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탁 "제 안에 두 남자가 살았죠"(인터뷰)

입력2014.04.02 17:07 최종수정2014.04.03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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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탁/지앤지프로덕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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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장용준 기자]배우 심형탁은 두 가지 매력을 지녔다. 진지함과 코믹스러움. 그는 전혀 상반된 모습들을 두 작품을 통해 동시에 선사해왔다. 최근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식샤를 합시다'(이하 식샤)와 JTBC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이하 우사수)가 그것이다. 웃음과 눈물을 넘나드는 그의 연기는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요즘 저에 대한 반응이 달라진 걸 많이 느껴요. 그동안 길거리에서 사람들과 마주치면 얼핏 알아보더라도 제 이름을 불러주진 않았죠. 그런데 이제는 '어, 저 남자 심형탁이다'라고 외칩니다. 어린 학생들이 그러면 반말인데도 기분이 정말 좋더라고요."

달라진 인기는 그의 존재감을 입증한다. '우사수'의 진지한 한준모와 '식샤'의 코믹한 김학문의 개성이 제대로 통한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두 가지 모습을 연기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애로사항이 없을 리 만무했다.

"사실 두 가지 다 저의 부분들이죠. 심형탁 한 사람 안에 한준모와 김학문이 공존하는 건데, 잘못하면 섞이더라고요. '우사수'에서 김학문의 표정이 나오기도 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었죠. 스케줄 상 촬영이 쉴 틈 없이 번갈아 계속됐거든요. 애먹었죠."

작품은 혼자서 완성할 수 없는 법이다. 심형탁의 활약 이면에는 상대 배우들의 도움이 있었다. 그들이 있었기에 한준모와 김학문의 캐릭터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기자는 동료들과의 호흡에 대해 물었다.

"당연하죠. '식샤'에서는 모든 캐릭터들이 다 서로 잘 맞았어요. '우사수'같은 경우는 유진씨에게 특히 고마웠어요. 연기는 어쩌면 외로운 싸움일수도 있거든요. 그가 상대역으로 나와 능수능란하게 극을 잘 이끌어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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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탁/지앤지프로덕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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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드라마는 배우들의 열연 외에도 모두 작품 고유의 개성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식샤'는 '먹방'이라는 최신 트렌드를, '우사수'는 30~40대의 사랑이라는 키워드를 공감되게 풀어냈다.

"'식샤'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역시 '먹방' 촬영 장면이죠. 밥을 먹는 신이 있으면 정말로 한 공기를 다 먹어야 했죠. 감독님이 진정성을 위해 초강수를 둔겁니다. '우사수'에서는 유진씨, 엄태웅 형님과 함께 가슴 아픈 감정 연기를 펼쳐야 했고요."

심형탁은 현재의 성공이 작은 시작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기 욕심이 많다. 약 10년 전 데뷔한 이후로 힘든 일들이 많았지만 배우의 길을 포기하지 않았다. 심형탁은 꾸준히 쌓아온 이력을 바탕으로 보다 나은 연기자가 되길 꿈꾸고 있었다.

"앞으로 연기 변신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가장 안타까운 게 '식샤'나 '우사수' 때문에 로맨틱 코미디 이미지로 굳어지는 겁니다. 지독한 정신병자나 잔인한 면모를 숨긴 사이코패스 역할을 맡고 싶네요."

심형탁은 현재 차기작을 고르며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다. 그에 의하면 '식샤'와 '우사수' 덕분에 생각보다 많은 제의가 들어왔다. 더구나 그가 출연한 작품들이 일본을 비롯한 다양한 나라에 수출돼 큰 인기다. 앞으로 그가 보여줄 행보에 기대감이 모아진다.


장용준 기자 zelra@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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