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문턱서 주저앉은 오일학 "어머니께 너무 죄송"

입력2021년 07월 04일(일) 11:27 최종수정2021년 07월 04일(일) 11:27
오일학 / 사진=로드FC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챔피언 문턱에서 주저앉은 오일학(19, 팀 스트롱울프)이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오일학은 3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로드몰 ROAD FC 058 대회 메인 이벤트 미들급 타이틀전에서 황인수(27, 팀 스턴건)에게 패하며 챔피언 등극에 실패했다.

미들급 챔피언전이 처음 발표된 뒤 미스매치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오일학이 아직 황인수와 대결할 정도의 실력이 아니라는 것이 이유였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오일학은 강했다. 황인수가 더 강했던 것일 뿐 챔피언전을 치르기에 자격이 충분했다.

오일학은 1라운드부터 스텝을 부지런히 밟으며 황인수를 혼란스럽게 했다. 기회가 생기면 적극적으로 공격하며 황인수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황인수가 직접 "오일학 선수가 생각 이상으로 강했다"고 말할 정도로 오일학은 잘 싸웠다.

하지만 챔피언에 등극하기엔 다소 부족했다. 2라운드에 카프킥에 제대로 맞은 뒤 데미지로 인해 스텝이 멈췄고, 이후 펀치에 맞으며 쓰러졌다.

경기 후 대기실에서 오일학은 "이번에 진짜 최선을 다했는데 너무 부족했다. 황인수 선수가 강하기도 했고, 내가 부족했던 것도 많았다. 이번 계기로 더 열심히 해서 다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오일학에게 이번 챔피언전은 특별했다. 2살 때 한국인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필리핀인 어머니 손에 자란 오일학은 챔피언이 돼 효도를 다짐했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훈련했다. 오일학이 격투기 하는 것을 반대는 어머니는 처음으로 응원하고, 지지해주셨다.

어머니의 마음을 알기에 오일학은 더 독기를 품었지만, 챔피언 등극에 실패했다.

오일학은 "저희 어머니가 열심히 지원을 해주시고, 응원해주셨는데 이렇게 아쉬운 경기로 패배해서 어머니에게 너무 죄송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ROAD FC는 오는 9월 4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로드몰 ROAD FC 059 대회를 개최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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