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우X박신혜 연기가 곧 개연성 ['시지프스' 첫방]

입력2021년 02월 18일(목) 09:59 최종수정2021년 02월 18일(목) 10:43
조승우 박신혜 / 사진=JTBC 시지프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시지프스'가 강렬한 포문을 연 가운데, 배우 조승우, 박신혜가 다시 한번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17일 첫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시지프스: my myth'(이하 '시지프스')는 우리의 세상에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고 있는 존재를 밝혀내려는 천재공학자 한태술(조승우)과 그를 위해 멀고도 위험한 길을 거슬러온 구원자 강서해(박신혜)의 여정을 그린 판타지 미스터리 드라마.

이날 방송에서는 미스터리한 벙커에서 '업로더' 여정을 준비하고 있는 미래의 강서해(박신혜)의 모습이 그려졌다. 강서해의 아빠 강동기(김종태)는 누군가에게 잡히지 말 것과 한태술(조승우)와 절대 만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팔에 '250811'이라는 번호가 찍힌 강서해는 현재에 도착해 있었고, 아빠와의 약속과는 달리 자신을 쫓는 누군가를 피해 한태술을 찾아나섰다.

이때 천재공학자 한태술은 사이판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 타고 있었다. 그러나 비행기에 무언가 부딪혔고, 상공에서 추락하게 됐다. 기장까지 사망한 상황 속 한태술이 비행기 윈드실드를 수습하고, 조종실 전력을 복구해 비행기 안 승객의 목숨을 모두 살렸다.

한태술은 '국민 영웅'으로 추앙받았고, 겨우 깨어나 일상을 사는 듯했지만 비행기 사고 당시 함께 있던 부기장(황동주)가 찾아와 '단속국', '슈트케이스' 등의 말을 꺼내며 한태술에게 USB를 건넸다. USB에는 비행기에 부딪힌 슈트케이스와 10년 전 사망한 그의 형 한태산(허준석)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한태술은 형 한태산이 갑자기 세상을 떠난 뒤 죄책감을 가지고, 형의 환영을 보고 있던 상황. 그의 마지막 기억 속 형 또한 "세상에 우리만 있는 게 아니었다. 다른 사람이 우리 사이에 숨어 살면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며 '슈트케이스'를 언급한 바 있었다.

이에 한태술은 비행기 사고의 진실을 찾아내기 위해 갈대밭으로 향했고, 그곳에는 자신의 생일이 비밀번호인 슈트케이스가 있었다. 이때 강서해는 한태술의 회사인 퀀텀앤타임으로 전화를 걸어 "널 감시하는 놈들이 곧 널 잡으러 갈 거야. 잡히면 죽어. 그리고 슈트케이스를 절대 열지 마"라고 말했지만, 한태술은 그 슈트케이스를 열어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시지프스 / 사진=JTBC

이렇듯 '시지프스'는 SF 미스터리 장르의 역할을 충실히 하며 숨 쉴 틈 없는 전개로, 거대한 세계관의 문을 열었다. 드라마에서 SF 장르는 여타 장르에 비해 마이너한 장르라고 해도 무방한데 '시지프스'는 이를 쉽고 유쾌하게 풀어낸 연출로 단점을 지워냈다.

다만, 첫 방송이다 보니 전개 상 모든 걸 다 오픈하지 않아 생소한 세계관 속 다소 개연성이 떨어지는 장면들이 있었다. 그러나 큰 줄기의 사건이 시선을 사로잡을 만큼 흥미로웠고,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출연 소식만으로도 기대를 모았던 조승우와 박신혜는 역시 '명불허전'의 연기력을 선보였다. 두 배우는 첫 등장만으로도 "대한민국에서 캐릭터를 가지고 시청자의 시선을 끌면서 초반에 끌고 갈 배우들이 많지 않다. 작가들과 기획 초반부터 조승우, 박신혜 씨를 염두에 두고 썼다"는 진혁 감독의 말을 완벽하게 증명했다.

특히 조승우는 천재 과학자의 면모, 자신감 넘치고 여유로운 모습은 물론 과거의 후회와 상처를 가지고 있는 인물의 모습을 완벽하게 연기했다. 자유분방함 속에 들어찬 나약함을 가진 한태술은 조승우라는 배우를 만나 훨훨 날았고, '시지프스'의 중심을 완벽하게 잡았다.

조승우의 연기력이 곧 개연성이라고 할 만했다. 그만큼 '시지프스'의 부족하다고 할 만한 부분을 조승우가 완벽하게 메꿨다. 여기에 2회부터는 본격적으로 조승우와 박신혜가 합을 맞추게 될 것으로 보여 '시지프스'를 향한 기대감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시지프스'는 첫 방송 시청률 5.6%(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역대 JTBC 드라마 2위를 기록했다. 드라마를 향한 기대가 수치로 나타난 셈이다. "혁신적인 비주얼과 시공을 넘나드는 탄탄한 스토리로 장르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자신한 '시지프스'가 계속해서 기대를 확신으로 바꿀 수 있을까.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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