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밴드 넬의 영화는 여전히 새롭다 [인터뷰]

입력2021년 09월 02일(목) 15:54 최종수정2021년 09월 02일(목) 15:58
넬 인터뷰 / 사진=스페이스보헤미안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음악을 한 지 20여 년. 어느덧 40대가 됐지만 밴드 넬(NELL)의 이야기는 언제나 새롭다.

넬(김종완, 이재경, 이정훈, 정재원)은 2일 정규 9집 '모멘츠 인 비트윈(Moments in between)' 발표를 앞두고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모멘츠 인 비트윈'에는 더블 타이틀곡 '위로(危路)'와 '유희'를 비롯해 '크래시(Crash)', '파랑 주의보', '돈트 세이 유 러브 미(Don't say you love me)', '돈트 허리 업(Don't hurry up)', '듀엣(Duet)', '말해줘요', '정야', '소버(Sober)'까지 총 10곡이 실렸다.

타이틀곡 '위로'는 1막에서는 아름다움을, 2막에서는 그 아름다움이 안고 있는 위태로움을 노래한다. '유희'는 프로그래밍 사운드와 리얼 악기의 밸런스가 조화를 이룬 곡이다.

다음은 넬과의 일문일답

Q. 정규앨범 발매 소감

2년만이다. 하다 보니 알게 됐는데 정규 앨범 발매할 땐 항상 똑같은 것 같다. 하나의 큰 작품을 내놓는다는 감정이 있는 것 같고 그렇기 때문에 더 부담도 되고 설렘도 더 많은 것 같다.

Q. 이번 앨범의 메인 테마는 무엇인가.

이번 앨범 메인 테마는 저희가 이때까지 했던 앨범과는 다르게 한 가지 주제, 일련의 사건이라고 할 순 없지만 영화처럼 하나의 스토리를 가진 앨범이다. 관계가 시작되는 부분부터 끝나는 과정까지 한 앨범에 담겼다.

그런 테마를 잡게 된 이유는 예전부터 막연하게 영화 같은 앨범, 하나의 스토리가 있는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곡 순서도 감정의 흐름, 타임라인을 따라가는 앨범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이 하나의 이야기를 가진 앨범을 만들기에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됐다. 좋은 타이밍이라는 게 자기가 의도한다고 해서 오는 것도 아니고, '기다리기 싫어' 한다고 해서 안 오는 것도 아닌 것 같다. 이번 앨범 작업 자체도 그냥 '이번이 아니면 못할 것 같다' 혹은 '굉장히 오랜 시간이 지나야만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다. 그런 느낌이 들었으니까 '지금 하자' 생각을 했다. 정규 9집을 만들 타이밍이었던 거다.

Q. 앨범명 '모멘츠 인 비트윈'의 의미는?

이 앨범이 관계의 시작에서 끝까지를 담은 앨범이지 않나. 그 사이에 있는 순간순간들을 담은 앨범이라 생각했다. 그것을 표현하기에는 그 중간중간에 있는 순간들이라는 굉장히 단순하고 쉬운 뚜렷한 그런 타이틀이 좋겠다 생각을 했다. 앨범에 '피시스(pieces)'란 부제가 있다. 각 곡들은 그 안에 있는 조각조각들을 의미한다.

Q. 지난 정규 8집은 멤버들이 함께 태국에서 합숙하며 작업을 했는데 이번 앨범 작업은 어떻게 진행했나.

정규 8집이랑 이번 앨범 작업의 작업은 정말 극과 극이었던 것 같다. 다들 아시다시피 지난 1년 반은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에 갈 수 없는 상황이라 정반대로 저희 스튜디오에서 쳐박혀 있었다고 표현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스튜디오에 쳐박혀서 저희 작업실에서 작업을 했다라고 설명드리는 게 맞는 것 같다.

Q. 타이틀곡 '유희'를 작업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은?

'유희'를 작업할 때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두 가지였다. 일단은 프로그래밍된 사운드와 밴드 사운드의 밸런스였다. 그 밸런스가 우리가 오래 전부터 시도해오고 있는 사운드이긴 하지만, 좀 더 완성도 있게 만들고 싶다는 목표가 뚜렷이 있었다. 또 한 가지는 공연장에서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곡이었으면 좋겠다는 거였다. 1년 반 동안 공연을 많이 할 수 없었지만 그래서 그런지 더 공연장 생각을 하면서 만들었던 것 같다.

어쩌다 보니 넬의 타이틀곡들이 공연장에서 즐기는 것보다는 듣기 좋은 음악들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타이틀곡이라도 해도 공연장에서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노래가 나오면 좋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런 두 가지 뚜렷한 목적과 지향점을 가지고 작업했다.

Q. 더블 타이틀곡 '위로'는 6분 30초의 대곡이다. 더블 타이틀곡으로 꼽은 의미가 있나?

앨범이 나오면 많은 분들이 타이틀곡을 듣게 되고 타이틀곡으로 앨범을 판단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일 텐데 그런 부분들이 항상 아쉬웠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타이틀곡보다 아닌 곡들 작업에 훨씬 더 시간을 많이 투자하는 팀이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수록곡이라는 씁쓸함이 슬펐다. 게다가 이 곡은 작업을 한 다음에 만족도가 높았고, '넬이 앞으로 더 이런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겠구나' 그런 걸 팬분들이나 저희 음악을 들으시는 분들한테 알려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 6분 30초짜리 노래가 라디오에 나올 수 없고, 요즘 트렌드에서는 오랜 시간 한 곡을 듣는 게 쉽지 않겠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이기도 하니 그런 걸 알려드리자 생각을 해서 더블 타이틀곡으로 선정하게 됐다.

Q. 가장 힘들게 녹음한 곡은?

가장 힘들게 작업한 거는 '돈 세이 유 러브 미'다. 시작은 수월하게 됐는데 저희가 원하는 편곡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 곡이 완성되기까지 1년 4개월이 걸린 것 같다. 최종 믹스마스터까지 해놓고도 이거보다 조금 더 더 좋은 방향이 있을 것 같아서 다시 하기도 했다. 엄청 많은 버전이 있는데 그 중에 하나 완성본이 수록됐다고 보시면 된다.

Q. 가사 에피소드가 있다면?

이번 앨범 가사 작업을 하면서 많이 들었던 생각과 설정, 상황들이 있다. 구체적인 상황을 설명하긴 어렵다. 모든 상황을 이야기 드리면 곡을 듣는 분들의 상상력에 제한이 될 수 있어서 상황은 설명드릴 순 없지만 중요하게 생각한 건 관계나 감정, 혹은 세상에 많은 일들이 우리가 원하는 타이밍에 원하는 방식으로 오지만은 않는다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서 연인간의 관계라고 생각하면 우리가 결혼 적령기라는 얘기가 있듯이 어떤 사람들은 서로가 너무 필요하고 서로에게 좋은 시기와 상황에 맞아서 좋은 결실을 맺기도 하는 반면에 어떤 관계들은 감정의 크기가 크고 작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타이밍이나 상황이 맞지 않아서 좋지 않은 결과, 혹은 많은 슬픔을 초래하는 관계가 되기도 하지 않나. 그런 상황들이 분명히 존재하고 일어난다는 걸 염두에 두면서 가사들을 작업했다. 그래서 아주 평범한 사랑의 시작과 끝이라고만 보기엔 어려울 수 있는 가사들이긴 하다.

Q. 앨범 소개에 '잠 못 이루는 밤과 닮았다'는 글이 있었다. 구체적인 에피소드가 있나.

실제 밤은 굉장히 많이 샜던 것 같다.(웃음) 추상적으로 표현하고 싶어서 그렇게 썼지만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어떤 상태에 있을 때는 감정이 향하는 대상이 불면처럼 느껴질 때가 있었다. 제가 그런 걸 좋아하는 건질 모르는데 어떤 사물이나 사건에 인격, 감정을 부여하는 걸 좋아하고 그런 식으로 생각이 많이 든다. 잠을 자고 싶은데 못 잘 때는 그런 생각 많이 하지 않나. 내일 아침에 일이 있는데 빨리 자야 하는데 그럼 더더 잠이 안 오고 생각이 많아지고. 시간이 엄청 지나서 7시에 나가야 되는데 6시 40분쯤 잠이 온다든가. 그런 상황을 많이 겪었어서 그런 게 사람과 사람, 연인간의 관계랑 닮았다고 느꼈다. 원하고 원할 때는 잘 이뤄지지 않다가 뭔가를 내려놓고 나면 모든 게 해소되기도 하고. 그런 의미에서 '잠 못 이루는 밤과 닮아 있다'고 표현했다.

Q. 이번 앨범을 가장 잘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앨범을 1번부터 10번까지 순서대로 쭉 들어보셨으면 좋겠다. 타임라인으로 형성돼 있기 때문에 띄엄띄엄 듣는 것보다 쭉 들었을 때 감동이나 재미가 훨씬 클 거라고 확신한다. 영화를 볼 때 갑자기 30분부터 보고 1시간 20분에서 보지 않는 것처럼 이번 만큼은 시작 곡부터 끝 곡까지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또 나오는 이야기가 본인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면서 들으면 이입이 훨씬 더 될 것 같다. 슬플 거다.

Q. 이번 앨범에 대해 어떤 반응을 얻고 싶나.

위로도 되고 공감할 수 있는 앨범이었으면 좋겠다. '넬이 아직도 새로운 걸 추구하고 시도하는구나' '여전히 진행중이구나' 알려드리고 싶다.

'어떤 곡 너무 좋았다' 그런 얘기도 듣기 좋을 거지만 한편으로 더 바라는 반응은 앨범을 쭉 듣고 나서 '이번 앨범 스토리가 너무 좋아요' 혹은 '이번 앨범 다 듣고 났더니 흐름도 좋고 영상미가 느껴졌어요' 그런 앨범 통체 관련된 감상평들이 좋은 반응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Q. 이번 앨범이 넬에게 지니는 의미는?

모든 앨범이 저희에게는 중요하고 소중하고 항상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 같다. 2021년을 담은 게 가장 큰 의미인 것 같고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나서 전에 작업했던 앨범들을 볼 때 그때가 많이 생각난다. '그때 이런 작업을 했고 이런 일들이 있었지?' 많이 떠올리게 된다. 이번 앨범 역시 삶의 시간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기 때문에 그게 가장 큰 의미 같다.

이번 앨범 같은 경우는 어려운 시국에 내는 앨범이다 보니까 의미가 더 큰 것 같다. 평소에 낸 앨범들보다 훨씬 더 집중을 많이 했고, 안 좋은 시기에 더 좋은 앨범을 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넬 인터뷰 / 사진=스페이스보헤미안 제공

Q. 코로나19로 팬들을 만날 수 없는데 밴드로서 이 상황을 돌파하려고 생각한 부분이 있는지.

당연히 아쉽다. 다른 가수분들도 같은 마음일 거라 생각한다. 저희의 살아가는, 가져가는 동력 중 하나가 음악을 만들고 발표하고 공연으로 좋아하는 사람들과 호흡하는 건데 그걸 벌써 1년 반 정도 시간동안 거의 하질 못했다. 목말라 있다. 다른 걸 다 차치하고서라도 관객분들이랑 주고받는 호흡 같은 것들이 너무 그리워서 되게 많이 하고 싶다. 예정돼 있는 공연이 문제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길 기원하는 상황이다. 돌파하려고 생각하는 부분이라기 보다는 하루 빨리 나아지고 시국이 개선돼서 정상화에 가깝게, 정상화 이상으로 예전보다 활발한 공연 문화가 됐으면 좋겠다.

Q. 코로나19가 넬에게 준 영향이 있나?

코로나 때문에 아쉬운 건 콘서트 같은 경우도 그 시기가 아니면 안 되는 콘셉트가 있는데 이미 지나가버린 게 있어서 아쉽다.

또 넬에게 준 영향이라고 한다면 현실적으로는 금전적인 부분이 당연히 있다. 꽤 많은 분들이 같이 겪고 있는 거라고 생각하고 그거보다 더 중요한 것은 타의에 의해서, 우리가 의도하지 않았는데 공연을 못하고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을 못하는 상황을 겪으면서 '이런 상황에서 휘둘리면 안되겠구나'라는 걸 많이 배웠던 것 같다.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나중에 우리가 음악 인생을 살아가면서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는데 그때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지 이번 기회를 통해서 많이 배우지 않았나 싶다. 슬프긴 했지만 유익하고 단단해지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더이상 길어지면 안 된다. 빨리 공연하고 싶다.

Q. 지금까지 음악활동을 하면서 넬에게 가장 최고의 타이밍이 왔다고 생각했던 때는 언제인가.

최고의 타이밍은 지금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재작년에 연말 공연을 끝내고 나서 2020년은 여태까지 하지 않았던 해외 공연을 많이 하자고 생각을 해서 작년 초에 미국 투어랑 아시아 투어 정리가 돼가고 있었다. 작년 초에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는데 안타깝게도 (코로나19가 닥쳤다). 내년이 최고의 타이밍이지 않을까 바라보고 있다. 상황이 어려울 순 있지만 매순간이 음악하기에는 타이밍적으로는 항상 최고의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

Q. 음악 인생에서 현재 밴드 넬의 단계는 어떤 단계라고 생각하나?

단계로 따지려면 대학 졸업반 정도 됐으려나. 주식으로 따지면 계속 우상향하는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최고점까지는 멀었다. 어떤 식으로든 더 발전하고 더 좋은 음악, 공연을 보여드리려고 계속 올라 갈 거다.

Q. 오랜 시간 음악을 하면서 음악에 권태를 느낀 적은 없었나.

권태를 느낀 적은 단언코 한 번도 없는 것 같다. 음악을 하면서 힘들어서 포기한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는데 다행히도 저희 멤버들은 힘들 땐 있었겠지만 포기하고 싶거나 음악이 재미없다는 얘긴 한 번도 안 했던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자부심 갖고 있다.

Q. 대중성과 음악성 중 어느 쪽에 무게를 두나.

대중성과 음악성, 어느 쪽에 무게를 두느냐는 질문에는 답변이 쉬운 것 같다. 저희는 음악성인 것 같다. 대중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많은 시간 음악을 하면서 느낀 건 대중성이라는 건 저희가 알 수가 없는 거더라. 저희가 대중성이 있는 곡이라고 느꼈는데, 주변에선 어렵다고 말하는 걸 많이 경험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음악성에 무게를 두는 것 같다. 대중성은 어떻게 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는 부분이다. 음악성 안에는 저희 만족이 많이 포함돼 있다. 저희가 스스로에게 만족할 수 있는 음악을 발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

Q. 올해 벌써 22년차다. 20대의 넬, 30대의 넬, 40대가 된 넬의 음악은 어떻게 다른가?

앨범을 들어보면서 느낀 점이 기존에 있었던 저희의 스타일이 남아있으면서도 새로운 사운드나 스타일을 추구하는 느낌이 많았다. 전에 생각하던 넬도 있으면서도 새로운 넬도 있는 느낌이 들었다. 들으시는 분들도 느끼실 것 같다.

20대 때 제가 느꼈던 넬은 날카롭고 분노도 있었던 것 같고 직설적이었던 것 같고, 30대에는 해보고 싶었던 음악을 다양하게 시도를 많이 해봤다. 외국 스튜디오 가서 뮤지션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원숙해질 수 있었던 시기 같고 40대는 확고한 개념이 정리가 된 상태에서 지금 하고 싶은 음악을 정확히 할 수 있는 상태라는 생각이 든다.

20대 넬 음악은 분노였고, 30대는 처연이 잘 어울리고, 40대는 약간 외로움, 공허한 느낌이다. 나중에 50대가 됐을 때 40대 얘기를 드리는 게 좋을 것 같다. 아직 40대가 너무 많이 남아서.(웃음)

Q. 20년 전과 비교하면 음악 환경도 많이 달라졌는데 음악하는 데 있어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

단순하게 얘기하면 그때는 USB 용량 자체가 작았지만 지금은 엄청난 용량과 스피드 때문에 파일 교환이나 업로드, 다운로드가 용이해져서 편하다. 그 이외의 환경은 아무래도 큰 녹음실을 가지 않아도 개개인이 집에서, 혹은 개인 작업실에서 충분히 작업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조금 더 개인적인 작업이 된 것 같다. 예전에는 항상 녹음실 가면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으나 확실히 조금 더 프라이빗한 작업이 되는 것 같다. 음악신에 대해서는 굳이 얘기할 필요 없는 것 같다. 가요신이나 팝신, 록신은 늘 변해왔고 앞으로도 변해갈 거기 때문에 저희는 저희가 추구하는 것을 잘 지키면서 적응도 잘 해나가면서 해나가는 것만이 저희의 할 일을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20년 전이랑 비교했을 때 생각나는 건 공연 관련해서 음악 페스티벌, 록 페스티벌이 거의 없었고 하나 둘 생겨나는 분위기였는데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잠정적으로 못하고 있지만 비교했을 때는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이나 공연, 콘서트 문화들이 훨씬 발달돼 있다. 빨리 그런 문화가 시작됐으면 좋겠다.

Q. 20년 전 밴드를 결성했을 당시 넬의 꿈은 무엇이었고 그 꿈에 얼마나 도달했나. 이미 이뤘다면 새롭게 꾸는 꿈이 있나.

진심으로 생각하는 게 우리 팀이 처음에 공연했을 때 2~3명 관중들이 계셨다. 앨범을 내고 인터뷰를 하고 저희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지금은 비대면이지만 많은 분들이 저희 음반이나 저희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걸 물어봐주시는 게 잘 됐다는 것이라 생각한다.

저희 음악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들어주시고 얘기하는 게 그때 당시의 꿈이었다. 그 꿈에는 비교적 많이 다가가지 않았나 싶은데 계속해서 발전해나가야 한다. 많은 분들이 음악에 공감을 해주면 해주실 수록 그게 주목적이 되진 않지만 거기서 얻는 뿌듯함이나 보람 같은 게 있다. 계속해서 저희 음악을 더 알리고 저희 스스로 음악적으로 발전하려고 노력하는 게 꿈이라면 꿈이다. 새롭게 꾸는 꿈이라기 보다는 늘 꾸는 꿈이다.
넬 인터뷰 / 사진=스페이스보헤미안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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