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체이탈자' 윤계상, 한계란 없다 [인터뷰]

입력2021년 11월 24일(수) 13:00 최종수정2021년 11월 24일(수) 10:05
윤계상 /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배우 윤계상에겐 한계란 없다. 전작 '범죄도시'로 흥행 역사를 쓴 윤계상이 이번엔 원톱 주연 액션에 도전장을 던졌다.

1999년 그룹 god 멤버로 데뷔한 윤계상은 2004년 드라마 '형수님은 열아홉', 영화 '발레교습소'에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이후 '비스티 보이즈' '집행자' '풍산개' '레드카페' 등에서 활약했던 그는 '범죄도시'를 만나 포텐을 터트렸다.

전작 '범죄도시'에서 액션 배우로서 가능성을 보여 준 윤계상이 이번엔 영화 '유체이탈자'(감독 윤재근·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에서 국가정보요원으로 변신했다.

'유체이탈자'는 기억을 잃은 채 12시간마다 다른 사람의 몸에서 깨어나는 한 남자가 모두의 표적이 된 진짜 자신을 찾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추적 액션이다. 윤계상은 극 중 자신을 추적하는 국가정보요원 에이스 강이안 역을 맡았다.

처음 작품을 접한 윤계상은 고민에 빠졌다. 그는 "얼굴에 비치는 모습이 내 얼굴 같지 않다는 걸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했다. 또 한정된 시간과 스토리라인 속에서 복합적인 설정들이 힘들었다. 하나의 타겟을 잡고 밀고가는 건 수월한데 다양하고 복합적인 상황에 놓여져 있으니 이를 어떻게 표현할지 어렵더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혼란스러움은 출연 배우들과 머리를 맞대 풀어갔다. 극 중 강이안은 이부장(유승목), 박실장(박용우), 유대리(이성욱), 고중사(홍기준), 백상사(서현우), 지철호(이운산)의 모습으로 바뀐다. 이를 미러 연기로 표현한 배우들과 함께 회의하며 연기를 완성해갔다고.

윤계상은 "거의 매일 모여 회의를 했다. 당시 제가 (god) 콘서트가 있기도 했는데 콘서트 끝나고서도 회의를 했다"며 "또 감독님께 도움도 구했다. 또 그렇게 고친 부분을 배우들에게 설명을 하고 다시 회의를 했다"고 전했다.

1인 7역의 공도 함께한 배우들에게 돌렸다. 그는 "사실 저는 그 상태에 있는 강이안을 연기한 거다. 저를 대신해 감정선, 행동들을 흉내내 주셨던 다른 분들이 더 열심히 하시고 잘하셨다. 잘 만들어 주신 덕분에 강이안이란 인물도 어색하지 않았다"고 감사를 표했다.
윤계상 /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함께 만들어간 내면 연기와 달리 액션 연기는 스스로의 힘으로 진행했다. 그는 대역 없이 강렬하고 날렵한 액션 연기를 소화해냈다.

그는 "대역을 쓰면 얼굴이나 느낌이 조금씩 다르더라"며 "사실 제가 모든 것을 다 하겠다고 생각한 건 아니었다. 그러나 촬영을 하다 보니 그렇게 하게 되더라"고 털어놨다.

액션 연기에 임하면서도 '강이안'이란 주체를 잃지 않으려 했다. 그는 "강이안이었을 때의 몸을 기억하고 있다는 설정에서 시작했다. 강이안이 요원인 만큼 위기가 왔을 때 본능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액션을 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감정'까지 더하는 디테일까지 보였다. 그는 "액션에도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액션들에도 이야기가 있어야 전달이 된다고 생각했다"며 "연인인 문지안(임지연)이 위기에 처하는 상황에서는 뛰쳐나가 본능적으로 막으려 한다. 기억이 안 나지만 저 사람과 내가 관계가 있고 그 사람이 다치면 안 된다는 생각을 본능적으로 갖고 있는 액션이었다"고 밝혔다.
윤계상 /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수중 촬영부터 카체이싱까지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도 펼쳤다. 그러나 이는 윤계상에게 쉽지만은 않았던 도전이었다고.

윤계상은 차 안에 갇힌 채 강 속에 빠지던 장면에 대해 "제가 스쿠버다이빙을 했었는데 그 경험이 없었다면 절대 하지 못할 정도로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기 마스크를 낀 채 물속에서 최소 세 시간을 있었다. 5m 깊이에서 수중 촬영을 했는데 그 안에서 마스크를 벗고 연기했던 기억이 난다"며 "더 대단한 건 함께 촬영한 서현우는 수중 연기가 처음이었다. 그런데 정말 잘하고 독하게 하더라"고 덧붙였다.

카체이싱도 윤계상의 두려움을 자극한 장면이었다. 그는 "차를 제작하고 운전을 하는데 핸들이 허당이었다. 브레이크, 페달이 모두 가짜라 조작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너무 무섭고 힘들었다"며 "그 상황에서 대사를 해야 하니까 더 힘들었다. 식은땀을 흘리면서 촬영했다"고 털어놨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한 윤계상은 '유체이탈자'를 통해 '액션 장인'으로 거듭났다. 그러나 그는 "이제 나이가 44살이라 액션이 힘들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체력적 한계에 부딪혔지만 그는 멈추지 않는다. 그 한계를 이겨내고 작품 속 인물에 녹아들고 싶다는 윤계상은 누구보다 연기에 간절하고 열정 가득한 배우다.
윤계상 /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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