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창욱 "군대 내년에 가도, 5년 뒤에 가도 아쉽지만 두렵지 않아" (인터뷰②)

입력2015.02.24 09:53 최종수정2015.02.2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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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힐러'의 배우 지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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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채민 기자]지창욱은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방송보다 공연계에서 먼저 유명세를 떨친 배우다. '웃어라 동해야' '기황후' 등 크게 인기를 얻은 드라마를 끝낸 뒤에도 그는 어김없이 무대로 돌아갔다.

"21살 때부터 뮤지컬을 했어요. 단막 뮤지컬을 했는데 돈이 급해서 얼떨결에 무대에 올랐던 거예요. 처음엔 정말 욕을 많이 먹었어요. '불과 얼음'이라는 단체가 만든 20분짜리 단막 뮤지컬을 하고, 그 이후로도 그 단체에서 하는 자잘한 작품을 계속했어요. 연기 못한다고 진짜 질타를 받았어요. 사실 그땐 뭘 모르니까 '나는 잘한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내가 이렇게 까지 못하는 구나'를 알게 됐던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 뒤에 현실을 깨우치고 다시 학교로 돌아갔죠. 정말 호된 매가 됐던 것 같아요(웃음)."

"그런데 전 무대를 정말 좋아해요. 배우는 무대에서 잘하든 못하든 박수를 받아요. 무대 위 배우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죠. 무대는 배우를 존중받게 해주죠. 카메라 같은 경우는 다시 한번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지만 무대는 그런 게 없어요. 흐름을 끊을 수가 없죠. 그래서 배우가 정말 존중받을 수 있는 건 무대가 아닐까 생각해요."

드라마의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뒤에도 항상 무대에 섰던 지창욱이기에 다음 공연에 대한 계획을 물었다. 하지만 그에게서 돌아온 대답은 군입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었다. 지창욱은 군입대 후 연기를 할 수 없다는 상황에는 아쉬움을 표했지만 대한민국 남자로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그날들'이 입대 전 마지막 뮤지컬일 것 같아요. 물론 또 좋은 작품이 있다면 욕심이 생기겠지만 현재까지는 공연 계획은 없어요. 입대를 내년 초·중반 쯤 하려고 하는데 아무래도 무대에 서는 건 힘들 것 같아요."


"군대를 가는 게 아쉬워요. 내년도, 내후년도 또 5년 뒤에 가도 아쉬워요. 사실 일하는 부분에서 갔다가 와도 가지 않아도 크게 바뀌는 게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두렵지는 않아요. 그렇지만 연기를 못하는 게 아쉬워요.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을까요? 전역해서 오면 더 여유가 생길 것 같고, 공연도 드라마도 하고 싶은 걸 다할 수가 있을 것만 같아요."

"요즘 군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어요. 사람마다 다 다르더라고요. 어떻게 생각하면 진짜 재밌을 것 같기도 하고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저는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잘 할 자신이 있어요. 남중, 남고를 나와서 나이를 잊을 수가 있으면 재밌게 갔다 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1987년생인 지창욱은 올해 29살인 배우다. 그는 늦은 나이에 군대에 가게된 것을 '민망하다'고 표현했다. 지창욱의 말을 듣고 있자니 불연 듯 그가 생각하는 20대의 마지막과 30대의 시작이 궁금해졌다.

"이상하게 20대의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지 않아요. 29이라는 생각을 체감을 잘 못한다고 할까요? 아무래도 작품을 할 때는 29살의 지창욱보다 인물을 생각하기 때문에 해가 바뀌면 '올해가 또 갔구나' 정도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다가오는 30살에 대해서도 부담이 없어요. 그런데 군대에 가면 엄마와 처음 떨어져서 사는 게 되는 게, 그렇게 생각해보니 제가 무척 어리다고 생각이 들어요(웃음)."

지창욱은 인터뷰 내내 배우로 살아가는 자신의 삶에 만족감을 표했다. 누구보다 열심히 살며 현재를 만끽하는 그에게서 강한 긍정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기황후'를 끝내고 정말 작품이 많이 들어왔어요. 정말 감사하게도 '힐러'가 끝나고도 바로 작품들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와서 신중하게 보고 결정하려고 해요. 군대를 가기 전 드라마가 됐던 영화가 됐던 잘할 수 있고 재밌는 걸 하고 싶어요. 요즘에는 다들 군대를 갔다 와서도 복귀를 잘 해서 부담이 좀 덜해요(웃음)."


이채민 기자 chaemin10@stoo.com
사진=방규현 기자 qkdrbgu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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