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켄 버거 부사장 "한국 선수들, 좋은 모습 보여줄 것으로 기대"

입력2015.11.18 07:00 최종수정2015.11.18 07:00
[이태원=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UFC 부사장 겸 아시아 지사장 켄 버거가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의 개최를 앞두고 한국을 찾았다.

켄 버거 부사장은 지난 2014년 12월21일 UFC 부사장 겸 아시아 지사장으로 부임했다. 당시 개리 쿡 UFC 글로벌 브랜드 대표는 "아시아 시장에서의 UFC 브랜드 성장과 스포츠의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켄 버거 같은 리더가 꼭 필요했다"며 "그가 새로운 시장 개척과 선수 발굴, 아시아 지역 내 대회 개최 등 중요한 사업에 집중하고,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1년 가까이 지난 지금, 켄 버거 부사장은 UFC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지난 5월 필리핀에서 처음으로 UFC 대회를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오는 28일에는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UFC의 첫 한국 대회가 열린다.


지난 9월8일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티켓오픈 기자간담회에는 직접 참석해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 보이기도 했다.

당시 켄 버거 부사장은 "안녕하세요? 켄 버거입니다"라는 한국어 인사를 건넨 뒤 "UFC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포츠 조직으로 5대륙에서 대회가 열리고 있다. UFC 챔피언이 아시아 또는 한국에서 나오는 것이 머지않은 것 같다"며 "한국의 종합격투기의 기술과 투지가 UFC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믿는다. 11월28일 한국의 UFC팬들은 자랑스러워 할 준비를 하면 될 것 같다"고 공언했다.

말로만 생색을 낸 것은 아니었다. UFC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위해 메인 이벤터 벤슨 헨더슨은 물론, 미르코 '크로캅' 필리포빅, 추성훈, 김동현 등 인기 파이터들을 섭외했다. 특히 옥타곤 걸 아리아니 셀레스티까지 한국을 찾아 대회 홍보에 나섰다. 이후에도 격투기 관련 행사나 마우리시오 쇼군 팬 미팅 등을 추진하며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이 D-11로 다가온 17일에도 켄 버거 부사장은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스포츠투데이는 서울시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 로비에서 켄 버거 부사장과 만나 다가오는 UFC의 첫 한국 대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Q. 지난해 12월에 부임하고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 UFC 아시아가 거둔 성과는?

-매우 빠르게 지나간 한 해였다. UFC 조직의 성격상 새로운 일이 많이 일어나고 배운 점이 많다. 개인적으로 성과가 있던 좋은 한 해였다. UFC는 콘텐츠를 판매하는 회사임과 동시에 라이브 행사도 개최하는 등 아주 다른 성격의 비즈니스를 동시에 하고 있다. 두 가지에서 모두 성공을 거뒀다고 생각한다. 부임한 이후 마닐라와 서울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는데 만족스러운 결과가 있다. 한국에서는 더 지속적인 경기를 해달라는 요청이 있다. 중국 배급 비즈니스에서도 성과가 있었고, 중국 진출도 원활하게 되고 있다. 동남아에도 배급이 확장되고 있고, 세일즈도 성공적이다.

Q.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개최가 갖는 의미와 UFC가 생각하는 한국 시장의 매력은?

-마케팅에서 UFC가 추구하는 것은 단순히 콘텐츠를 번역해 가져오는 것이 아니다. 한국에서도 콘텐츠를 생산하고 이를 한국 팬들에게 맞게 가공할 미디어가 많다는 점이 다가왔다. UFC가 시장을 선택하는 이유는 그곳에 팬들이 있고, 팬들이 원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 왔다.

라이브 이벤트를 기획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UFC의 41개 행사 중에 21개를 해외에서 하고 있다. 유럽과 남미에서도 (대회 개최에 대한) 요청이 있고, 아시아도 할당을 받아야 한다. 여러 가지 요인이 맞물려야지 대회가 개최할 수 있는데 마침내 오는 28일 대회를 하게 됐다.

한국 대회에서는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UFC 팬 익스피리언스존을 운영한다. 경기장 외에 타임스퀘어몰에서도 옥타곤을 설치해 경기 전 선수들의 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할 것이다다. 그곳에서 UFC와 관련된 것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새로운 것을 설치할 예정이다.


Q.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서울에서 대회를 개최할 의향이 있는가? 만약에 개최한다면 시기는?

-정확한 날짜는 정하기 힘들다. 앞서 말했듯 해외에서 개최되는 21개 대회 가운데 할당을 받아야 한다. 또 대회를 치를 수 있는 경기장이 비는 시간과 UFC가 경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맞물려야 한다.

하지만 강조하고 싶은 것은 UFC는 전체 대회 가운데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열려 다른 스포츠경기와 차별화된다는 점이다. NFL이나 NBA나 1-2개 대회를 전시용으로 하는 것에 비해서 UFC는 반 이상의 대회를 해외에서 한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한국의 파이터들을 전 세계의 팬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

Q.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에서 기대되는 파이터나 경기는?

-정말 좋은 질문을 해주셨다. 지난 마닐라 대회에서는 마크 무뇨즈가 인상적인 기억을 남겼다. 당시 무뇨즈는 은퇴를 앞두고 있었고 대회에 출전할 것인지도 늦게 확정됐다. 그러나 멋진 플라잉 펀치를 보여주고 승리를 거둔 뒤 은퇴를 해 기억에 남는다. 당시 무뇨즈의 모습은 마닐라 타임즈에서도 크게 보도가 됐다. 한국에서도 경기에 임하는 모든 파이터들이 한국팬들의 응원을 받고 힘을 얻어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으로 생각한다.

UFC는 아시아 톱 랭킹의 파이터들이 한국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에서 몇 명이던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국제 대회에서 기념비적인 성과를 남기는 경기를 보여줄 것으로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꼽기는 어렵지만 많은 한국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Q. 그동안 UFC는 첫 한국 대회 개최를 앞두고 크로캅, 쇼군의 팬 미팅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번 대회가 끝나고도 한국에서 프로모션 활동을 계속 이어갈 것인지 궁금하다.

-UFC는 2016년을 맞아 디지털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에서 UFC의 활동을 도울 회사나 사람들을 고용해 앞으로 대회가 끝나도록 온라인을 통해 프로모션을 지속할 예정이다.

현재 2016년 일정을 확정하는 작업에 있다. 경기가 끝나더라도 쇼군과 같은 파이터들이 한국을 방문해 만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인터뷰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는 도중 마크 헌트의 이야기가 나왔다. 마크 헌트는 지난 15일 열린 UFC 호주 대회에서 안토니오 실바를 1R TKO로 이겼다. 이후 마크 헌트가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에 출전한다는 보도가 나와 관심을 끌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닌 오보로 밝혀졌다.

켄 버거는 마크 헌트의 한국 대회 출전에 대해 "다음 기회에"라며 웃었다. 이어 "현재로서는 다른 경기의 추가는 예정돼 있지 않다"고 확인했다.

한편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은 오는 28일 서울 올림픽 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개최된다. UFC는 대회 앞서 25일부터 UFC 파이트 위크를 진행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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