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의 여유 "디펜딩 챔피언? 나만 즐길 수 있는 특권"

입력2021년 10월 20일(수) 16:14 최종수정2021년 10월 20일(수) 16:14
장하나 / 사진=DB
[부산=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나만이 즐길 수 있는 특권이다"

장하나에게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은 아무런 부담이 되지 않았다.

장하나는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부산 기장의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6726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상금 30만 달러)에 출전한다.

장하나는 지난 2019년 이 대회 초대 우승을 차지한 주인공이다. 다만 지난해 코로나19로 이 대회가 열리지 않아 2년이 지난 올해에서야 뒤늦은 타이틀 방어전을 치르게 됐다.

장하나는 "디펜딩 챔피언인데 지난해 플레이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면서 "부산은 좋아하는 지역이라 왔을 때 마음이 편안하다.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즐겁게 플레이하겠다"고 출사표를 전했다.

타이틀 방어전이라는 것이 다소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장하나는 그 부담도 즐기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부담이 있지만 이 자리에서만 느낄 수 있는 부담감이다. 나만이 즐길 수 있는 권한이라고 생각하고 즐기려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2년 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장하나는 '절친' 대니얼 강(미국)과 연장 접전을 펼친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두 선수의 선의의 경쟁은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초대 대회의 최고의 명장면이 됐다.

장하나는 "대니얼 강과는 오랜 시간 좋은 친구이다. 좋은 친구가 좋은 경쟁자가 됐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추억"이라면서 "좋은 친구가 라이벌이었기 때문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장하나가 2년 전의 활약을 재현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장하나는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어 조금 부담이 있지만, 좋은 감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자잘한 부상이 많아 주위에서 걱정해주시는데 부상을 친구라고 생각하고 가려고 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니, 이번주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철저한 방역조치가 시행된다.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숙소와 대회장만을 오갈 수 있으며, 외부와의 접촉도 차단된다. 이른바 '버블'이다. KLPGA 투어에서도 대회 때마다 방역 조치가 시행되고 있지만, 이정도로 강하게 선수들을 통제하지는 않는다.

장하나는 "답답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선수들이 맛있는 것도 찾아다니고, 답답하면 바람도 쐬는데 그런 것이 일절 안되니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제 3일째 되니 편안해진 것 같다"면서 "방역 조치가 불편할 수는 있지만 모든 선수들을 위한 조치이기 때문에 좋게 받아들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만 “(부산에) 맛있는 곳, 멋있는 곳이 많은데, 편의점도 가지 못하니 답답하긴 하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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