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사자' 이승민의 집중력, 삼성을 위기에서 구해내다 [ST스페셜]

입력2021년 04월 09일(금) 06:00 최종수정2021년 04월 09일(금) 01:58
이승민 / 사진=이정철 기자
[잠실=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4연패에 허덕이던 삼성 라이온즈를 수렁에서 건진 이는 '아기 사자' 이승민이었다.

이승민은 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등판해 6이닝 1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이승민의 호투에 힘입어 두산을 6-1로 물리쳤다. 개막 후 4연패에 빠졌던 삼성이 시즌 첫 승을 신고하는 순간이었다. 이승민 또한 올 시즌 첫 승이자, 통산 2승째를 마크하게 됐다.

지난해 5시즌 연속 가을야구 초대장을 받지 못한 삼성은 2021시즌을 앞두고 좌타 거포인 오재일, 새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를 영입하며 5강 진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개막을 앞두고 오재일, 최채흥, 이성규, 김동엽 등 부상자들이 속출하며 위기를 맞았다.

삼성은 개막 후 부상자들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며 연패에 빠졌다. 특히 팀의 원투펀치를 담당해야 할 외국인 투수 듀오 또한 부진한 모습으로 애를 태웠다. 데이비드 뷰캐넌은 개막전에서 5.2이닝 4실점, 2차전에 나선 벤 라이블리는 4.2이닝 6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이에 허삼영 감독은 8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연패를 당한 이유로) 공격력도 문제가 있겠지만 선발투수 싸움에서 계속 지고 있다는 것이 제일 크게 작용했다"며 "4경기에서 (선발진의) 평균자책점 수치가 제일 안 좋다. 원태인만 (상대 투수와) 대등하게 던졌던 것 같다"고 선발투수들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런 상황에서 2년차 좌완투수 이승민은 완벽한 투구를 펼치며 삼성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승민은 이날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137km에 그쳤지만 뛰어난 제구력과 더불어 슬라이더 활용도를 높이며 두산 타자들을 쓰러뜨렸다. 특히 한 타자씩만 집중해 승부를 펼쳤던 점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이승민은 경기 후 "경기 초반에는 평소보다 투구가 잘 되지 않았다"며 "그래도 변화구가 스트라이크로 잘 잡혔다. 특히 슬라이더를 카운트 잡는 용도로 사용했는데 그 부분이 좋았다. 초반에 변화구를 구사하고 후반에 직구를 던졌던 것이 통했다"고 이날 투구를 되돌아봤다.

이어 "(팀이 연패에 빠진 상황이라) 솔직히 부담이 됐다. 연패를 끊기 위해 한 타자, 한 타자 더 집중했다. 속으로도 '한 타자, 한 타자'를 되뇌이며 투구했다"며 "언제 얻어 맞을 줄 몰라서, 더 집중하려고 했다"고 이날 호투의 비결을 집중력에서 찾았다.

연패를 벗어나려던 집념이 '아기 사자' 이승민의 집중력으로 이어졌고 그 결과 삼성이 첫 승을 올리게 됐다. 이승민의 호투로 연패의 늪에서 탈출한 삼성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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