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신애, 5오버파 호된 복귀전 "힘들지만 즐거워"

입력2021년 07월 09일(금) 17:52 최종수정2021년 07월 09일(금) 17:59
안신애 / 사진=방규현 기자
[파주=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오랜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안신애가 호된 복귀전을 치렀다.

안신애는 9일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3/6639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1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를 범하며 5오버파 77타에 그쳤다.

안신애는 출전 선수 120명 가운데, 공동 113위에 머물렀다. 2라운드에서 반등이 없다면 컷 통과가 어려운 상황이다.

경기를 마친 뒤 안신애는 "원하는 만큼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은 상태에서 출전해서 그런지 경기가 잘 안풀렸고, 체력훈련을 하지 않다보니 너무 힘들었다"고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경기 도중에는 너무 재밌었다. 힘들긴해도 오랜만에 다른 선수들이 치는 것도 보고 '나도 저렇게 쳤었지'하면서 대리만족도 했다"면서 "즐겁다는 생각을 제일 많이 했다"고 출전 소감을 전했다.

안신애는 2009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신인상을 수상했고, 2010년 2승을 수확하며 실력과 미모를 겸비한 골퍼로 주목을 받았다. 2015년에는 KLPGA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메이저 퀸에 등극하기도 했다.

꾸준한 활약을 펼치던 안신애는 2019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로 무대를 옮겼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020년을 통째로 날렸고, 한동안 휴식을 취하다가 이번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 추천선수로 출전하게 됐다. 안신애가 대회에 출전한 것은 지난 2019년 11월 JLPGA 투어 큐스쿨 이후 1년 8개월 만이며, 국내 대회에 출전한 것은 2019년 6월 한국여자오픈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안신애는 "프로골프 선수로서 시합이 그리웠다"면서 "시합에 참가해 같이 경쟁하고 싶었고, '내가 이렇게 투어를 뛰는 선수였지'하고 리마인드하고 싶었다"고 오랜만에 대회 출전을 결정할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오랜만에 출전한 KLPGA 투어는 만만치 않았다. 안신애는 "비거리가 너무 많이 줄었다. 연습과 체력훈련을 하지 않았고, 근래에 살이 빠졌는데 체력적인 문제에 부딪히니 경쟁하는 것이 힘들었다"면서 "지난 2019년 말 컨디션이 80%라면, 지금은 50%도 안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소득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안신애는 "몇 가지만 보완하면 다시 경쟁할 수 있는 선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면서 "나오길 잘했다. 반성도 되고, 내 위치가 어디였는지, 내가 누구였는지를 콕 찔러준 것 같다. 오늘 첫 매를 맞았으니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계획과 은퇴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안신애는 "올해는 일본에 들어갈 수 있지만, 뛸 수 있는 시합이 없다. 쉴 수 있을 때까지 쉬고, 팬데믹이 정리되면 다시 도전하려고 한다"면서 "아직 훈련하면 다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회가 많다고 생각하고 천천히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은퇴에 대해서는 "사실 일본에서 2020년을 열심히 뛰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많은 박수를 받는 은퇴를 상상하고 있었다"면서 "내가 원하는 타이밍이 아니라 떠밀려 은퇴하게 되는 것이 답답해서 다시 생각을 하려고 하는데, 마음이 쉽게 안먹어진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생각이 바뀐다. 하지만 올 연말 안에는 생각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을 마쳤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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