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 의견이라도 불편" 성시경, '설강화' 역사 왜곡 논란에 소신 발언 [ST이슈]

입력2021년 12월 06일(월) 17:03 최종수정2021년 12월 06일(월) 17:08
성시경 / 사진=성시경 유튜브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가수 성시경이 드라마 '설강화' 역사 왜곡 논란에 소신 발언을 전했다.

성시경은 지난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성시경 SUNG SI KYUNG'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팬들과 소통했다.

이날 성시경은 "최근 드라마 OST 작업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에 한 팬은 채팅창에 "JTBC 새 드라마 '설강화'(극본 유현미·연출 조현탁)만 아니면 된다"고 적었다.

이를 확인한 성시경은 의문을 던졌다. 그는 "'설강화'면 왜 안 되는 거냐"라며 "예전에 내용적으로 역사왜곡 드라마라고 뉴스가 났던 게 있어서 그런 거냐"고 반문했다.

이어 "'설강화'가 그런 오해가 있었지만 그런 내용이 아닌 걸로 저도 확인했다"며 "만약 역사왜곡 드라마면 그게 방영이 될 수 있었을까"라며 재차 의문을 제기했다.

성시경은 '다수'의 누리꾼이 제기한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을 언급하며 "사람들이 무언가를 맹신하면서 그와 반대되는 의견을 가지거나 눈에 거슬리는 사람이 있으면 온 힘을 다해 최선을 다해 미워하는 현상을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다수가 옳은 것이라고 해도 불편하다. (다수가) 힘을 모아 소수를 까려고 하는 건 피했으면 좋겠다"며 "만약 소수가 옳고 다수가 틀린 거라면 더 큰 문제겠지만 다수가 옳은 거라 해도 대단히 위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성시경은 팬들에게 "우리 사회는 '다 같이 쟤를 미워하자' 이런 상황들이 너무 많다. 그런 건 없어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설강화 / 사진=JTBC

성시경이 소신 발언을 밝힌 드라마 '설강화'는 첫방 전부터 역사 왜곡 논란에 휘말려 촬영 중지를 요청하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던 드라마다.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어느 날 갑자기 여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수호(정해인)와 서슬 퍼런 감시와 위기 속에서도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여대생 영로(지수)의 시대를 거스른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담는다.

그러나 지난 3월 시놉시스 일부가 공개되며 역사 왜곡 논란에 휘말렸다. 시놉시스에 따르면 '설강화'의 주요 인물은 남파 간첩인 수호와 안기부 팀장이다. 이에 민주화 운동을 폄하하고 안기부, 간첩이 미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모았다.

또한 당초 여자 주인공의 이름이 영로가 아닌 영초였다는 점도 문제가 됐다. 실제 민주화 운동에서 투신했던 천영초를 연상케 하는 영초란 캐릭터가 간첩과 로맨스를 그린다는 설정도 비난을 모았다.

이에 JTBC 측은 "'설강화'는 민주화 운동을 다루는 드라마가 아니다. 남녀 주인공이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거나 이끄는 설정은 대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극 중 배경과 주요 사건의 모티브는 민주화 운동이 아니라 1987년 대선 정국"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여주인공의 이름은 영로로 수정됐다. JTBC 측은 "극 중 캐릭터의 이름 설정은 천영초 선생님과 무관하다. 하지만 선생님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 나온 만큼 관련 여주인공 이름은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논란의 여파는 사그라지지 않았다. JTBC의 해명에도 불구, 지난 4월 말 마감된 'JTBC 드라마 설강화의 촬영을 중지시켜야 합니다'라는 국민청원에 약 22만6000명이 동의했다.

수많은 누리꾼들이 '설강화'에 따가운 시선을 보낸 가운데 성시경은 이러한 다수들과 대치했다. "다수가 옳다고 해도 불편하다"는 성시경의 발언으로 '설강화'는 또다시 중심에 서기도 했다.

과연 다수의 비난과 성시경을 포함한 소수의 응원을 받고 있는 '설강화'가 이러한 관심 속에서 순항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오는 18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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