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연애' 강민아 "제가 불쌍하다고요? 욕 안 먹은 수혜자예요" [인터뷰]

입력2018.02.17 13:00 최종수정2018.02.17 13:00


[스포츠투데이 문수연 기자] 이제 겨우 22세지만 벌써 데뷔 10년 차인 배우 강민아. 이국적인 마스크에 매력적인 허스키한 목소리로 자신만의 이미지를 쌓아가고 있는 그는 조금씩 존재감을 드러내다 '모두의 연애'에서 섬세한 표현력과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이며 호평받았다.

tvN 토크 드라마 '모두의 연애' 촬영을 마친지는 한 달이 넘었지만 후시 녹음과 종방연 등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다 이제서야 여유를 즐기고 있다는 강민아는 프로그램 종영 후 다가오는 설날을 맞아 한복을 차려입고 고운 모습으로 등장해 종영 소감을 전했다.

"늦은 시간에 한 드라마였는데도 많이 봐주셔서 감사해요. 계속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오는 거 보고 '관심받고 있구나' 싶어서 방송 내내 기분 좋았어요. 주변에서도 잘 봤다고 인사 많이 해주시고, 좋게 잘 마무리된 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한 작품, 한 작품 할 때마다 칭찬 들으면서 끝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잘 봤다고 해주셔서 반 정도는 성공한 거 아닌가 싶어요."

웹드라마 '사당보다 먼 의정부보다 가까운'에 출연한 강민아를 인상 깊게 본 심우경 PD가 출연을 제안해 '모두의 연애'에 참여하게 됐다는 강민아. 드라마와 토크쇼의 결합이라는 독특한 포맷에 걱정이 많았지만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재밌고 신기했단다.

"처음에는 '토크 부분이 있다'는 얘기만 들어서 어떻게 진행되는지 몰랐거든요. '무슨 토크를 말씀하시는 거지?'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드라마 부분 대본만 열심히 준비했죠. 나중에 신동엽 선배님이 출연하신다는 걸 듣고 어떻게 진행되는 건지 더 궁금해졌는데 '어떻게든 되겠지'라고 생각하며 기다렸어요. 토크 부분도 대본이 있긴 하지만 큰 맥락만 있고 자세한 대사 같은 건 없거든요. 선배님이 돌발 질문을 하실 수도 있고요. 그 상황에 맞춰서 저는 캐릭터가 돼 알아서 해야 했어요. 처음 해봤는데 너무 재밌고 신기했죠. 저는 시청자분들이 이해를 못 하시거나 드라마를 보다가 집중이 깨지실까 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래도 회차가 진행될수록 즐기면서 봐주셔서 다행이었어요."

첫 방송 후 반응은 뜨거웠다. 독특한 포맷에 호불호가 갈렸고, 낯선 형식에 혹평도 있었지만 강민아는 이에 상처받기보다는 빠른 피드백에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요즘에는 시청자분들이 포털사이트에 실시간 톡을 올리면서 보시더라고요. 저는 피드백이 그렇게 빨리 온다는 걸 처음 알게 됐어요.



'모두의 연애'가 방송되는 동안 강민아는 시청자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극 중 강민아가 '나쁜 남자' 최원명(최원명)에게 끊임없이 상처를 받으면서도 그와의 관계를 정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극 중 모습과 실제 모습이 많이 다르다는 그는 대본을 보며 화가 나기도 했지만, 오히려 욕을 먹지 않은 자신이 수혜자라며 웃어 보였다.

"대본 보면서 원명 오빠랑 '왜 이래' 이런 얘기 정말 많이 했어요. 오빠랑 '사당보다 먼 의정부보다 가까운'에도 함께 출연했는데 거기서도 역할이 비슷했었거든요. 오빠한테 '괜찮겠냐'고 했어요. '두 번 연속 나한테 나쁜 짓 하면 오빠는 욕먹는 건 당첨된 거야'라고요.(웃음) 근데 오빠는 체념한 것 같더라고요. '나는 구제받을 수 없는 쓰레기 캐릭터가 됐구나'라고 했어요. 출연진끼리 단톡방이 있는데 '이번 회에서는 누가 제일 욕먹을 것 같냐' 이런 얘기도 했어요. 그래도 저랑 (박)유나는 불쌍한 역이라 욕을 안 먹었어요. 제가 제일 수혜자인 것 같아요."

극 중 유나와 같은 경험이 없어 마음 깊이 공감하기 힘들었다는 강민아에게 어떤 캐릭터가 제일 공감됐냐고 묻자 그는 박유나를 꼽았다. "사실 저는 유나 감정이 '그럴 수 있겠다' 생각했어요. 어쨌든 사귀어보지 못했던 사람이니까 몇 년 동안 오래 짝사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유나한테 '나도 나지만 너도 너다'라고 했어요. 유나 캐릭터가 너무 불쌍했고, 유나가 선배 오빠를 좋아하는 마음이 많이 공감됐어요. 사실 저는 제 캐릭터가 그렇게 공감이 되지는 않았어요. 너무 화가 났어요. 씩씩 대면서 대본을 읽으니까 엄마가 '왜 그러냐'고 물으시더라고요. '이게 말이 되냐'고 했죠. 제가 원래 대본 나오면 제일 먼저 엄마랑 얘기를 많이 나누거든요. 엄마가 '네가 아직 제대로 연애를 안 해봐서 그런가 보다. 그럴 수 있어'라고 하시더라고요. 화는 났지만 최대한 공감할 부분을 찾아내려고 노력해서 연기했어요."

극 중 강민아는 우연히 다시 만난 첫사랑 최원명에게 홀려 자신에게 상처를 줬던 남자친구를 다시 만났다. 그리고 두 사람이 다시 만나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야기는 끝났다. 최원명이 참회하거나 강민아에게 비는 장면은 없었다. 이에 강민아는 "이해가 안 돼서 주변에 많이 물어봤다. 이해가 되냐고. 주변 사람들이 드라마라면 통쾌하게 복수했겠지만 현실에서는 욕하면서도 만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더라"라며 "열은 받지만 그런 분들이 더 많다는 얘기를 들으니 받아들여져서 연기를 하게 됐다. 원명 오빠랑 농담으로 '뺨 한 번 정도는 치지 않을까' '무릎 정도는 꿇지 않을까' 했는데 그런 사이다는 없었지만 댓글을 보니 현실적이었다고 해서 다행이었다"고 안도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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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아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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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연애'를 무사히 마무리한 강민아는 편안한 마음으로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설날을 보낼 계획이다. "설날에는 아마 큰집에 가지 않을까 싶어요. 친가에 자주 가지는 않지만 매년 행사가 있으면 가족끼리 모여서 시간을 많이 보내는 것 같아요. 저도 그런 걸 좋아하고요. 제가 집순이인데 집에 있으면 가족이랑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되잖아요. 크리스마스도 친구들보다는 거의 부모님이랑 시간 보내요."

부모님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다는 강민아에게 외동딸이냐고 묻자 "5분 먼저 태어난 쌍둥이 오빠가 있는데 군대에 갔다"고 답했다. 이렇게 예쁘고 연기도 잘하는 배우 동생이 있다면 그만큼 자랑도 많이 하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강민아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오빠는 저한테 관심도 없고 무뚝뚝한 성격이에요. 제가 배우라고 주변에 자랑할 성격도 아니고요. 아, 제가 걸그룹이었다면 자랑했을 수도 있어요.(웃음) 오빠가 원래 관심이 없었는데 군대 갔다 오니까 걸그룹 노래를 다 알더라고요. 제가 걸그룹이었다면 저를 좋아하지는 않았겠지만 주변에 얘기는 했을 것 같아요. 저는 연기자라 관심 없나 봐요. 작품도 잘 안 챙겨보거든요. 면회 간 적도 있는데 딱히 작품 얘기는 안 하더라고요. 서로 놀리기 바빴어요. 군대에서 제 얘기가 나왔는지 안 나왔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아마 얘기했어도 저한테는 안 전했을 걸요. 제가 잘난 척한다고요.(웃음)"

농담 섞인 말이었지만 강민아의 답변에서는 쌍둥이 오빠에 대한 애정이 가득 묻어 나왔다. 그런 오빠가 함께하지는 못하지만 가족과 함께할 즐거운 설을 앞두고 그에게 2018년 바람은 무엇인지 물었다. 이에 강민아는 간절한 바람을 드러내며 새해 인사도 함께 전했다. "올해는 작품이 끊기지 않고 꾸준히 쭉 했으면 좋겠어요. 작년에는 꾸준히 했거든요. 올해도 그렇게 되길 바라요. 쉬지 않고 일하고 싶어요. 여러분도 많이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고, 날씨가 너무 추운데 다들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건강이 최고니까요."




문수연 기자 ent@stoo.com
사진=팽현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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