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우진 "최초의 '비서돌' 그리고 남다른 인기, 뭔 일이래요?"(인터뷰)

입력2017.02.13 08:00 최종수정2017.02.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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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진 / 사진=유본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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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여수정 기자] 이 남자의 "네에" 한 마디가 시청자를 사로잡았고 엑소 '으르렁' 방탄소년단 '상남자' 트와이스 'TT'까지 아이돌의 포인트 안무를 꿰뚫는 모습(?)에 또 한 번 시청자는 김비서 매력에 빠졌다. 덕분에 '비서돌'이라는 수식어까지 얻은 배우 조우진이었다.

조우진은 tvN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이하 도깨비)에서 비서 김도영 역을 맡았다. 김비서는 유덕화(육성재)에게 바른 길을 안내하거나 도깨비 내외인 김신(공유) 지은탁(김고은)을 살뜰히 챙기는 인물. 게다가 빠른 업무 처리 능력은 기본, 센스와 재치까지 겸비한 만능 김비서였다. 매력이 넘쳤던 만큼 시청자의 큰 사랑도 받았다.

"많은 분량은 아니었지만 늘 찬란했다. 정말 재미있었고 김비서를 이제 막 알았는데 끝나는 것 같아 아쉽더라. 또 한편으로는 다음 작품을 만나는 것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도깨비'는 물론 얼마 나오지 않은 김비서가 이렇게 큰 관심과 사랑을 받을지는 몰랐다. 그래서 대중의 관심이 얼떨떨하고 정말 감사드린다."

특히 조우진은 '도깨비 스페셜' 진행도 맡았다. 당시 맛깔스러운 진행에 시청률 공약으로 트와이스 'TT'추기를 내걸기도 했다. 맛보기 댄스의 효과였을까. '도깨비' 마지막 회는 평균 20.5%, 최고 22.1%로 자체 최고 기록에 tvN 역대 드라마 사상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때문에 티저가 아닌 정식으로 조우진표 'TT'를 보게 됐다.

"민망함을 떨쳐버리기 위해 빨리 공약 이행을 했다. 민망하더라. (웃음) 엑소와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모두 포인트 동작이 명확해 이걸 공부하려고 했다. 안무 영상을 보면서 연습했고 각자 나름대로의 포인트가 있어서 흥에 겨우면서도 충직한 비서로서 최선을 다해 췄다. 사실 아재의 흥으로 췄는데 편집이 잘 돼서 엄청난 춤꾼처럼 보이더라. 당황스러웠다. '비서돌'이라는 수식어 역시 깜짝 놀랐다. '돌'이 붙어 기분이 좋고 또 최초의 비서돌이라더라. 단어를 재미있게 만들어낸다는 것에 또 한 번 놀랐다. 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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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진 / 사진=유본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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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진은 김비서를 통해 많은 걸 배우고 스스로 힐링됐다고 말했다. 이는 시청자도 마찬가지. 주변인을 살뜰히 챙기면서도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하는 모습은 돋보였고 중독성 강했던 "네에"는 자꾸만 듣고 싶었다.

"김비서한테 배운 게 많다. 헌신적이며 희망을 준다. 또 자신의 일에 뿌듯해하고 보람을 느낀다. 유연하게 일을 처리하고 사람들을 보듬어주는 모습은 인간적이며 따뜻해 김비서의 서비스 정신을 배우고 싶었다. 스스로 힐링이 됐고 김은숙 작가님의 대사를 내입으로 뱉으면서 느끼고 읽다보니 저절로 힐링이 되더라. 삶과 죽음에 대해서도 돌아보는 계기도 됐다."

유덕화에게는 '츤데레 비서'로 도깨비 내외에겐 '친절한 비서'였던 모두에게 힐링을 안긴 김비서. '도깨비' 마지막 회에선 유덕화에게 진솔한 이야기를 꺼내며 자신의 사연까지 공개했다.

"유덕화와 이야기하는 장면은 공을 들였다. 작가님이 시청자에게 던지고, 하고자 했던 큰 메시지 중 하나가 아닐까 싶었다. 이를 조력자인 김비서의 입을 빌려 전달하고자 했던 게 아닌가 싶다. 일상적인 단어도 많았는데 최대한 덕화도 보는 이들도 공감을 하도록 잘 써주셨다. 호흡도 천천하게 있어 부드럽고 따뜻한 사람으로 보이게 정성들여 촬영했다. 안 보이는 어딘가에서 항상 감시하고 누군가를 보호하는 그런 느낌이 좋았다. 지은탁에게는 키다리 아저씨 아니냐. 김비서가 지은탁에게 등장하는 장면 속 윙크는 애드리브였다. 모든 장면 장면이 다 기억에 남는다."

'매력부자' 김비서로 사랑을 받은 조우진은 이미 다양한 작품을 통해 꾸준히 대중을 만나왔다. 영화 '내부자들'에선 악역 아닌 악역으로 신스틸러가 됐고 '38 사기동대' '더 킹' 등에도 출연했다.

인기를 몰아 tvN '시카고 타자기'와 영화 '리얼' '원라인' '보안관' 'V.I.P.' '남한산성' '강철비'(가제) '형제는 용감했다'에도 모습을 보인다. 2017년에도 '열일'하는 것.

"현재 '강철비' 촬영 중이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호흡과 역할이 달라서 많이 노력하고 있다. 물이 들어왔으니 노를 저어야 되지 않겠냐. (웃음) 사실 저글링하는 느낌도 없진 않지만 행복하다. 작업을 한다는 것에 대해 좋고 저글링을 하는 것 같아 떨어뜨릴까봐 긴장도 된다. 그러나 즐기려고 하고 행복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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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진 / 사진=유본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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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진은 자신을 향한 인기에 감사하지만 여기에서 오는 관심에 들뜨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그만큼 초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주변인들의 반응에 크게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 작품과 캐릭터에 접근하는 태도가 흔들리면 안 되니까 감사하지만 넣어두려고 한다. 너무 들뜨면 내 각오가 흔들리고 그러면 결국 작품과 인물에 방해요소가 될 것 같더라. 약으로 줬는데 내가 활용을 못하면 독이 되는 게 아니냐. 그래서 최대한 걷어내고 마음만 받으려고 한다. 인기를 털어내려고 한다. 이는 다음 작품을 위한 것이자 늘 해오던 대로 내 본분에 충실히 할 수 있도록 날 다지는 것이다. 자신감의 원천으로만 삼고 그것 외에는 다음 작품에서 내가 가질 태도, 전략 등에 투자하려고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랑을 받아 감사하고 감개무량하다. 수식어 등 다양한 걸 만들어주는 분들에게 고마워서 어쩔 줄 모르겠고 그만큼 '도깨비'가 파급력이 강했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

"뭔일이래요?"라고 인터뷰 내내 칭찬과 넘치는 인기에 겸손함을 보인 조우진. "신이 머물다 가는 순간이 있다"는 '도깨비' 속 대사처럼 조우진은 "모두가 신이 머물다 가는 순간을 자주 만나길 바라며, 많이 행복하진 않아도 불행하진 않으시길 바란다"고 인사까지 잊지 않았다.


여수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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