로 선정된 후 500만 원의 상금을 받았고, 이를 프로그램 제작진, 담당 스태프 등에게 각각 50만 원, 100만 원 등을 송금한 인증샷을 SNS에 게재했다. 당시 장성규는 "이 상금의 진정한 주인공이신 분들에게 상금을 나눠드렸다"며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것이 큰 문제의 발단이었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에 위반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법률 내용에 따르면 라디오 PD 등의 언론사 종사자도 법 적용 대상자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결국 장성규는 부정청탁 혐의로 제3자로부터 고발당했다.

장성규는 "처음엔 당황했다. 제가 받을 돈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좋은 취지였기에 또한 그 어떤 것도 바라지 않는 대가성 없는 선물이었기에 돈을 마다하셨던 PD님께 만약 부정 청탁을 위한 선물이라면 라디오를 하차시키셔도 된다는 말씀까지 드리며 억지로 받으시게끔 했다"며 "아니나 다를까 20만 원을 받으셨던 PD님 네 분은 사칙에 어긋난다며 마음만 받겠다고 다시 돌려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 생각이 짧았다. 상금을 나누는 제 자신이 자랑스러워 글을 올렸었다. 자아도취에 빠져 누군가에게는 불편할 수 있고, 법에 저촉될 수 있다는 부분도 인지하지 못했다. 저의 의도가 아무리 좋고 순순하다고 해도 모든 게 다 좋을 수 없다는 점을 깨달았다. 앞으로 좀 더 사려 깊은 방송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성규 / 사진=장성규 인스타그램

장성규의 행동이 라디오 제작진을 향한 '선의'의 마음이라는 것은 그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그러나 좋은 의도로 한 행동이라고 할지라도 법을 이기지는 못한다. 또한 '만약 부정 청탁을 위한 선물이라면 라디오를 하차시키셔도 된다는 말씀까지 드리며 억지로 받으시게끔 했다'는 것을 보면 그도 해당 법에 대해 '무(無)'의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장성규가 SNS에 제작진에게 송금한 사실을 직접 캡처해 알리고 '박제'되면서 "사칙에 어긋난다"며 돈을 돌려준 제작진까지 곤란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자신의 말대로 자아도취에 빠져 경솔한 선택을 한 셈이다.

장성규는 그간 '선 넘는'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방송에서는 물론이고, SNS를 통해 자신의 일상을 게재하고, 꾸준하게 소통하며 좋은 이미지를 쌓았다. 팔로워 수도 무려 110만 명이 넘는다. 그러나 결국 꾸준한 SNS 활동이 장성규에게 '양날의 검'이 됐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 만큼 좀 더 신중한 행보가 필요할 때다.

장성규는 "아직 처벌 결과는 안 나왔지만 받게 될 벌은 달게 받고 혹여나 돈을 받으신 식구들에게 조금이라도 피해가 간다면 제가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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