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김향기, 강한 내면과 깊이로 사람을 매료시키는 힘 [인터뷰]

입력2021년 02월 08일(월) 15:28 최종수정2021년 02월 08일(월) 16:27
감향기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배우 김향기가 작품과 함께 눈부신 성장과 성숙을 이어가고 있다. 아역 배우로서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김향기가 강하고 깊은 내면 연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아이'로 짙은 여운을 남긴 김향기의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

영화 '아이'는 일찍 어른이 되어버린 아이 아영(김향기)이 의지할 곳 없이 홀로 아이를 키우는 초보 엄마 영채(류현경)의 베이비시터가 되면서 시작되는 따스한 위로와 치유를 그린 영화로, 김향기는 극 중 스스로의 삶을 책임져야 하는 보호 종료 아동 아영을 연기했다.

대중들에게 러블리한 매력을 가진 배우로 사랑받는 아역 출신 김향기, 어느덧 데뷔 16년 차의 20대 초반의 성인 배우가 됐다. 성숙된 외모만큼이나 '아이'에서도 한 층 성숙된 연기로 보호 종료 아동으로서 삶을 굳세게 이어가는 아영 역을 완벽 소화해 큰 여운을 전했다.

극 중 아영은 보호 종료 아동으로 스스로의 삶을 책임져가며 살아가는 인물이다. 내성적이면서도 강한 내면을 가진 아영. 많은 표현들이 말로 드러나기보다는 눈빛과 미묘한 표현들로 드러났다. 섬세한 내면 연기로 아영을 완벽 소화한 김향기, 그는 아영을 연기하면서 또 다른 배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그는 "'아이'에서 아영을 연기하면서 느꼈던 점은 아영이는 스스로 독립을 해서 삶을 이어가야 하는 친구였고 부모라는 울타리 없이 스스로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아가는 친구였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성인으로서 살아가는 책임을 조금 더 깊이 느낄 수 있는 감정과 폭들이 넓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감향기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하지만 보호 종료 아동 역을 소화하는 건 김향기에게도 쉽지 않았을 터, 연기에 각별한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김향기는 "'보호 종료 아동'이라는 말 자체가 사회에서 부르는 말이다. 제가 어떻게 아영 캐릭터를 받아들이고 만들어갈까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아영이는 삶을 살아가지만 노력해서 채워질 수 없는 마음의 공허함과 결핍을 가진 캐릭터였다. 그런 부분을 영화에 직접 드러내기보다는 내재되어 있는 것들을 자연스럽게 표현해보려고 노력했다"며 "또 자신만의 가치관이나 틀 안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는 강박이 있는 친구였다. 그렇기 때문에 내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있어서 서툴고 그런 본인의 노력으로 채울 수 없는 부분을 신경 써서 연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영이의 결핍은 극 중 아영이가 영채의 아들 혁이를 바라보는 모습들에서 많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자신의 아이가 아님에도 혁이에게 심한 애착을 보인다던지 또 양육권을 포기하려는 영채를 막는 모습들에서 혁이와 자신의 어린 시절을 동일시시키며 결핍과 불완전성을 채우는 장면들이 그렇다고 설명했다.

표현이 많지 않았던 아영이었기에 내면연기로 관객들을 설득해야 하는 만큼 어려운 지점이 있지 않았냐는 질문도 쏟아졌다. 이에 대해 김향기는 "아영을 보면 저랑 닮은 점이 많았다. 물론 환경적 요인들은 굉장히 다르지만 생각하고 반응하는 점들이 비슷했다. 그래서 다행히도 시나리오를 읽고 아영 역을 연기한다고 했을 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이 적어서 수월했다"며 "아영이의 행동에 의문점이 많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향기는 '아이'를 통해 배우로서 많은 배움을 얻었다며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아이 작품을 하면서 자기 자신의 욕구에 충실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며 "'보호 종료 아동' 자체는 알고 있었지만 자세히는 알지 못했는데 영화를 준비를 하면서 사회적으로 삶을 이어가기 위해 어떤 것들을 노력해야 하는지 새롭게 배우게 된 부분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 감정을 컨트롤하는 법에 대해서도 터득했다고 알렸다. 그는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이성적으로 판단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 전에는 연기를 할 때 감성적인 편이라 지금보다 이성적인 판단 능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 근데 연기를 하면서 이성적인 부분들이 정말 많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유에 대해 묻자 그는 "내 감정에 빠지면 감정에 지배를 당하는 순간들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의 감정과 타인들의 감정을 지속적으로 바라보려고 노력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 배우 김향기가 어떤 모습으로 발전해나가길 바라냐는 질문에 "거창한 목표는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냥 현실에 충실해야겠다고 생각을 한다. 어떤 기회가 오면 그 안에서 새로운 걸 찾아보자는 생각을 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캐릭터로 대중들을 찾아뵙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아이'는 10일 전국 극장 개봉한다.
감향기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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