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 감독 "'귀향'에 담긴 14년, 실패와 구걸의 역사"(인터뷰)

입력2017.09.13 18:28 최종수정2017.09.1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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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 조정래 감독 / 사진=홀리가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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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채윤 기자] 조정래 감독이 '귀향'에 담긴 14년이라는 시간을 '실패와 구걸의 역사'라고 밝혔다.

조정래 감독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투데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위안부 소재를 다룬 '귀향'은 지난해 2월 개봉 이후 독립영화로는 이례적으로 약 358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큰 관심을 끌었다. 이후 조정래 감독은 1년 반 만에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로 관객들을 찾아왔다.

그는 이례적인 기록에 대해 "아무도 예상 못했다. 제작 당시 제일 많이 들었던 말이 '시나리오도 잘 봤고, 의미도 좋지만 이 영화를 만들면 누가 보느냐' 이런 말이었다. 또 '위안부 피해 소재 영화가 안 되지 않겠냐' 소리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이유로 '귀향'은 기획부터 어려움을 겪었고, 시민들의 후원과 배우들의 재능기부 등의 도움으로 개봉까지 14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이에 조정래 감독은 "14년이라는 시간은 실패와 구걸의 역사다. 또 속죄의 역사다. 사실 위안부 문제에 대해 잘 몰랐던 나에 대한 분노가 가장 컸다. 사실 할머니들을 만나기 전까지는 이 문제에 대해서 무지했다. 또 이 문제를 제대로 알려고 하지 않았던 존재였다"며 "할머니들을 만나 뵙고 증언집을 보면서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다. 평생 죽어서도 갚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 영화를 봐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라고 하는 게 이 영화를 안 좋게 이야기 하시는 분들도 일단 영화를 봤으니까 그런 말을 하는 게 아니냐. 옛날의 나라면 안 봤을텐데 그분들은 봤으니까 너무 감사하더라. 보시길 바라는 간절함으로 만들었지만 그렇게 많은 분들이 봐주실 거라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 만드는 동안은 정말 많이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늘 기도하면서 지냈다"고 회상했다.

또 조정래 감독은 1년 반 만에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로 돌아온 이유에 대해서 "10개국 61개 도시에서 상영회를 하면서 영화를 보신 분들이 제일 먼저 물어보는 게 '이게 과연 사실인거냐'라고 하더라. 거의 대부분이 이 문제에 대해서 모르시더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사실인지에 대한 질문이 가득했다. 이후 공통적으로 많이 나오는 질문으로 Q&A카드를 만들어서 외워서 답했는데 이걸 영화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귀향' 비하인드 스토리와 나눔의 집에서 제공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증언 영상을 더해 만든 작품으로 오는 14일 개봉한다.


이채윤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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