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야수→투수 변신' 한화 주현상 "전향 후회 안 해…시즌 종료까지 이 모습 유지"

입력2021년 04월 08일(목) 07:00 최종수정2021년 04월 08일(목) 01:41
주현상 / 사진=김호진 기자
[인천=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한 번도 하기 힘들다는 프로 데뷔를 두 번이나 한 선수가 있다. 한화 이글스 투수 주현상을 두고 하는 하는 얘기다.

주현상은 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원정경기에서 팀이 13-0으로 크게 앞선 7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섰다.

주현상은 첫 번째 타자 추신수를 중견수 뜬공을 잡아낸 뒤 후속 정현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8회에도 등판한 그는 김창평을 3루수 파울플라이, 오태곤을 중견수 뜬공, 고종욱을 1루수 땅볼로 아웃시키며 임무를 마쳤다. 이날 주현상은 1.2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지난 2015년 한화에 입단한 주현상의 원래 표지션은 내야수였다. 데뷔 첫 해 103경기를 뛰며 3루수로서 입지를 다졌다. 그러나 이듬해 15경기 출전에 그쳤고, 이후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했다. 2019년 8월 팀에 복귀했으나 정민태 투수코치의 권유로 투수로 전향했다. 올해 시범경기 2경기에서 1.2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거둬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주현상은 "데뷔 첫 해인 2015년 신인이었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 그런데 오늘이 더 확실하게 각인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실 주현상의 투수 데뷔전은 전날 이뤄질 수도 있었다.

팀이 1-2로 뒤진 8회말 2사 후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주현상을 등판시킬 예정이었다. 그러나 통역의 실수로 무산됐다.

수베로 감독은 주현상(66번)을 등판시키겠다고 통역에게 전달했는데, 통역이 잘못 착각해 등번호 55번인 강재민을 투입하겠다고 전달했다.

주현상은 "어제 헤프닝이 있어서 호세 로사도 코치님과 통역이 미안하다고 하셨다. 어제 안 나가서 오늘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주현상은 전날도 갑작스러웠지만 이날 등판도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등판했다. 7회 1사 1루에서 문동욱이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벤치에 교체 신호를 보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등판했던 그는 "윤호솔과 함께 9회 등판을 중비 중이었다"며 "급하게 올라가긴 했는데, 제가 몸이 빨리 풀리는 스타일이라 차질 없이 준비했다"고 말했다.

투수 데뷔전 첫 상대는 추신수였다. 2볼을 안고 시작한 주현상은 추신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그는 "직구에 자신감이 있다. 3볼이 되면 안되니까, 무조건 아웃 카운트를 잡는다 생각하고 직구를 던졌다. 추신수다 이런 생각 안 들고, 무조건 잡는다는 생각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투수 데뷔전에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주현상은 "저는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는 투수다. 코치님들께서 '너는 유리한 카운트를 가져갈 수 있는 투수'라고 말씀해주셨다. 큰 오차 범위 없이 안정적으로 투구를 해서 코치님들께서 좋아하신다"고 전했다.

1992년생으로 올해 30살이 된 주현상은 지금의 이순간에 도달한 것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면서도 후회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막전 신인 이후 다시 (투수로) 올라와서 잘하고 있으니까 더 잘해서 이 모습이 시즌 끝날 때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개막 엔트리에 들어갈 것이라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작년에도 등록이 되지 않아서 스트레스 받았는데 명단에 올라가고 그때부터 준비를 잘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끝으로 "우리 팀 투수진이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불펜진은 리그 상위권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주요뉴스

기사이미지
서예지, 이번에는 비행기표 '먹튀' 논란…일…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배우 김정현 조종 논란을…
기사이미지
'슬의생'의 귀환, 시즌 1 명성 이어…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드라마의 새 지평을 열었던 '슬기로운…
기사이미지
3월 극장가, '미나리'가 가져다 준…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3월, 영화 '미나리'의 개봉 효과로 극…
기사이미지
첩첩산중 '킹덤', 공정성 논란→점수 오류 …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보이그룹 서바이벌 '킹덤…
기사이미지
유소연, 롯데 챔피언십 1R 7언더파…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유소연이 롯데 챔피언십 첫날 산뜻한 …
기사이미지
새 판 짜인 수목극, '마우스'·'대…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잠잠하던 수목극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