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최악의 상황…선수들 스트레스 너무 커"

입력2021년 02월 16일(화) 20:57 최종수정2021년 02월 16일(화) 20:57
박미희 감독 / 사진=팽현준 기자
[인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선수들의 스트레스가 너무 크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이 어려움을 토로했다.

흥국생명은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1-25 10-25 10-25)으로 완패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IBK기업은행과의 맞대결에서 모두 셧아웃 승리를 거뒀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이재영, 이다영의 학교폭력 가해 논란으로 인한 충격파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었다.

이대로라면 선두 수성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흥국생명은 17승8패(승점 50)로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2위 GS칼텍스(15승9패, 승점 45)와의 차이가 크지 않다. 아직도 정규시즌 종료까지는 5경기나 남았다.

무엇보다 선수단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박미희 감독은 김연경을 비롯한 베테랑들이 선수들을 잘 이끌고 있다고 했지만, 아직은 힘든 모습이다. 경기 후 박미희 감독은 "최악의 상황인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박 감독은 "우리 선수들에게 너무 과도한 관심이 쏠려 (선수들의) 스트레스가 크다. 더 이상 다른 요인으로 인해 경기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어 "비상식적인 이야기까지 나오면서 아이들(선수들)도 많이 힘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잘못한 사람은 처벌을 받아야 마땅하지만, 이 선수들은 어떻게 하면 경기를 더 잘할 수 있을지를 생각한다. 지금보다 과중한 스트레스는 없어야 한다"고 전했다.

박미희 감독은 마지막으로 "선수들이 승패에 관계없이 본인의 경기력이 코트에서 나올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을 드리고 싶다"고 당부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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