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시티 강타한 차바 이동 경로는? 태풍피해에 부국제 어떻게 되나

입력2016.10.05 17:40 최종수정2016.10.0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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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시티 강타한 차바, 태풍 피해 입은 부산국제영화제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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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오효진 기자] 제18호 태풍 '차바' 영향으로 부산 최고 부촌인 해운대 마린시티가 태풍 피해를 입었다.

지난달 28일 03시경 괌 동쪽 약 590km 해상에서 발생한 제18호 태풍 ‘차바’(CHABA 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꽃의 한 종류임)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한반도로 북상했다.

차바는 5일 오전 4시 50분경 제주도 성산 부근을 지나 10시경에는 경남 거제도 부근을 통과한 뒤, 11시경 부산에 상륙하여 12시경 동해남부해상으로 진출했다.

올해의 경우 10월 초까지도 일본 남동쪽 해상에 중심을 둔 북태평양고기압이 강한 세력을 유지함에 따라, 제18호 태풍 ‘차바’는 평년의 태풍진로(일반적으로 이 무렵 일본 남쪽해상을 향함)와 달리 한반도 부근으로 북상하여 진행했다.

또 태풍 진로 상의 제주도 남쪽해상의 수온이 평년보다 1℃ 이상 높고, 태풍이 제주도 남쪽해상에서 전향한 이후 상층 편서풍대와 만나 시속 40km 정도의 빠른 속도로 이동하여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한반도에 영향을 줬다.

이례적으로 10월에 강한 강도를 유지하면서 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부지방에는 초속 30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일부 지역은 시간당 100mm가 넘는 매우 강한 비가 내리기도 했다.

특히 태풍에 동반된 수증기가 강한 바람과 함께 지형과 충돌하면서 제주산간에는 500mm 이상, 울산 부근은 30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렸다.

이에 80층 아파트를 비롯해 초고층 아파트가 밀집해 '해운대의 맨해튼'이라고 불리는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내 해안도로 곳곳은 파손된 난간과 관광객을 위해 설치한 망원경이 부서진 사태다.

방파제에서 20m 정도 떨어진 아파트 앞 도로에는 보도블록 수백 장이 떨어져 나왔고, 가로수 한 그루는 허리가 완전히 꺾인 채 널브러진 가운데 가로등도 이리저리 휜 채로 발견됐다. 도로 한복판에는 포탄을 맞은 듯 지름 1m가량이 움푹 팼고, 가로 2m 담장이 부서지기도 했다.

마린시티 내 도로는 성인 종아리 높이 정도까지 잠겼고 미처 대피하지 못한 승용차는 물을 피하려고 턱이 높은 인도로 올라왔을 뿐 아니라, 건물 유리나 문이 파손된 경우도 있다.

이와 함께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부산 국제 영화제' 측은 야외 일정 장소를 긴급 변경했다. 5일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차바 영향으로 현재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에 설치된 무대가 파손돼 영화제 개막 전 복구가 불가능한 상태"라며 "해운대 비프빌리지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오픈토크, 핸드프린팅, 야외무대인사 일정을 영화의전당 두레라움 광장에서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과거 10월 한반도에 상륙했던 태풍으로는 1994년 제29호 태풍 ‘세스(SETH)’가 있으나, 남해안 상륙 당시 중심기압 약 975hPa로, 이번 태풍(9시 거제도 부근 970hPa)보다 강도가 약했다.

오효진 기자 ent@stoo.com
사진=팽현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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