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예련 "모든 게 내 일 같아 마지막 촬영 때 펑펑 울었어요"

입력2014.12.31 09:17 최종수정2014.12.3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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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차예련/ 무비 앤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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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채민 기자]차예련은 사실 작품이나 연기력으로 주목받는 배우는 아니었다. 2004년 영화 '섬마을 선생님' 단역으로 연기 데뷔를 한 뒤, 이듬해 '여고괴담4-목소리'로 단숨에 주연을 꿰차 라이징 스타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그 이상의 활약은 없었다. 아쉬움도 있었지만 특유의 긍정적인 성격으로 한결같이 연기 생활을 이어왔다.

올해로 연기 데뷔 꼭 10년이 되는 차예련은 20여 편의 영화와 드라마 출연하며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해왔다. 그의 이런 꾸준함은 배우로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가져왔다. 영화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감독 김상만)로 스크린에서 제대로 존재감을 발휘한 차예련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만났다.

"떨리지만 기분이 좋아요. 그래도 뭔가 이 영화를 알리기 위해서 뛰어다니는 게 좋다고 할까요? 개봉까지 힘들고 우여곡절이 많았어요. 관객들에게 아예 선보이지 못할 뻔했기 때문에 개봉이 되는 것만으로도 정말 감동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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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차예련/ 무비 앤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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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예련은 이번 영화로 데뷔 이래 처음으로 연기한 변신을 시도했다. 그가 연기한 이윤희는 유럽 오페라 스타로 활약을 펼치다 갑상선 암으로 목소리를 잃게 된 배재철(유지태 분)을 옆에서 보필하는 헌신적인 캐릭터다. 그간 대중에게 각인된 이미지로 인해 차갑고 도회적인 캐릭터를 도맡아 왔기에 한 남자의 아내, 한 아이의 엄마라는 캐릭터 자체가 부담이 될 수 있었다.

"부담도 됐어요. 하지만 이미지 변신보다 시나리오 자체를 너무 재밌게 봐서 선택을 했어요. 일단 실화고 그래서 더 재밌게 읽은 것도 사실이지만,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받았어요. 배재철 선생님 실화 자체가 영화 같아요. 이런 영화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만으로도 너무 감사해요."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는 아시아 오페라 역사상 100년에 한번 나올 목소리라는 찬사를 들었던 배재철 성악가의 삶을 바탕으로 한다. 영화는 차예련이 보고난 뒤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감동을 받았다는 다큐멘터리를 출발점으로 한다. 유럽 무대를 호령하던 당찬 배재철의 모습을 시작으로 그가 갑상선 암으로 목소리를 잃고 방황하는 모습, 그리고 영원히 돌아올 것 같지 않던 목소리를 되찾아 다시 무대에 서는 모습을 입체적으로 조명해 뭉클한 감동을 전한다.

"배재철 선생님 다큐멘터리를 정말 추천 드리고 싶어요. 이런 일이 어떻게 일어날 수가 있지 싶어요. 마지막 촬영 때 많이 울었어요. 정말 펑펑 울었는데 진심으로 실화다 보니 그 생각이 많이 났어요. 모든 게 나에게 또 우리에게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내 남편이라면?'하는 생각을 했어요. 또 마지막 신을 촬영 막바지에 해서 감정이나 모든 게 잘 맞아 떨어져서 눈물이 났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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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차예련/ 무비 앤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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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연기를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어야 한다. 맡은 캐릭터를 잘 살리고 싶어 하는 욕심이 없는 배우의 연기는 관객이 가장 먼저 눈치 챈다. 배우로서의 욕심에 진심이 더해지면 관객은 그 연기에 감동받고 그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차예련은 이번 영화에서 박수 받을만한 연기를 보여준다. 준비도 많이 했다.

"일단 영어로 연기를 하는 게 힘들었어요. 영화를 해외 영화제에 출품하기도 했기 때문에 영어 선생님이 녹음해주신 대사를 크게 틀어 놓고 연습했어요. 노래도 정말 매일 연습했어요. 호흡이나 자세 등 성악가는 그저 서 있기만 한 모습부터 달라요. 발가락 끝까지 힘을 주어야 해서 호흡을 배우는 데만 2개월 걸렸어요."

차예련에게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는 소중한 작품이다. 영화가 품고 있는 메시지부터 내용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다. 그는 자신이 느꼈던 이 감동이 관객에게도 전해졌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꿈꿨다.

"좋은 책을 보면 지인들에게 선물해주고 싶듯이, 누군가에게 희망을 잃고 힘들어 하는 사람에게 선물 해주고 싶은 영화에요. 삶은 결국엔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는 거라고 상객해요. 모두가 죽을 만큼 힘든 시기가 있지만 포기해야겠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는 메시지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우리 영화는 희망의 메시지를 품고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어요."


이채민 기자 chaemin10@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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