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연장 승부 끝 임희정 따돌리고 우승…한국 LPGA 200승 금자탑(종합)

입력2021년 10월 24일(일) 17:19 최종수정2021년 10월 24일(일) 17:19
고진영 / 사진=KLPGA 제공
[부산=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고진영이 한국 선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0승 달성의 주인공이 됐다. 세계랭킹 1위 자리도 되찾는다.

고진영은 24일 부산 기장의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6726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상금 3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기록하며 8언더파 64타를 쳤다.

1-4라운드 합계 22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임희정과 동타를 기록하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이어 18번 홀에서 펼쳐진 1차 연장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파에 그친 임희정을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고진영은 시즌 4승, LPGA 투어 통산 11승째를 달성했다. 또한 한국 선수 LPGA 투어 200승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고진영은 197승(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198승(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199승(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200승(BMW 레이디스 챔피언십)까지 최근 네 번의 우승을 모두 책임졌다.

고진영은 다음주 발표되는 새로운 세계랭킹에서 넬리 코르다(미국)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선다. 지난 6월 코르다에게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내준 뒤 약 4개월 만의 정상 탈환이다.

이날 고진영은 선두 임희정에 4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하지만 고진영은 2번 홀부터 4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임희정을 1타 차로 추격했고, 7번 홀부터 9번 홀까지 다시 한 번 3연속 버디 사냥에 성공하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기세를 탄 고진영은 12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며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하지만 임희정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14번 홀과 15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고진영을 제치고 단독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그러나 고진영은 17번 홀에서 극적으로 버디를 성공시키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이어 1차 연장에서 환상적인 세컨샷 이후 버디를 성공시키며, 파에 그친 임희정을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고진영은 "선두와 4타차였다. (임)희정이가 워낙 탄탄하고 기본기가 좋아서 열심히 따라가면 2등 정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편하게 쳤다"면서 "프로 첫 연장전을 했다. 희정이에게 미안한 감정도 있다. 희정이가 잘해서 미국에 왔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는데, 오늘 내가 조금 더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한국 선수 LPGA 투어 200승의 주인공이 된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다보니 200승의 영예를 안게 됐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최선을 다했고 신기한 우승인 것 같다"고 겸손한 답변을 했다.

이번 우승으로 고진영은 타이틀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올라섰다. CME 글로브 포인트 순위에서 3400.150점을 기록하며 코르다(2920.600점)를 제치고 1위로 등극했으며, 롤렉스 올해의 선수 순위에서도 176점으로 코르다(161점)를 넘어 1위로 도약했다. 상금랭킹에서는 195만6415달러로 2위를 유지했지만, 1위 코르다(197만4657달러)와의 차이가 1만8242달러 밖에 나지 않는다.

고진영은 "일단 미국 대회가 2개 남았다. 2개를 잘 치르고 올 예정"이라며 "1주일 정도 한국에 머무르면서 스윙을 체크하고 컨디션을 조절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임희정 / 사진=KLPGA 제공

한편 임희정은 1-4라운드는 물론 연장 첫 홀까지 73홀 노보기 플레이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LPGA 투어 직행 시드를 얻을 수 기회도 놓쳤다.

안나린과 이다연, 김아림,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각각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하며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전인지와 유해란이 16언더파 272타로 공동 7위, 앨리슨 리(미국)가 15언더파 273타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지현과 대니얼 강(미국)은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10위에 랭크됐다.

장하나는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14위에 포진했다. 김효주와 이정은6, 박현경은 7언더파 281타로 공동 30위, 박인비는 6언더파 282타로 공동 36위를 기록했다. 박민지는 1오버파 289타로 공동 70위에 머물렀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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