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운 작가 '장자의 비밀정원', 오상아의 세계 소설로 구현

입력2021년 04월 10일(토) 13:22 최종수정2021년 04월 10일(토) 13:22
장자의 비밀정원 / 사진=장자의 비밀정원 표지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김호운 작가의 장편소설 '장자의 비밀정원'이 발간됐다.

'장자의 비밀정원'은 장자의 나를 죽여야 나를 찾는 오상아(吾喪我)의 세계를 소설로 구성하고 있다. 오상아의 세계란 사람이 행동하고 의식하는 데 있어서 제약과 장애가 되는 모든 요소를 없애 버린 완전히 자유로운 경지다.

'장자의 비밀정원'은 요·순시대, 춘추전국시대 등 이곳저곳을 비행하는 나비를 화자로 내세워 '사람답게 세상으로 가는 길'을 제시하는 장자의 철학을 재조명하고 있다. 화자인 나비가 네 곳의 비밀정원을 드나들며 욕심을 버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대로 자연스럽게 행동하며 본성으로 살아야 한다는 '장자의 길'을 통해, 장자가 꿈꾸던 '사람답게 사는 세상'의 구석구석을 자세하게 보여준다. 작가는 그 비밀정원에는 선과 악, 아름다움과 추함, 행복과 불행, 작은 것과 큰 것, 길고 짧은 것, 귀함과 천함, 쓸모 있고 없고,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까지도 상대적 개념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인물들의 기발한 비유와 직설적인 표현을 통해 생생하게 형상화한다.

작가는 '장자의 비밀정원'에서 자르고 붙이면서 다듬는 인간의 머리가 논리나 경험에서 오는 감정에 얽매이며 살아가는 '앎'을 경계하면서 과감히 부수어버리는 길을 보여준다. 아무런 작위도 없는 무위의 경지에서 인간과 자연이 완전히 합치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장자의 길'은 현대인들의 현대적인 고민을 해결하는 데 있어 큰 시사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호운 작가는 1978년 월간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장편 '불배', '님의 침묵', '소설 표해록', 소설집 '겨울 선부리', '그림 속에서 튀어나온 청소부' 등이 있다. 한국소설문학상, 한국문학백년상, 국제PEN문학상 등을 받았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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