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호' 송중기의 도전은 짜릿하다 [인터뷰]

입력2021년 02월 16일(화) 23:45 최종수정2021년 02월 17일(수) 17:11
승리호 송중기 / 사진=넷플릭스 제공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탄탄한 필모그래피로 흥행성을 자랑하는 배우 송중기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과감한 선택이 송중기의 영역을 확장시켰고, '최초'라는 수식어를 만들어줬다. 과감하게 '승리호'에 탑승한 송중기는 이번에도 최초 한국 우주 SF물과 부성애 연기 도전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송중기는 2008년 영화 '쌍화점'으로 데뷔해 드라마 '트리플' '산부인과' '성균관 스캔들' '뿌리깊은 나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태양의 후예' '아스달 연대기', 영화 '오감도' '마음이2' '티끌모아 로맨스' '늑대소년' '군함도'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이런 송중기가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감독 조성희·제작 영화사 비단길)로 관객들과 만났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극 중 송중기는 돈 되는 일이라면 뭐든 하는 조종사 태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송중기는 "처음 결과물을 본 건 후시녹음 때였다. 그때도 완성도가 다 채워진 건 아니었지만, 감독님의 노트북을 뺏어서 봤다. 촬영할 때 CG가 어떻게 구현될지 감을 못 잡았기 때문에 궁금했다. 워낙 잘 아는 CG 팀이라 믿음이 있었는데, 이렇게 잘 나올 줄 몰랐다. 정말 깜짝 놀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최초 우주 SF물이라는 타이틀을 얻은 만큼 큰 스크린이 있는 극장 개봉 대신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게 아쉽지는 않을까. 송중기는 "큰 사운드와 큰 화면으로도 봤었고, 노트북으로도 봤었다. 둘 다 경험을 했는데 특별한 차이는 없는 것 같다. 나도 워낙 평소 쉬는 날에 넷플릭스를 많이 본다. 시대가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쉬움은 전혀 없다"며 "여러 가지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이럴 때 나는 장점에 더 집중하는 편이다. 좋은 점을 보려고 노력한다. 넷플릭스 공개를 통해 해외 친구들에게 연락을 많이 받았다. 영국, 콜롬비아, 홍콩 등 각국에서 연락이 오는데 기분이 좋았다. 사실 이 혼란스러운 시기에 대중에게 작품을 공개했다는 거 자체로 감지덕지다. 모든 걸 만족하면서 살 순 없으니 공개된 것만 해도 눈물이 날 정도"라고 전했다.

'승리호'는 '늑대소년'으로 이미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조성희 감독과 송중기의 두 번째 작품이다. 의미가 남다를 터. 이에 대해 송중기는 "조성희 감독님과 다시 작업을 한 건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늑대소년'을 할 때는 나도 신인이었고, 조성희 감독님도 데뷔였다. 그러다 보니 시작을 같이 한 느낌이다. 감독으로서나 사람으로서 조성희 감독님에 대한 애착이 크다. 감독님이 지금까지 3편을 했는데, 그중 2편을 나랑 같이 했다. 배우로서 큰 영광이고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승리호 송중기 / 사진=넷플릭스 제공

송중기가 '승리호'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들은 건 '늑대소년'을 작업할 때였다. 때문에 송중기는 '승리호'의 대본을 보기도 전에 이미 선택했다고. 그는 "이 프로젝트에 대해 처음으로 얘기를 들은 건 '늑대소년' 때였다. '승리호'는 '늑대소년' 보다 먼저 초안을 짜놓았기 때문이다. 처음에 태호라는 인물이 내 나이 대가 아니었다. 다른 버전의 작품이었다. 이후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수정을 거치면서 태호가 만들어졌고 승리호 크루들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승리호' 촬영 들어가기 1년 전에 제의를 하셨던 것 같다.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 이미 하기로 마음을 먹고 있었다. 이는 영화사에 대한 믿음, 조성희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컸다. 시작을 같이 해서 그런지 다시 한번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계속 있었다. 무엇이든 해봐야겠다는 마음이었다. 이후 대본을 보고 나니 선택에 확신이 오더라"고 덧붙였다.

한국 최초 SF 우주물인 '승리호'. 장르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을까. 송중기는 "전혀 없었다. 워낙 내가 작품을 선택할 때 두려움이 없어서 그런 것 같다. 개인적으로 다양한 장르를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계속 있었다. 부담감보다는 안 해봤던 장르라 오히려 잘 됐다는 마음이었다. 주변에서 내가 작품을 선택할 때 과감하다고 말하는데, 나는 과감한 줄 모르고 끌리는 대로 한다. 공개가 되면서도 한국에서 처음으로 하는 장르구나 싶었다. 의도한 건 아니지만 마치 국가대표 같은 기사들이 나오니까 이후에 부담감이 생기긴 하더라"고 전했다.

그린 스크린에서 연기한 건 어려웠다고. 송중기는 "그린 스크린에서 연기하는 건 다 어렵다. 그래도 적응을 많이 한 편이긴 하다. 장르가 장르다 보니 막히는 부분도 있었다. 그래도 조성희 감독님이 워낙 준비를 방대하게 해 놔서 다행이었다. 기술적으로도 그렇고 막힌다 싶을 때 감독님이 노트북을 가져와서 어떻게 나올지 보여준다. 항상 자료를 많이 가지고 다니시는데 정말 준비를 많이 한다. 걱정보다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 번도 경험해 본 적 없는 우주 유영 장면도 어려운 지점이었다. 송중기는 "현장에서 배우들끼리 '그래비티' 메이킹을 찾아보고, 일반적으로 못 구하는 영상도 여기저기서 구해서 찾아봤다. 결국은 한국 영화 현장에서 우리들의 방식으로 풀게 되더라. 그러면서 해결이 됐다. 그런데 나만 그런 게 아니고 스태프들이 더 했다. 스태프들은 실질적으로 준비를 해야 되는 입장이라 그런 거다. 이런 노력 덕분에 막상 현장에서는 그렇게까지 어렵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승리호 송중기 / 사진=넷플릭스 제공

송중기는 여태껏 보여준 적 없는 부성애 연기를 했다. 송중기는 "태호는 접근하기 어려웠다. 내가 딸 가진 아빠 역할을 안 해봤고, 실제로도 그런 경험이 없었는데 어떻게 표현해야 되나 싶었다. 과연 대중들이 내가 아빠 역할을 맡았을 때 받아들여줄까 고민했다. 처음에는 부담감이 없다가도 준비하면서 막막해졌다. 촬영을 하니까 고민이 없어졌다. 답은 역시 대본이었다. 대본 대로 하자, 대본에서 해답을 찾자고 마음먹었다. 내가 어떻게 한다고 채울 수 있는 게 아니라 오히려 대본에 집중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부성애 코드가 들어가면서 신파가 아니냐는 반응도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송중기는 "나도 주변에서 들은 적이 있다. 신파가 좋다는 반응과 아쉽다는 반응이 공존하더라. 어떤 작품을 관객들에게 선보였을 때 다양한 면이 나오기 때문에 나는 좀 더 귀를 기울이려고 하는 편이다. 솔직한 리뷰나 반응을 들으려고 한다"며 "'승리호'는 조성희 감독님의 색깔이다. 이런 스타일을 좋아하는 게 확실하고, 나도 좋아서 선택한 거라 개인적으로는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여러 반응이 공존하는 것도 '승리호'가 많은 관심을 받았기에 가능한 일이다. 송중기는 쉼 없이 일하면서 도전하고, 성공시킨다. 이에 대해 송중기는 "연속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 비법이 있다면 내게도 알려 달라"고 너스레를 떨며 "아무래도 상업 예술을 하는 직업이다 보니 결과에 대한 책임감과 부담감이 있다. 그런 거에 의연해 지려고 하는 편이다. 모든 배우나 관계자가 똑같지 않을까. 제작자나 투자자는 더 피부에 와닿겠지만. 그저 주어진 것 안에서 최선을 다한다"고 했다.

끝으로 송중기는 '늑대소년'과 '승리호'로 조성희 감독과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님의 다음 계획이 어떤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감독님이 지겹지 않다면 나는 또 감독님과 하고 싶다. 내가 감독님이 갖고 있는 정서를 좋아해서 그런지 감독님이 하는 얘기에 많이 끌린다. 단편도 봤는데 어떤 장르가 되든 그분의 이야기에는 가족이라는 키워드가 들어간다. 그게 본능적으로 나와 맞다. 언제든지 감독님과 함께하고 싶다"고 바랐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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