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승' 고진영, "골프, 자만해선 안 되는 스포츠임을 다시 깨달았다"

입력2017.08.13 17:52 최종수정2017.08.1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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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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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골프는 자만하면 안 되는 스포츠임을 다시 깨달았다."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올 시즌 첫 승을 거둔 고진영(하이트 진로)이 시즌 첫 승에 대한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고진영은 13일 제주도 제주시의 오라컨트리클럽(파72/654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반기 첫대회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2천만원)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199타를 친 고진영은 13언더파를 친 김해림, 12언더파를 친 이정은6과 이승현을 제치고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고진영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멋진 한 주를 보냈고 굉장히 기분이 좋다. 후원을 받는 입장이라 우승하고 싶었는데 의미가 크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오늘은 사실 드라이버 적중률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다. 세컨드 지점이 러프에 있던 적이 몇 번 있었는데, 공이 잠겨 있지 않고 항상 떠 있었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위기 상황에서도 내 자신을 믿고 내 스윙을 믿었던 것이 주효했다"라며 우승에는 운도 따랐다고 전했다.

고진영은 작년과 올해 스폰서와 스윙 등 많은 곳에서 변화가 있었다. 이에 대해 "일단 작년에는 박성현이라는 대세를 항상 따라가는 입장이어서 내 자신을 채찍질하고 가혹하게 투어생활 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성현언니가 미국으로 진출하고 나면서 쫓았던 대상이 없어지니 조금 목표의식이 사라졌던 것도 있고, 올 시즌 초반부터 큰 기대를 받으면서 부담감이 많이 생겼다. 아직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더 크게 다가왔던 것 같다. 그래도 쉬는 동안 레슨도 받고 연습 많이 했다. 앞으로도 안 좋은 습관들이나 부족한 점을 고쳐 나갈 계획이다"이라고 답했다.

그는 방송 인터뷰에서 할아버지 얘기를 하며 눈물을 보인 바 있다. 이에 대해 "7승했을 때까지만 해도 기억에 그렇게 큰 문제가 없으셨는데, 올 초부터 급격히 안 좋아지셨다. 내가 증손녀라 많이 예뻐해 주셨는데, 찾아 뵀더니 날 기억 못하셨다. 그런데 골프 채널에서 내가 나오니 좋아는 하시고. 그래서 내가 잘해서 티비에 많이 나와야 나를 기억하시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고진영은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통산 8승 기록했으니 9승을 목표로 해야하지 않을까"라며 "작년에 우승했던 BMW 대회와 메인 스폰서 대회인 하이트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를 하고 싶다"라고 구체적인 바람도 드러냈다.

이어 "7승에서 8승하는데 굉장히 오래 걸렸다. 골프는 정말 자만하면 안되는 스포츠인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신 덕분에 1년 넘기지 않고 우승을 기록했다. 두 자리 승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앞으로의 각오도 밝혔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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