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살인사건 패터슨 역 장근석 아직도 '의외'로 남은 건

입력2016.01.29 16:50 최종수정2016.01.2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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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살인사건 패터슨 역 장근석 / 사진=영화 이태원살인사건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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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살인사건 패터슨 역 장근석 / 사진=영화 이태원살인사건 스틸컷

[스포츠투데이 여수정 기자] 이태원살인사건 패터슨 선고 공판이 진행된 가운데 극중 캐릭터와 연기한 장근석의 싱크로율이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았다.

29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는 이태원살인사건 진범으로 지목된 패터슨 선고 공판을 열었다. 약 19년 만에 이태원에서 벌어진 충격적 살인사건의 결론이 드디어 내려지는 것.

이태원살인사건은 지난 1997년 서울 이태원동의 한 패스트푸드 전문점 화장실에서 대학생 조모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것. 검찰은 조씨의 시신을 부검했고 에드워드 리를 살인 패터슨을 증거인멸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그 후 1심과 2심 모두 에드워드 리를 유죄로 인정했지만 대법원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1998년 무죄 취지 판결을 내겼다. 그러나 재수사한 검찰은 2011년 패터슨을 진범으로 지목해 기소했고 패터슨은 수감됐다. 광복절 특사로 풀려나 미국으로 출국 지난해 9월 강제 송환됐다.

패터슨은 여전히 에드워드 리가 진범이라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에드워드 리는 패터슨이 조씨를 찌르는 모습을 봤다고 공방을 벌였다.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패터슨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한 바 있다.

이태원살인사건 패터슨은 미 군속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가 있는 혼혈이다. 이태원살인사건을 다룬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당시 패터슨은 한국말이 서툴러 통역이 필요했다. 에드워드 리 역시 재미교포라 한국말이 서툴다.

이태원살인사건 패터슨 역은 장근석이 맡아 연기했다. 이태원살인사건 연출을 맡은 홍기선 감독에 따르면 20대 남자 배우 중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서구적 외모를 가진 이는 장근석 밖에 없었다. 당시 나름대로 '대세'였던 장근석은 흔쾌히 살인 용의자 패터슨 역에 출연을 결정했다.

이태원살인사건은 개봉 후 관객을 불러 모으며 영화의 중심인 이태원살인사건에 대중의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한국말이 서툰 혼혈인 패터슨을 연기하기엔 장근석은 어설픈 부분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영어 대사를 내뱉으며 이태원살인사건 용의자라는 사실에 억울해했지만 2%아쉬움이 남았었다. 홍기선 감독이 언급했던 뚜렷한 이목구비가 패터슨의 외형을 표현하기엔 도움을 줬을지 모르겠지만 연기까진 이어지지 못했었다.

장근석 역시 이태원살인사건 시사회 당시 "처음에 '이태원살인사건'에 출연하겠다 결심하고 나니 주위에서 '의외의 선택'이라고 했다"고 말했던 것처럼 여전히 '의외의 선택'으로 남아있다.


여수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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