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첫사랑' 종영] 일일드라마 장인 KBS, 다시 없을 멜로 일일극 완성했다

입력2017.04.21 20:30 최종수정2017.04.21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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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첫사랑' 마지막 회 / 사진=KBS2 다시, 첫사랑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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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장민혜 기자] 겨울에서 봄날을 맞이하기까지 6개월 동안 시청자들의 저녁 시간을 찾았던 '다시, 첫사랑'. 매 순간 로맨스 소설을 읽는 느낌이었고, 사랑을 잃은 이들에겐 겨울에서 봄이라는 시간의 흐름처럼 사랑이 돋아날 수 있는 설렘의 새싹을 심으며 안녕을 고했다.

21일 저녁 KBS2 일일드라마 '다시, 첫사랑'(연출 윤창범│극본 박필주) 최종회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백민희(왕빛나)는 수감된 채 이면계약서로 회생을 노렸지만, 최정우(박정철)가 건넨 딸 혜린의 편지를 보고 마음을 돌렸다. 이면계약서를 달라는 변호사의 말에 백민희는 그런 증거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백민희가 마음을 돌렸지만 서여사(정애연)는 최정우가 가지고 있던 이면계약서를 검찰에 증거로 제출했고, 차도윤(김승수)은 자금 횡령 혐의로 구속 영장이 발부됐다. 차도윤은 이하진(명세빈)에게 "진작 도망갔어야 했다. 그랬어야 했을까"라고 읊조렸다. 이하진은 "해야 할 일 피할 사람 아닌 거 안다. 나도 있고, 가온이도 있다. 빨리 나올 수 있게 노력할 거야. 혼자 울면서 기다리지만 않을 거야"라고 말하며 차도윤과 포옹하고 그를 보냈다.

차덕배(정한용)는 아들이 잡혀 들어가자 자수하라는 김말순(김보미)의 말에 고민했지만, 검찰에 가서 "아무것도 모른다"라고 진술하고 돌아섰다. 최정우는 혜린을 데리고 미국으로 떠났다. 윤화란(조은숙)은 차덕배가 가졌던 주식을 사회에 환원했다. 김말순 역시 자신의 주식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밝혔다.

3년이 지나고 최정우는 LK그룹 회장 자리에 올라 한국으로 돌아왔다. 김영숙(서이숙)은 백민희를 찾아가 왜 자신을 배신했냐고 묻고는 출소 후에도 얼굴을 보지 않겠다고 하는 대답에 "네가 나오면 잘 방 하나는 있다"라고 말하고 돌아섰다. 차도윤은 시골서 아들 가온, 반려견 튼튼과 한가한 생활을 즐겼다. 짐을 싸서 시골로 내려온 이하진에게 차도윤은 꽃다발과 반지를 건네며 프러포즈했다. 이하진은 그런 차도윤에게 키스로 답했다.

'다시, 첫사랑'은 일일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멜로로 마니아층에게 사랑받았다. 기존 저녁 시간대 일일드라마가 자극적인 요소로 가득해 권선징악으로 마무리됐다면, '다시, 첫사랑'은 멜로에 방점을 찍은 작품이다. 김승수 명세빈이 펼친 애절한 사랑 연기는 시청자들을 작품 속으로 끌어들이는 흡인력이 있었다.

또한 '다시, 첫사랑'은 명세빈이 오랜만에 KBS에 복귀하는 작품이기도 했다. 2016년 11월 28일 첫 방송을 시작해 6개월이라는 시간을 달려오며 명세빈은 자신만의 또 다른 캐릭터를 구축했다. 똑 부러진 커리어 여성부터 기억을 되찾은 후 자식을 지키기 위한 엄마로서의 모습, 사랑하는 이를 어쩔 수 없이 떠나보냈지만 그에게 약점으로 남지 않기 위해 악과 맞서는 등 이하진이라는 캐릭터는 명세빈으로 인해 완벽하게 완성될 수 있었다.

명세빈 상대 역인 김승수도 빼놓을 수 없다. 김승수는 사랑에 빠졌던 8년 전 모습부터 자신을 배신하고 떠난 첫사랑과 재회하는 8년 후 집착과 악에 찬 눈빛, 아들을 8년 만에 만나 품에 안는 모습, 자신을 나락으로 몰아갔던 사람의 목을 조를 뻔했지만 어린아이의 목소리에 퍼뜩 정신이 들어 살기를 느꼈던 마음을 탓하는 모습 등 한 캐릭터가 가진 다양한 모습을 소화해내며 다시 사랑할 수밖에 없는 차도윤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왕빛나 박정철의 연기도 명세빈 김승수와 좋은 합을 만들었다. 이하진의 키다리 아저씨 최정우를 연기한 박정철은 지난 사랑인 백민희에게 복수를 품다가 끝내 그 연민과 동정을 품었고, 한 인간으로서 백민희를 지켜봐 주는 마지막 사람을 연기하며 든든한 모습을 그려냈다. 왕빛나가 연기한 백민희는 악역이지만, 그럼에도 무너질 수밖에 없고 독기로 자신을 두를 수밖에 없던 모습에 연기력이 더해져 악인임에도 미워할 수 없게 했다.

윤창범 PD가 앞서 제작발표회서 "사랑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하다. 사랑을 잃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다시 느꼈으면 하는 바람으로 작품을 만들고 있다"라고 한 것처럼 극본과 연출,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다시, 첫사랑'은 사랑을 돌이켜볼 수 있는 작품으로 자리매김 했다.

한편 '다시, 첫사랑' 후속으로 배종옥 오지은 주연의 일일드라마 '이름 없는 여자'가 오는 24일 저녁 7시 50분부터 방송된다.


장민혜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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