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명근·심경섭 학폭 피해자 "말도 안되는 입장문…제대로 된 사과 바란다"

입력2021년 02월 14일(일) 14:33 최종수정2021년 02월 14일(일) 14:33
송명근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송명근과 심경섭(이상 OK저축은행)의 학교폭력 사건을 폭로했던 피해자 A씨가 선수들의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했다.

피해자 A씨는 14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구단측 공식입장문을 확인했다"며 "먼저 명확히 할 것은 당시에 '수술 치료 지원 및 사과가 있었음을 확인했다'는 문장은 사실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가해자 측에서 진심어린 사과가 있었더라면 지속적인 놀림이 동반될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저는 이것을 '사과'로 받아들일 수 없고, 양심이 있고 생각이 있다면 본인도 사과를 했다고 인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과거 송명근과 심경섭이 피해자에게 사과를 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취했다.

피해자 A씨는 13일 한 포털사이트 온라인 커뮤니티에 '현직 남자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A씨는 이후 구체적인 증언을 통해 학교폭력을 휘둘렀던 가해자로부터 급소를 맞아 고환 봉합수술을 했던 사실을 밝혔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가해자가 A씨에게 노래를 시켰고 이를 하지 않자, 가해자가 폭행을 저질러 고환이 터지며 수술까지 이르렀다는 것이다.

가해자였던 선수는 이후 송명근과 심경섭으로 밝혀졌다. OK금융그룹은 13일 "송명근은 송림고등학교 재학시절 피해자와의 부적절한 충돌이 있었고 당시 이에 대한 수술치료 지원 및 사과가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피해자와 직접 만나 재차 사과하려고 했지만 현재 연락이 닿지 않아 문자메세지로 사죄의 마음을 전한 상황"이라고 공식입장을 전했다.

이어 "심경섭도 지난 송림중학교 재학시절 피해자에게 폭언폭행 등 과오를 인정하고 사죄의 마음을 전했다"면서 "두 선수 모두 어린 시절, 폭력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채 피해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겼다. 피해자에게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구단의 공식입장을 통해 일단락되는 줄 알았던 사건은 피해자 A씨의 반박문으로 새 국면을 맞이했다. 구단은 송명근이 피해 당시 사과와 지원이 있었다고 언급했지만 피해자 A씨는 이를 사과로 볼 수 없다며 부정했다.

피해자 A씨는 "수술 치료 지원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자면 당시 모든 수술비는 학교에서 지원이 됐고,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이라는 보험금으로 가해자 부모님께 150만 원의 통원치료비를 받았던게 전부"라며 "부풀려서 설명되는건 저도 기분이 나쁘니 명확하게 알려야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게 연락이 닿지 않아 사죄 문자를 남겼다했는데 사과는 가해자가 원하는 방식이 아닌 사과를 받는 사람이 원하는 방식이 돼야한다 생각한다"며 "막무가내 전화로 끝낼 단순한 사항은 아니니 전화를 받지 않았다. 문자로 온 내용에서도 이 글을 내릴 정도의 진심어린 사과는 느낄 수 없었다. 본인도 어쩔 수 없었다는 변명이 섞여있는 사과, 사고에 대한 사과는 있지만 그 후에 놀림에 대한 언급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진심 어린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 A씨는 "저도 사람인지라 이런 상황이 마음편하지 않고, 단순히 괴롭히고 싶어서 시작한 일이 아니라는 점 본인들도 아셨으면 한다"며 "그렇지만 이런 말도 안되는 입장문과 사과는 인정할 수 없고 받아들일 수 없고 마음이 불편하다. 당사자분들은 입장을 바꿔서 좀 더 오래, 깊게 생각해보시고 제대로 된 사과를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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