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어' 없는 폭로, 무분별한 추측과 피해 속 책임은 누가 지나

입력2021년 01월 26일(화) 16:50 최종수정2021년 01월 26일(화) 17:22
사진=김시덕 유튜브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최근 개그맨 김시덕이 "동기에게 뺨을 맞은 적이 있다"고 폭로한 유튜브 콘텐츠가 논란이 됐다. 이에 특정 개그맨들에게 불똥이 튀면서, 무분별한 추측과 비방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김시덕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시덕 시덕튜브'에 '들어는 봤나? 동기 집합!'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 속 김시덕은 "과거 선배들과의 회식 자리가 끝난 후 '선배들한테 안 좋은 소리가 나왔다'며 '동기 형' A씨가 집합하라고 했다. 그런데 선배들은 없고 본인이 군기를 잡았다. 뺨까지 맞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A씨는 새 개그 코너를 짜라는 PD 말을 다른 동기들에게 전달하지 않아 자신이 가장 먼저 '개그콘서트'에 입성했다"고 말해 자연스럽게 A씨에 대한 비판 여론이 형성됐다.

김시덕의 동기는 KBS 공채 개그맨 16기로 한정된다. 직접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네티즌들이 추측할 수 있는 폭이 한정돼 있다는 뜻이다. 특히 김시덕이 같이 맞았던 동료들의 실명을 언급하면서 네티즌들의 'A씨 찾기'에 힌트 아닌 힌트를 제공했다.

결국 모 개그맨이 A씨로 특정됐고, 곧바로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김시덕의 '주어' 없는 폭로에 여러 사람이 의심의 대상이 되고, 무분별한 악플이 쏟아지고 있지만 김시덕은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에서는 '무한도전'에 출연했던 연예인의 만행을 주장하며 "평소 방송에서 이미지가 바른 사람이라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가세연' 측이 해당 연예인에 대해 '바른 생활 이미지'라고 부연했던 것이 평소 '국민 MC'로 불리우며 많은 대중들의 신뢰를 얻고 있는 유재석을 저격하는 것처럼 비춰지면서 많은 추측을 낳았다. 이에 유재석은 "나는 아니다.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직접 부인하기도 했다.

논란이 되자 '가세연'은 오히려 "우리는 유재석 이야기를 한 마디도 안 했다. 오히려 '무한도전'에 연연하지 말라고 선을 그어주지 않았냐"라고 발뺌했다. 애꿎은 인물이 피해를 입은 것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

'폭로'라는 이름 아래 추측을 가능하게 하는 키워드를 던져주고 죄 없는 피해자들을 양산해낸 셈이다. 많은 이들이 '제약'이 덜 하고 자극적인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유튜브로 향하면서 무분별한 폭로가 많은 문제를 낳고 있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어떤 주제로 어떤 영상을 올리는지는 자유다. 근거에 기반한 타당한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마땅히 받아들여질 수 있겠지만 명확하지 않고 자극적인 폭로로 수많은 추측을 양산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무분별한 폭로에 피해자는 있는데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것 또한 큰 문제점이다. 누군가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죽는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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